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30분에 기상하여 짐을 챙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 5시20분경의 일출을 보고, 돌아와서 식사하고 하산을 계획하는 것 같다.
난, 바로 하산해서 소청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내려가려고 하니 바로 준비가 필요하다.
기상해서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바람이 너무 세서 어두울 때는 출발을 못하고, 5시5분까지 기다렸다가 출발 !
대청봉과 중청대피소를 뒤로 하고 하산시작
구름에 일출이 잘 안보이는 것 같다
새벽의 용아장성
봉정암의 사리탑까지의 등불..
설악이 잠에서 깨고 있다.
소청 도착
여기서 난 오른쪽으로..
이제 희운각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
희운각 하산길에 길 옆에 있는 전망바위..
왼쪽의 공룡능선과 가운데 신선대, 그리고 화채봉, 대청봉
자 이제부터 저 능선을 다 넘어야 한다
그냥 멋진 능선을 즐기는 마음으로 넘어야지 !
이쪽은 천불동 계곡 방향.. 자 다음에 만나자 !
이 신선대의 왼쪽 끝 봉우리로 길이 나 있다.
그 바위 봉우리는 작년 가을 내가 사진을 찍었던 곳
대청,중청, 소청을 지났으니 잘 가라고 양쪽에서 진달래꽃이 환송을 해 준다.
이제 희운각을 지나 공룡의 시작, 아침 6시 10분이다.
그냥 망설임 없이 왼쪽 길로..
몇년 전 ( 한 6년쯤 된 듯 하다 ) 동서산악회 창립 산행 때 와서 우리가 화이팅을 외치던 장소
아직 그때만큼 비경을 볼 수 있는 날씨를 만난 적이 없다.
구름이 휘감아돌던 그 때 .....
역시 공룡의 시작은 가파른 오르막과 함께...
경치가 최고인 신선대에 도착
아! 그런데.. 서 있을 수가 없다. 강풍이 아니고 폭풍이다. 배낭에 매달아 두었던 모자가 날아갔다.
천화대방면..
공룡능선의 멋진 풍경과 이 폭풍에도 견디고 있는 진달래...
한 컷 촬영하고는 그냥 아래로 내려간다. 서 있을 수가 없다
한참 내려와서 뒤를 돌아보니 벌써 저만큼이네..
공룡능선 코스를 걷는 것은 그냥 즐기는 것이다.
힘이드는 것에 대한 생각 보다는 굽이 굽이에 나타나는 절경에 그냥 행복 할 뿐이다.
범봉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로 멀리 울산바위
공룡능선의 멋진 모습
저기 1275봉이 나를 기다리네.
뒤를 돌아보니 넘어온 능선과 저멀리 대청봉이 보인다.
1275봉은 어느각도에서 보아도 멋있다.
처음 아내와 함께 1275봉 정상을 올랐을때 참 좋았었는데...
화살표 표시가 된 부분을 다 넘어야 한다.
이제 1275봉 아래에 왔다
대단한 위용의 봉우리이다.
그렇지만, 한발 두발 걸어 오르면..... 결국
오르면서 뒤돌아 보며 지나온 능선의 멋진 모습도 눈속에 마음속에 담아본다
8시 10분 1275봉 아래 도착
앉아서 과일도 먹고, 물도 마시고, 준비한 이온음료도 마시고
이번 산행에서 나의 준비물의 특징은 이온음료를 가지고 온 것이다.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
바람이 너무 세서 도저히 오를 수 가 없다.
여기서도 날아 갈 듯 한데, 저길 오르면.................
할 수 없다. 다음을 기약해야지..
다음에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할 봉우리가 나를 기다린다.
힘은 들지만, 너무나 멋진 경치가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마등령에서 내려가는 능선도 보인다.
자 또 올라 보자 !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1275봉이 또 다른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마등령이 가까와 오는구나.
저 앞에 마지막으로 넘어야 항 봉우리가 보인다.
오른쪽 아래가 천불동 계곡 방향이다.
마지막 봉우리가 생각보다 높다, 휴 ~ 힘내자
결국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기가막힌 비경이 여기에 있었다.
지나온 능선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아내하고 함께 왔어야, 여기서 멋진 사진 한장 남기는 것인데...
철저한 아내에 대한 지원으로, 체력을 보강시켜 같이 오도록 해야겠다.
역시 같이 와야 더 행복하다.
여기서는 다시 귀떼기청봉부터의 서북능선이 새로운 모습으로 내게 나타난다.
하산해야 할 능선도 한번 바라보고...
지나온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
이제 저 아래 오세암에서 올라와서 만나는 길이 있고 마등령 오르는 길이 눈에 보이고.....
내려가며 오른쪽의 화채봉방향의 멋진 풍경을 다시 담아본다.
하나라도 더 눈속에 마음속에 담아가고 싶다.
마등령도착 09시 40분 ( 공룡능선 3시간 30분 소요 )
이제 비선대를 향하여 ...
내려가면서도 줄곧 눈은 지나온 공룡능선의 모습을 쳐다보게된다.
여기서 보아도 저기서 보아도 당겨도 밀어도 멋진 모습의 연속이다.
등산로 오른편에 전망대 같아 보이는 바위.. 올라가 봐야지..
이제 많이 내려왔다.
철쭉들이 잘 다녀오셨나교 인사를 한다.
앞에 나타나는 독특하게 생긴 바위..
이제 바로 저 아래가 비선대..
그러다 보니 설악의 계곡, 암봉들이 한참이나 위로 보인다.
금강굴이 있는 암봉에 매달링 클라이머들..
비선대 다리에 도착하여 천불동 계곡 방향을 바라본다.
물도 맑고..
공화장실에 들러 씻고 옷갈아입고 그리고 소공원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다
푸르른 권금성과 그 뒤 화채봉 오르는 길 언제나 열리려나...
잘 있거라 ....
오늘 7시간 30분의 산행이 완료되었다.
역시 설악의 공룡능선은 대단한 곳이다, 매년 들러야지 하는 마음을 다시 새기면서... 서울로.. 집으로 향한다.
시내버스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 속초시내 무지 막하는군 )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우등 직행 버스로 동서울까지...
아주 즐겁고 보람있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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