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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3일 설악산 곡백운골

산행/설악산

by 가 고 파 2011. 9. 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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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곡백운골

물론 마음먹고 혼자 다닐수도 있지만, 차량문제등 너무 불편하니 실행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토요산행을 열심히 찾던중 마침  한 산악회"에서  산행을 하는 정보를 입수 하였다.

이것 저것 따질것도 없이 무조건 신청 !

 

 

마침 산행코스에 딱 맞는 지도가 있어 올린다.

 

아!  그런데,  너무나 아쉽고 아쉽게도 산행 마지막에 카메라를 떨어뜨려 잃어 버렸다.

카메라도 아깝지만 곡백운골의 그 때 그느낌은 어찌하란 말인가 !

비까지 와서 미끄럽고 위험하기도 하였지만, 그럴 수록 계곡의 참된 멋이 살아나는 법.

 

그래도 기록은 어떻게든 남겨야 하겠기에   할 수 없이 같이간 다른 분들이 올리신 사진을 이용해 후기를 작성해 본다.   아쉽다.

( 이 후기에 이용된 사진은 같이 산행하신분들의 사진을 이용한 것과 한 두장 다른 분들의 사진도 사용 하였습니다.

   카메라를 잃어 버린 마음을 너그러이 이해 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원치 않으시면 댓글로 말씀해 주십시요 바로 삭제 하겠습니다. )

 

신청인원이 많지 않으니,  산악회에서는 카니발을 이용하여 서비스 해준다.

신청인원 부족으로 산행취소도 가능하지만, 최대한 회원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다가온다.

 

서울에서  7시에 출발하니,  한계령 9시 도착  , 이거야 말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북한산, 도봉산 산행시작 보다 빠르니 이 어찌 즐겁지 않을소냐 !

 

그런데 비가 온다.

일기예보에는 2일전까지는 맑음이었는데 어제밤에  오전에 1~4mm 온다고 바뀌어서 딱 좋구나 했는데...

현지 한계령에서는.. 그게 아니다.

비가 좀 많이 오고, 일단 춥다.  더울것을 예상해서 얼린물, 커피..    그런데 아이고 추워라.

우의를 입지 않을 수 없다.  추워서.

 

빗속에 한계령에서 서북능선 삼거리까지 올라가는 길,  만만치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설악의 멋진 풍광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길임에 들림없다.

 

능선 곳곳에 멋진 전망포인트가 있지만, 비가 오니 마음속으로 그리며 걷는다.

 

그리고 나만의 추억이 가득 서린 옛날 샘터였던 장소 ( 이젠 다리가 생겨 버렸지만 )를 지나고..

 

여기서  그옛날 1983년네 텐트 10여동 치고 캠프파이어 ( 불은 때지 않고 ) 하며 모여 앉아서

 

설악에 살으리랐다, 설악에 살으리랐다

운무 더리고 설악에 살으리랐다

생전에 썩은 명리야  아는체나 하-리-요   하고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생생하다

 

또  1989년경 가을에 이길을 오르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초등학생 아들과 아내와 바위아래 숨어서 떨던 장소도 지나고...

그렇게 서북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그리고는 잠시 귀때기청 방향으로 가다가 곡백운골 하산이 시작된다.

 

 

하산 시작점에서는

 깊은 숲을 헤매며 하산을 하게 된다.

고개를 숙이며 숲속길을 지나는 마음은  마치 탐험가가 된 듯한 느낌 ! 

 

 한참을 걸어 계곡으로 나선다.

마침 비가 잠시 개인다.

 

잠시 머물다가 다시 마구 퍼붓고,  걱정스럽기도 한데

이 계곡이 넓고 어느 정도 피할 장소가 있다고 조사를 했기 때문에 걱정없이 비오는 계곡을 즐긴다.

 

 이렇듯 넓고도 멋진 암반 계곡을 걷는 느낌 , 아 통쾌하다 !

그러나 미끄러우니 조심 조심 !

 

 

 

 

사진으로만 보던 이 계곡을 걷고 있는 느낌이 참으로 나를 즐겁게 한다.

 

 

 나도 계곡과 동화된듯,  자연스럽다.

바로 이런 사진의 이런 포인트가 되어 보려고 주황색 우의를 구입한 것인데,  여기서 딱 맞는것 같다.

 

 

 비가 조금 개며 저 위에 우리가 내려온 능선이 구름 속에 보인다.

 

 그리고는 백운폭포

 

 

 사실은 이보다 물이 많았는데,  기억에 남겨두려고 다른 곳에서 퍼온 사진을 이용했다.

 

 멋진 계곡의 모습에 비만 오지 않으면, 좀 앉아서 쉬다 가고 싶다.

 

 

 계곡이 끝나가며 맞은편 용아장성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구곡담 계곡과 만났다

 

 

 백운골 산행을 마친 일행들 ~~

 

 수렴동 계곡으로 들어서고..

 

 탁족을 하고..

 

 귀여운 다람쥐 구경도 하며..

여유롭게  수렴동계곡 옆길을 걸어,  백담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아쉬워서 휴대폰으로.. 수렴동 계곡을 촬영해 보고..

 

 

 

백담사에 도착 !  4시 30분,  시간도 여유롭다.

 

돌아오는 귀경길, J7산악회의 안내로 정말 맛있는 원통시내의 황태구이정식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여러번 황태구이 정식을 먹어 보았지만, 정말  괜찮은 곳이다.

다음에 가족과 함께 꼭 와야지 !

 

아름답고, 멋진 곡백운골,  설악을 수십번 다녔지만, 오늘 또 하나의 멋진 설악의 추억을 남기게 되었다.

 

(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다 보니 부분적으로 사진의 순서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정말 아쉽다.

  내가 찍은 사진으로 후기를 써야 , 나의 느낌과 때와 장소에 맞는 그 느낌이 나왔을텐데.. 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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