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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기도

2012년 11월 11일 삼성산

by 가 고 파 2012. 11. 12.

 

 

 

 

                                           < 산행을 마치고 서울대 정문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맞은 편에 보이는 멋진 나무 >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이다.

비가 오는 줄 알고 선택한 산행이다. 

비가 온 뒤 , 날이 개이면 더 멋진 풍경이 나타난다.  그런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 우중 산행을 단단히 준비하고 출발한다.

 

 

10시 30분에 관악역에서  "늘푸른산악동호회" 일행을 만나  산행기점인 안양 유원지 방향으로 걷는다.

근교 산행은 아침 시간에 여유가 있어 좋은 장점이 있다.

떨어진 비에 젖은 은행잎들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해 준다.

 

 

삼성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수목원 계곡, 아주 잘(?) 정비되어 있다.

 

 

계속 비는 더 심해지고...

 

 

할 수 없이 우리는 근처 주막집(?  각종 전을 파는 음식점)에 들어가서  막걸리( 아주 조금 )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비가 좀 멈추는 듯 해서 11시 50분 산행을 시작한다

 

 

안양사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조금 걸으니 비가 다시 오기 시작

일단 우산을 쓰고...

 

 

안양사 경내로 들어서는데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 가족과 손잡고 걷고 싶은 길이 나타난다.

 

 

비가 점점 심해져서 처마 밑에서 잠시 쉬는데  빗속의 단풍 !  색다른 운치가 있다.

 

자 !  그러나 어쩌랴 일단 시작한 산행.  우의를 꺼내 입고 산행을 시작한다.

 

 

비는 내려도 눈을 들어 보이는 산은 정겹게 느껴진다.

 

 

 

아기자기한 암릉이 계속되는 길이 나타난다.

빗길에 미끄러울 것 같은데, 바위가 발에 딱 달라 붙는 듯한 느낌으로 오히려 더 미끄럽지 않다.

 

 

지도에는 없지먼 제1전망대에 도착하니,  이젠 비가 어느정도 그친것 같다.

 

 

제1전망대에서 오늘 우리가 오르려는 능선을 바라보니 아직 날씨가 흐리기만 하다

 

 

계속되는 아기자기한 암릉길

미끄럽지는 않고, 이젠 비가 오지 않지만,  바람이 불어 춥다.

 

 

조금씩 더 제2전망대를 향해 오르고..

 

 

올라온 재미있는 길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고..

 

 

조심스레 계속 오르는데..

 

 

역시 마지막엔 조금 힘든 길이 나온다.

 

 

그래도 안전하게 손잡을 곳은 다 있는 그런 길

 

 

제2전망대에 올라 지나온 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본다.

 

 

기분들 좋구나 ~~

역시 아침에 포기하지 않고 오르길 잘했다  ~~

 

 

낮은 산이지만,  가야할 길도 그럴 듯 하다

 

 

바람이 세서 사진찍는 손도 흔들린다.

그런 길을 조심스레 오르고

 

또 올라서

 

 

 

 

학우봉 도착 

 

 

오후 1시 10분, 

 

 

다시 약간씩 긴장감을 주는 길로 이어지지만

 

 

 

그런 길에서는 즐거움이 두배가 되기도 한다

 

 

삼막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쉰다.

 위로는 우리가 가야 할 능선이 펼쳐저 있다

이젠 비도 완전히 멈추고 , 즐겁게 산길을 걸을 일만 남았다.

 

 

국기봉을 오르니

 

 

하늘의 구름이 여기 저기 빈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정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중계안테나가 있는 정상 방향의  재미있는 길로 들어선다.

 

 

오늘 이코스는 작은 암릉의 연속이다.

 

 

이제 저 정상까지는  옆으로만 가면 되겠구나

 

 

정상을 찍고  (  오후 2시 )

 

 

지나온 오늘의 즐거움을 주던 코스를 되돌아 본다.

 

 

이제 또 다른 국기봉을 향해 진행하는데 나무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니 기분이 더 좋아진다.

 

 

국기봉을 오르고

 

 

 

 

 

 

이젠 하산 할 방향인 서울 시내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국기봉을 출발

 

얼굴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향하면 편 할 텐데...  우리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좀 더 재미있게..

 

 

 

 

그러니  ..  좁은길로 내려가고

 

 

 절벽도 나타나고

 

 

 줄을 잡고 오르고

 

 

 

멋진 바위를 보며

 

 

그 옆으로 오르고

 

 

서울 대학교가 바로 발아래 있는데..  이런 코스가 있다.

 

 

내려오며 지나온 코스를 배경으로 한 컷

조금씩 더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고도 또 내려가는 길은 긴장의 연속

 

 

코스가 아기자기 하니 우린 여유있는 시간과 한적한 비온 후의 산길을 여유를 가지고 그저 마음껏 즐긴다.

 

 

지난일요일 외사촌 조카 결혼식에 참석하러 바로 저 앞 라쿠치나 하우스에 왔었는데.

이번 주엔 내려다 본다.

바로 눈앞에 저런 장소를 두고도 우린 바위를 조심스레 내려가야 한다.

코스 한번 끝까지 재미있다.

 

 

이제 흙길로 들어서나...

 

 

계곡을 만나 잠시 손을 씼고는..

 

 

다시 능선에 올라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결국 다시 한번 바위길을 걷고 서야

 

 

열녀암이 있는 정규 산행로에 들어선다

 

 

그리고 제2광장에 도착

 

15시 37분, 이리 저리 돌아 다녔는데 아직 네시간이 안되었다.

 

 

여기서 부터는 대단한 단풍터널이 우릴 반긴다.

 

 

그리고 호수공원

 

 

 

뭐 단풍보러는 멀리 갈 필요가 없다니까 ... 라고 이야기도 하고

 

너무 멋진 단풍터널길에 탄성이 절로 나고

 

 

계속 이어지는 이쁜 색의 단풍에 입을 다물 줄 모른다.

 

 

그렇게 산행을 마치니  16시 5분

오늘 산행 아주 충분히 즐거웠다

오늘 아침 ,  내리는 비를 무릅쓰고 , 나서기 잘했다. 잘했어 ! 

 

11.5Km 산행코스,  4시간 10분동안 걸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데, 저 맞은 편의 대단한 나무 한그루가  그 어느 붉은 단풍보다 아름다운 빛으로 햇빛릉 받으며 나를 배웅하는구나.

 

햐 ~~~~   멋잇다.  어찌  저런 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