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산행 목적지는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백화산이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알게된 "늘푸른산악동호회(다음까페)"에서 꾸준히 흥미있게 느껴지는 코스산행을 하고 있어
까페에 가입을 하고 나도 참가하게 되었다.
아내의 컨디션이 여의치 않아, 당분간 산행은 나 혼자 해야 할 듯 하다.
몹시 아쉽다.
그러면서 나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 나 혼자만의 산행을 마음으로 흔쾌히 지원해주는 아내가 정말 고맙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든든한 아침 밥상을 차려 주었다
오늘의 예정 코스는 아래 지도에서 보이듯 , 반야교(지도상에는 잠수교로 표기) - 주행봉 - 백화산 ( 한성봉 ) - 다시 반야교 - 주차장 이다
해마다 5월이 되면 피는 꽃, 이팝나무에 꽃이 피어 향기를 더한다.
요즘 가로수로 눈에 많이 띄는 꽃이다.
죽암휴게소에 들렀을때, 이 나무의 흰 꽃이 만발하여 오늘의 즐거운 산행을 암시해 주는듯 하다.
산행깃점인 반야교 위에서 주변 분위기를 한번 담아본다.
산행안내판을 자세히 보면, 113분, 118분, 83분 등의 산행 예상 시간이 적혀있다.
와 ! 이 동네 분들 엄청나게 정밀한 분들이시다.
등산로가 아니고.. 산책로 이다.
코스가 그리 길어 보이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산행이었지만 실제, 산행 해 본 결과 어려운 산이었다.
그런데, 등산로가 아니고 산책로...
이 동네 분들 아무리 보아도 산을 날아 다니시는 분들 인것 같다.
우리에게는 등산로다. 다음에 가시는 분들, 산책로란 표현에 넘어가시지 마시라. ㅋㅋㅋ
일행을 인도하시는 대장님, 사진으로도 대원들을 챙기신다.
계속이어지는 가파른 등산로와 반복되는 계단..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길을 50분쯤 올랐다.
느린 속도가 아닌데도 지도의 시간이 다 소모되는 것으로 보아, 산이 만만한 산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주행봉까지 1Km
내가 쑥스러워 하니 나의 버스좌석의 짝궁인 민주님(가운데, 아이디를 따님의 이름으로..ㅋㅋ 재미있다 )이 나를 끌어 당겨 같이 사진을 찍는다.
역시 짝은 좋은것,
출발에서 ~도착까지 처음 온 나를 계속 신경쓰며 관심을 가져주신 민주님이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백화산 정상이 저 멀리 보인다.
산 능선길이 모두 릿지산행 코스로 되어 있는 듯 하다.
일행이 많은 산행을 하니, 나의 배낭을 맨 뒷 모습도 이렇듯 볼 수 있구나.
지나온 길의 모습이 참으로 아기자기 하고 예뻐서 자꾸 셔터를 누르게 된다.
발아래는 암릉코스인데, 그러면서도 나무가 무성하여 독특하면서도 예쁘게 보인다.
저 아래 산행깃점 반야교가 보인다.
예전에는 물에 잠기는 잠수교였는데, 새로이 다리를 놓으며 반야교라 이름 붙인 듯하다.
대부분의 지도에는 잠수교라 표현되어 있다.
지나온 능선에 조금씩 길어져 보이고..
가야할 코스가 즐겁게 다가 온다.
단체 산행은 이렇게 가끔 여러사람이 모여서 사진 찍는 맛이 있다.
앞에서 대장님이 사진을 찍으셔서 손을 들었더니 표시가 난다.
이 산행의 독특한 매력은 군데 군데 바위 위에 등산객이 살짝 살짝 보여서 사진의 완성도를 높여주는데 있다.
사람 안보이는 사진 웬지 좀 밋밋하다.
가야할 능선길과 백화산 정상이 보인다.
그런데, 백화산 바로 앞에 푹 내려간 길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할것 같다는 .. 그런 예감이...
산 넘어 보니 골프장이 그림 같다.
지도상에도 그리 멀지 않고, 팻말에도 1.05Km라고 되어 있었는데..
