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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설악산

2016년 6월 18일 설악산 곡백운골

by 가 고 파 2016. 6. 19.



오늘은 참으로 오랜만에 설악산 곡백운골을 찾는다.

2011년  가을에 처음 9월 3일에 곡백운골을 처음 가 보았고.. 

이 아름다운곳을 혼자만 볼 수 없다 싶어 9월24일에 다시 혼자 찾아가 코스를 확인 한 뒤

2011년 10월 9일 아내와 함께 다시 찾았던 곳이다.


그리고 10월9일 안내시에는 같이 다니던 동호회에서 산행을 같이 하며 내가 리딩을 하였는데..

리딩을 하게 되니 아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게 되어,  마음이 몹시 불편하였고

아내에게 보여 주려고 계획하였던 일이  거꾸로 아내를 챙겨주지 못하였기에.. 

다시는 산행의 리딩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사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ㅋㅋ


초여름의 곡백운골을 찾는다.



10시 20분  한계령에 도착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니

곡백운골팀이 12명이 되었다.

그런데..  진행하는 산악회에서 무언가 착오가 생긴 것인지..  리딩대장이 없다.  참 ~~


이제와서 어찌 할 수 도 없고

곡백운골 직백운골 제단곡은 내가 경험이 있으니 리딩을 하기로 한다.

5년전 기억으로 리딩을 하려니 마음은 좀 불편하다.  

그 사이에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는 일이어서...


일단 서북릉 삼거리에 모여서 같이 산행을 하기로 하고 8:15분 산행 출발이다.



오르면서  항상 반가운 가리봉을 바라본다.





30여분 초반 된비알을 올라서서 귀때기청봉에 인사를 한다.






다시 삼거리를 향하며 조망포인트에 올라서서 귀때기청봉을 배경으로 ..







갖은 비경을 간직한 설악의 능선..  서북릉  (  사진 클릭=> 확대 보기 )





11시 36분 서북릉 종주 산행시의  물공급 장소였던 샘터자리를 통과한다.

이제는 무너져 내려 흔적이 사라지고 없다.

대신 다리가 생겼다.


 


삼거리 직전의 귀때기청봉 방향 조망포인트..  나무를 쓰러뜨려 막아 놓았네... 참





시원스럽고 멋진 조망인데...   (  사진 클릭=> 확대 보기 )





11시 46분 삼거리도착이다.

내설악의 암봉들은 그대로 잘 자리를 지키고 있구나..  ㅎㅎ





11시 50분  곡백운골로 진입을 한다. 허리를 낮추고 통과해야 하는 곳이다





초반 진입 숲속에는  함박꽃이 많이도 피어있다.





이 꽃도 많은데 이름을 모르겠다.





20분 정도 내려서니 허리를 펼 수 있게 된다.





돌무더기가 조심스러운 내리막





귀때기골 위쪽 방향의 암봉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자  조심해서 내려갑시다.




쓰러진 큰 나무도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서서 앞뒤 간격을 맞춘다.






12시 25분  숲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선다.





곡백운골의 독특한 지형.  오랜만이다  반갑다.





30분 정도 식사를 한다.





곡백운골의 상류를 올려다 본다.










아름다운 곡백운골을 내려가 봅시다.







수량은 많지 않다.

그러나..  수량이 많으면 위험한 곳이다.




오늘은 하하님 외에 작가님이 더 계시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내가 하하님을 처음 만나게 된 곳이 이곳이다.  2011년 9월3일

그날은 비가 내렸었다.

그 후 가끔씩 산행을 하며 만났었는데...  이제는 단짝처럼 같이 산행을 하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나의 사진을 남겨줘서 고맙습니다. 하하님 !





곡백운골은 이렇게 암반을 걷는 맛이 참 좋은 곳이다.

그런데..  비가 살짝이라도 내릴때면..  몹시 미끄러워진다.





수양은 좀 더 있고 걷는 암반은 말라있고 그러면야 금상 첨화이지만..

