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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설악산

당일산행으로 대청봉을 오르다. (1)

by 가 고 파 2010. 6. 20.

 

참 도로가 좋아지다 보니 당일산행으로 설악산을 다녀 올 수가 있게 되었다.

난 무박 산행은  NO !!!  이기 때문에 1박2일 이상을 맞추어  이리재고 저리재고 해야 설악산을 갔었는데.

이젠, 아니다. 좋은 차편도 있고, 길도 좋고 당일에 다녀 올 수 있다.

내가 어릴때 부터 좋아하는 설악산 !  틈만 나면 간다.

 

( 한계령 - 서북릉 갈림길 - 끝청 - 중청- 대청 - 오색 )  6시간 15분

 

 

차를 타고 인제를 지날때면 언제라도 난 소년처럼 마음이 뛰고 행복해진다. 

 

 

 

참 길이 너무좋아져서 휴게소에서 20분을 쉬고도 07:30분 서울 출발인데, 2시간만에 인제를 지난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가리봉쪽 산인데  언젠가 때가 맞으면 갈 곳이다.

 

 

 한계령 휴계소에서 10시 5분 출발전 흘림골 쪽의 칠형제봉을 보고 한 컷

 

 

날이 흐려 경치는 못보고 가파른 길을 숨을 헐떡이며 오른다.

그래도 이길은 내게는 너무나도 정든 길이다.

1982년 친구와 둘이서 대청봉을 향해 야간산행을 출발하며 인연을 맺은 길이다.

 

 

여긴 서북능선 갈림길 10여분 못 미쳐 있는 작은 바위틈인데, 1990년경 가족 산행으로 대청을 가다가

가을비가 너무와서 여기에 오랫동안 들어가 비를 피하다가

어린 아들이 너무 추워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해 과감히 발길을 돌렸던 곳이다.

추억의 장소 !!!

그아들이 이제 취업하고, 장가가고, 애기까지 생겼다. ㅋㅋㅋ

 

 

서북능선 갈림길에 지도상 2시간 20분인데,  1시간 5분만에 도착했다.

길이 많이 좋아져 버렸는데, 지도의 시간은 바뀌지 않아서 그렇다. 

 

 

 참 경치가 좋은 서북능선상의 길인데, 구름으로 보이는게 없다.

그래서 옛날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으로 본다.

 

 

 능선상의 아기자기한 길  

 

 

안개속의 웅장한 성같은 것이 마음을 뿌득하게 한다.

 

 

 내설악쪽도 보인다.

 

서북능선상에 자주 나오는 너덜길 !  걷기 힘들게도 하지만, 난 정겹다.

 

 

 

 

 

 

 

끝청을 오르기 직전에 나오는 길 모습

난 이길을 만나면  "아!  이제 끝청에 도달하는 구나"  하고 좋아하면서  힘을 낸다. 

 

 

끝청에서 바라보는 내설악쪽 .  아쉽게도 보이는게 없다

그래도 난 다 보인다. 마음속으로 !!!

용아장성,  구곡담계곡, 공룡능선....

 

 

서북능선 방향  역시 안보인다.  그래도 좋다.

 

 

한계령에서 끝청에 도착까지 3시간  ...  사실 괜찮게 온건데.

너무 다람쥐처럼 빠른 분들이 많아, 난 느림보로 보인다.

그러니 거북이 작전이다,  계속 걷고, 남 쉴때 조금 쉬고 걷고 

 

 

참 안내판도 좀 신경을 써서 만드시지..

저 끝에 보이는 가리봉을 여기가 가리봉인양 적어 놓으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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