아무리 오르락 내리락 하여도 주행봉이 나타나질 않는다.
저 앞의 봉우리는 주행봉이려나...
그래도 산의 코스가 너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어 힘은 들어도 마음은 뿌듯하다.
바로 아래 절벽같은 급경사의 연두색이 너무 아름답다.
자 ! 또 내려가 보자.
지나온 봉우리 위의 길에 사람이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주행봉에 먼저 도착해 있는 일행들..
지나온 길도 다시 돌아보고..
마을쪽 능선도 바라본다.
정말 많은 땀을 흘리고 올라선 주행봉, 뿌듯~하다
지도상으론 얼마되지 않는듯 한데, 실제 산행을 해보니 좀 힘든 길이다.
힘들지만, 정말 재미있는 길, 나의 동서산악회 대원들과 꼭 한번 같이 와야겠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다.
오랜만에 많은 일행과 어울려 산에서의 점심식사를 한다.
막걸리도 한잔 곁들이며.. 신선놀음을 하고 있는 듯
자 이제 또 저 날카로운 능선길을 가야 하는구나.
날카로운 능선길의 어려움 보다는, 연둣빛 나무와 어울려있는 길의 아름다움에 취하게 된다.
산행의 재미를 두배로 늘려주는 코스
카메라만 들고 찍으려 하면, 탤런트들이 어느새 손을 흔들고 있다.
이렇듯 주행봉은 조금씩 멀어져 가고..
가까이 와 있어야 할 백화산 정상은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데..
그래도 한발 두발 땀흘려 진행하니, 백화산 오르기 직전 고개에 도착하게 된다.
한성봉이 백화산 정상이다.
힘들면 여기서 반야교(출발지점)으로 하산 할 수 도 있다.
이름 모를 꽃의 독특해 보이는 모습에 감탄하며 숨 고르기를 한다.
다시 가파른 길을 한걸음 한걸음 오른다.
그리고 릿지 코스가 눈앞에 나타난다, 피해 갈 수 있지만, 힘들어도 즐거움을 놓칠 수는 없다.
올라와서 뒤를 보며 능선의 아름다움에 반해 카메라를 꺼내면 어느새 뒤에 오는 일행들이 손을 든다.
휴~ 힘들다, 꽃을 보며 또 한 숨 돌리자.
이 바위를 건너오며 스릴을 느꼈다.
여기서는 오늘 올라온 전 산행코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저렇게 부드러워 보이는 능선 속에 날카로온 암릉을 숨기고 있다니 ~
참으로 흥미 만점의 코스다.
아~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힘이든다.
그러나 한발 ,두발, 힘이 드는 것 보다는 아름다운 녹색을 생각하며 ... 걷는다
.
오늘 산행은 일반적인 산행보다 같은거리에 1.5배의 시간이 소요되는듯 하다.
릿지 코스에...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에 사진 찍느라 ~
드디어 정상도착 16:00
단체사진... 몹시 즐거운 산행이었던 것이 모두의 얼굴에서 드러난다.
정상에서의 충분한 휴식 후, 가파른 하산길... 정말 가파른 하산길이다.
가파른 하산길을 다 내려온 뒤의 숲길의 여유를 즐긴다.
발도 담가보고...
최종 목적지 주차장에 도착 17시 20분
조금 먼저 내려와 시간이 생긴 나는 냇가로 내려가서 한적함을 즐긴다.
그리고는 ... 근처의 유명한 월류봉으로 향한다.
원래 백화산 산행을 16시에 마쳤으면, 오르려고 했던 곳이다.
풍경이 멋진곳
방향을 달리해서도 찍어본다.
전체를 한눈에 다시보고...
맛있는 매운탕으로 식사를 마친 후 어두워진 월류봉에 인사를 하고~
달이 노니는 그때에 가족과 함께 다시 오리라..생각하며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 된다.
마음속에 뿌듯함을 가득 남긴 산행
아내와 같이 오지 못한것이 너무나 아쉽구나 ~ 가을이 되면 가능 하리라. 그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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