너무 많이 바라는 것 아닌가 ? ㅎㅎ




본의 아니게 리딩을 하게된 나는 마른 계곡이 안전해서 더 마음이 놓인다.









곡백운골의 가장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포인트를 지난다.





물빛깔도 곱기만 하다.













앞에가서 내려오는 분들을 찍는 나의모습도 포착되어있구나 ㅎㅎ






폭포...  백운폭포는 아니다.





이렇게 매끈하고 예쁜 계곡을 어디서 만나겠는가 ㅎㅎㅎ

내려다 보아도 좋고




올려다 보아도 멋지다.





맞은편 암봉들과 어우러져 계곡이 더욱 멋지게 느껴진다.



  


이런 계곡의 바닥을 미끄럽지 않으니 만끽하며 걷게된다.




이분은 오늘 처음 뵙게된 분인데...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시다.   나보다 한참 위의 연세이신데...  나보다는 체력이 더 좋으신 늘같다.

오늘 또 한분을 보고  나의 꾸준한 산행에 대한 각오를 되새기게 된다.





웃으며  즐기며  산과 친해지겠습니다.  ㅎㅎ





사진도 감사드립니다.









하나의 소를 지나면





 또 다음의 아름다운 소가 기다리는 곳..

아름다운 곡백운골이다.






1시 54분  백운폭포 아래로 내려선다.





수량이 적어 아쉽기는 하다 ㅎㅎ










2시 14분  일부 이미 무녀져 있고

곧 무너지기 직전인 곳을 지난다.

아무리 불편해도 계곡  맞은편으로 내려왔어야 했다.  실수다.

아무래도 금년중 무너질것만 같다.

지금도 생각하면 위험한 곳이었다.












2시 20분을 넘어  곡백운과 직백운이 합쳐지는 곳도 지난다.

이제는 백운골이다.

이리로 내려서면  백담사까지 죽~~ 진행을 해야 하는데..

항상 시간의 여유가 없이 빠듯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버스를 타야 하는데  피크계절에는 줄서는 것도 큰일이다.

그래서 나는 과거에는  다시 직백운골-제단곡으로 치고 올라갔었다.






이곳도 꽤나 미끄러워 참 조심스러운 곳인데..

오늘은 크게 불편하지 않다.









이제는 계속 후미를 봐주던 하하님이 앞으로 와서 같이  진행을 한다.



 


2시 50분  맞은편에 용아장성이 보이니  거의 다 왔구나.

3시에 구곡담계곡길로 내려섰다.

다행이 아무 사고도 없이 잘 내려왔다.

참 고마운 일이다.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 백담사로 향하고...






3시 45분  백담사 3.5 Km 남았다.

아무래도 산악회에서 이야기한 버스 출발시간 5시에는 맞추지 못 할것 같다.





모두들 걷는 속도도 빠르고  전체적으로 휴식시간도 35분 정도 밖에는 쉬지 않았다.





참  아름답고 좋은 수렴동대피소 - 백담사간 길이지만..

시간을 맞추려고 빨리 걷는 이들에겐 지루한 길이 된다.   ㅋㅋ

모든 것은 다 마음의 문제인 것을...   ㅎㅎㅎ







14 Km  6시간 25분의 산행이었다.  ( 휴식 35분 )

같이 산행을 하신 분들이 협조를 잘 해 주셔서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초여름의 곡백운골...  가을 맛 보다는 역시 좀 부족한 면은 있지만..  그래도 참 아름다운 계곡이었고

구곡담,수렴동 계곡도 참 아름 다운 계곡인데..  빨리 걷느라 제대로 감상을 하지 못하였으니..

구곡담,수렴동 계곡이여..  언젠가는 그대들만을 바라보기 위한 산행도 하게 될테니..  섭섭해 하지 마시라..


어린 아들과 함께 즐기던 그 옛날같이  아내와함께 유유자적 걷게 될 것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