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봉능선과 의상능선의 사이의 능선에서 바라보는 의상능선의 위용, 저 뒤에 백운대가 살짝 > - 사진 클릭
딸과 손녀딸이 친정에 가 있게 되어 오전에 시간이 비었다 , 그러면 산에 다녀오자 ㅎㅎㅎ
그런데 딸이 친정에 ? 이상하지 않나 ? 아 ! 며늘아기가 우리 딸 같아서 내 마음 속에서는 딸이라고 부른다.
오전 10시 30분, 이북 5도청 북한산 진입로에 도착했다.
이젠 북한산 아래에도 진달래가 만발했다.
날은 아직 차갑지만, 오는 봄을 막지는 못한다
오늘의 게획된 코스가 코스인지라, 얼마 가지 않아 재미있는 바위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조그만 암봉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서을중심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은 산들이 보인다. 인왕산 안산 남산..
혹시 몰라서 넣어온 보조자일 ,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용도만이라도 좋구나.
북한산의 코스를 훤히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늘푸른산악동호회 대장님의 코스 선택에 마음이 아주 만족스럽다.
저쪽 불광동 방향의 족두리봉이 가깝게 느껴지고, 요즈음 입산금지가 되어서 아쉬운 향로봉도 보인다.
향로봉에 못 몰라가게 되면서 부터 저 코스로 가게 되질 않는다.
계속되는 즐거운 산행코스.. 지루하질 않다.
오늘 올라갈 비봉을 바라보고
금년 처음으로 문수봉, 보현봉과도 인사를 나눈다.
조금씩 더 올라가며.. 즐거움도 더해진다.
곳곳에 길지 않은 바위길에 휴식도 많고 .. 힘든 줄 모른다.
리지를 즐기는 코스로 오르다 보니.. 원래 목적된 잉어슬랩의 시작 포인트가 저 아래에 보인다.
비봉으로 오르는 저 긴 슬랩... 보기만 해도 좋은데.. 오늘은 오른다.
비봉 바로 아래의 잉어 모습도 보이고.. ( 이방향에서는 표시가 잘 나지는 않는다 )
오늘 우리는 저 잉어 배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 아 바람 잘 막아주네... 하면서..
잉어슬랩을 즐기기 위해 다시 내려간다.
다시 가파른 잉어슬랩을 시작하고
가파르면서, 먼저 올라간 사람들이 자그마하게 보이네..
오르는 즐거움은 크지만, 조심스럽기도 하다.
이 조심스러움의 크기는 나이가 한 살 두살 늘면서 그 크기도 따라서 커지는 것도 같다. ㅎㅎ
잡을곳이 많아 보조자일까지는 필요없다.
한단계 올라 휴식을 하며 조망을 즐기고..
그리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더 조심스럽게.. 다음 단계를 오른다.
올라가야 할 코스를 다시 보고..
가파르지만, 발 딛을 곳도 확실하다
휴식을 하며 뒤를 보는 마음속에는 즐거움이 커져간다. ㅎㅎㅎ
내가 먼저 올라와서 아래를 보고 올라오는 모습을 찍는데, 내 발이 사진에 들어간다.
가파르긴 가파르다.
서로 도와 가며 조심스럽게.. 그렇게 즐긴다.
마지막 한 고비 더 나오고
옆으로 우회는 없다.
이렇게 올라서..
비봉 바로 아래 잉어 배 밑에 왔다.
거북처럼 생긴 바위의 목에 올라가 사진 찍는 사람들 뒤로 북한산의 멋진 봉우리들이 옆으로 보인다.
식사를 마치고
비봉을 빼놓고 지나 칠 수는 없다.
비봉 정상에 도착 12시 55분
바람이 거세서 서 있을 수가 없다.
비봉정상에서 바라본 백운대 방향의 봉우리들
순수비 옆에서 우리 일행들이 내 사진도 찍어주고..
진흥왕순수비의 기상이 이땅에 널리 퍼지는 듯 하다.
그래도.. 그 기상을 살려 고구려와 손잡고 힘을 합쳤으면..더 좋았을텐데...
자 나도...
다시 비봉에서 하산을 하고
사모바위 방향으로 코스를 잡는다.
사모관대 같은 사모바위에 도착
1시 10분
지나온 비봉을 돌아보고
우리는 여기서 의상능선을 마주보고 즐기는 코스로 방향을 잡는다.
저 앞의 멋진 의상능선 위를 걷는 기분도 좋지만..
이렇게 마주 바라보니 의상능선의 멋진 모습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백운대도 저 뒤에서 손짓을 하고있다.
참으로 멋진 조망터..
이 멋진 코스로 안내한 대장님이 멋진 풍경에 어울려 들었다.
한발 두발 걸어 내려가며..
그래 ! 이 맛이야 !!
ㅎㅎ 너무 좋군..
우리가 지나온 능선길은 이렇다.
바람이 세니 모자 날라가지 않게 조심..
모자 안쓴 나만 신나게 셔터를 누른다.
..
아쉬운 능선길을 뒤로 하고...
14:45 삼천사에 들러 부처님께도 인사를 드린다.
뒤를 돌아보니.. 의상봉이..
어 ? 가고파 ! 나한테 오는게 아니었네 ? 할 수 없지 , 다음에 오시게...
그렇게 북한산에 인사를 하고..
버스 정거장에 오니 활짝핀 개나리가 반겨준다.
언제 보아도 멋진 북한산..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예쁜 손녀딸 보려고 마음은 이미 집에 가있다. ㅎㅎ
집에 오니 산, 들에서보다 더 화사한 우리집 꽃들이 나를 반기고..
거기에.. "할아버지" 하고 두팔 벌리고 달려오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고 내가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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