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장인어른의 기일이다.
그래서 이번주일은 일요산행으로 진행을 하는데 월요일의 피곤함을 생각하면 먼 산행을 하기는 좀 그렇다.
산친구 하하님의 무릎 컨디션도 그리 양호한 편은 아니니 짧으면서도 비온 뒤 멋진계곡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산을 선택한다.
유명산 ! 가깝고 계곡은 좋지만 아주 오래전에 다녀 오고는 올 기회가 없었던 산을 찾아 본다.
구리에서 8시에 모두 합류해서 하하님의 승용차로 출발을 하고
8시 50분에 유명산아래 도착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는데 바로 앞 계곡에 물이 넘칠 듯 흘러 오늘의 멋진 계곡 산행을 짐작케 한다.
아주 평화로워 보이는 텐트촌을 지난다.
어제 밤에는 안전한 야영장에서 텐트를 두드리는 빗소리와 함께 많이들 행복했을 것 같다.
나도 다시금 야영을 하게 될런가...
애들이 한국에 있으면 같이 가련만..
유명계곡의 물이 넘실대며 반긴다.
자 ! 우리는 산행 좀 하고 내려오며 뵙겠습니다. ㅎㅎ
우리는 가파르지만 숲이 좋은 북릉으로 치고 올라간다.
오른 등산로 옆의 물소리가 시원~~하다.
금년엔 지난해 부터의 갈증 때문인지..
이렇듯 등로에 물이 흥건~~하면 무언가 새로운 생명수를 보는 양 내 마음도 풍족해진다.
나무 뿌리들로 죽 이어진 등로.. 너무나 정겨운 모습이다.
1시간 30분 정도 땀 흘리며 걸어 오르니 , 정상으로 올라선다.
오늘 유명산에서는 오르는 동안 꽃 한송이도 만나지 못하였다.
정산 오르기 직전에 만나는 들꽃이 반가워 찍어 본다.
10시 25분 정상도착이다.
탁 트일줄 알았던 하늘이 안개로 가득~~하다.
용문산 방향의 멋진 조망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나의 아쉬운 마음을 나비 한마리가 갖은 자세를 다 취하며 위로해 준다.
그리고 미안한지 용문산 백운봉 쪽이 살짝 치마를 들춰주네..
계곡방향으로 내려서는데.. 등로에 물이 흠뻑 배어있다.
조금씩 더 내려가니 아예 등로에 계곡처럼 물이 흐르고
시원한 물소리가 귀에 들린다.
11시 23분 계곡에 들어서고..
최상류인데도 엄청난 수량이다.
물소리만 들어도 추워질 정도이다 ㅎㅎㅎ
아래로 넘실거리며 흘러내려간다.
<
12시 마당소를 지난다.
시원스런 물줄기에 그저 행복하기만 ~~~
1시 35분 더 아래로 가면 씼을 곳을 찾기가 곤란하다고 생각해서 적당한 물가를 선택하였다.
아이고 시원하다 ~~~~~~~
어떻게 시원하게 지냈는가는 보는 사람의 상상에 맡긴다.
시원한 계곡을 마음껏 즐기고 오후 2시 산행을 마쳤다.
ㅎㅎ 살방 살방 ~~
오늘 그동안 목말랐던 계곡을 실컷 만끽한 날이다. 좋구나.
그리고 하하님의 안내로 마주 맛있는 양평의 맛집에가서..
쫄깃 쫄깃한 아주 맛있는 닭복음탕으로 배를 채웠다.
솔이님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본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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