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늦게 회의를 마치고 식사를 하고 집에 들어오니 10시 50분이다.
배도 부르고 몸이 참 갑갑하다.
안되겠다. 내일 산행을 해야지..
정산악회에서 거금도 적대봉 산행이 잡혀 있어 산행여부를 알아보고 신청을 한다.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ㅎㅎㅎ
그렇게 다 끝내고 나니... 아참 ! 수요일에 전국에 비 오는데... ㅠㅠ
그렇다고 다시 취소할 순 없고...
그냥 가자 !
아침 6시 10분에 먹골역에서 산악회버스를 타고 자고 또 자고.. 12시 30분에 거금도 산행 들머리 동정마을 도착이다. ㅋㅋ
6시간 20분 걸렸다.
12시 35분 산행 시작이다.
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다.
비를 맞은 마늘이 아주 싱싱해 보인다.
저 앞 적대봉을 오르는 코스는 운무에 가려있다.
참 오늘 빗속을 걸어야겠구나 하며 그래도 뭔가는 있겠지.
항상 산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으니.. 나를 위로 하며 걷는다.
길가에 아름다운 개나리꽃이 나를 반기네..
와 ! 벌써 행복해지네 ㅎㅎㅎ
봄을 느끼며 걷는다.
저 앞 등산로에 무슨 공사를 하고 있군.
공사로 인해 등로가 이상하게 되어 버렸다.
길은 진창으로 조심스레 걸어야 하고..
잠시 계곡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가 오른편에 등로가 있을 것으로 보여 올라선다.
공사를 해도 안내판은 좀 제대로 세워두지... 안타까운 일.
올라서니 바로 등산로가 제대로 나온다.
초반부터 가파르니.. 호흡 조절을 하며 잘~~ 걷고
그런데 20여분쯤 걸어 오르는데.. 좀 이상하다.
나무에 눈이...
등로에도 눈이 녹지 않은 부분이 있네 .. ? 남쪽에 ?
비가 눈으로 바뀌고 있다. 오호라 !
꽃이 피어나다 눈에 비에 얼음에..
렌즈에 빗물이 묻어 초점이 잘 안잡히는데...
그것도 잘 안보인다.
안경에 습기가 차서..
점점 눈 산행으로 변하고 있다. ㅎㅎ
3월 21일에 남쪽 끝에서 눈 산행이라 ㅋㅋㅋ
오늘 오길 참 잘했군 !
눈 쌓인 소나무
눈이 조금씩 내리는 산길이 참 분위기가 좋다.
조금 더 오르니 눈꽃이 ...
와 ! ...
눈꽃을 이고 있는 억새
전망바위인듯 하다.
그러나 전망은 없고...
상고대에 눈이 붙어 멋진 겨울 풍경이 연출된다.
한걸음 오를 때마다 한겨을의 눈산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된다.
ㅎㅎ 웃음이 저절로 나는 눈꽃
1시 44분 적대봉 도착
마침 사진을 부탁드릴 분도 계시고
나도 한장 찍어드린다.
이제 적대봉을 내려서는데.. 미끄러워 아이젠 착용
억새와 눈이 참 잘 어울린다.
습도가 높으니 눈이 나무에 잘 붙어있다 ㅎㅎ
2시 10분 마당목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멋진 눈꽃 풍경과
상고대에 감탄하며 즐겁게 걸음을 옮긴다.
이 때쯤 하늘이 싹 걷히기 시작하면 150점 산행이 되는 것인데... ㅎㅎ
조망이 터지지 않으니.. 100점 산행이다.
2시 30분 조금 내려서니 이젠 물방을로 변하네 ㅎㅎ
그래도 저 앞을 보니 걸어야 할 구간이 꽤 된다.
2시 40분 저 앞에 기차바위가 보인다.
다시 능선길에 오르니 이젠 찬 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
나무엔 상고대가..
아이고 불쌍한 진달래
이곳에는 묘하게도 나무에 무늬를 입히듯 눈이 붙어있다.
3시 13분 자 ! 이제 저 아래 마을이 보인다.
이렇게 내려서는데..
아니 ! 진달래 꽃봉오리가..
아이고 예뻐라... 우리 손녀딸 보는 것 같구난 ㅎㅎㅎ
좀 더 내려서니 진달래가 피어있다
진달래 꽃길을 걸으며 ㅎㅎ 룰루랄라 ㅎㅎ
여기는 다음주면 진달래 꽃밭으로 대단하겠다.
나무들 사이로 자세히 보면 진달래가 그득~~하다.
마을은 가까워지고
3시 35분 이제는 거의다 내려서니 비오는 봄 산행으로 풍경이 바뀌었다.
마을로 내려서니 싱그러운 마늘밭..
동백꽃도 반겨주고
매화도 반긴다. ㅎㅎ
와 ! 오늘 봄비 산행 - 눈꽃산행 - 상고대 - 진달래 - 봄꽃들... 대박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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