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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2일 메밀봉 꾀꼬리봉

산행/충청도

by 가 고 파 2014. 4. 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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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요일은 다시 월악산을 찾는다.

월악산 국립공원의 숨은 비경들을 하나씩 다 섭렵해보며 월악산을 알아가는 맛이 참 달콤하기만하다.

 

월악산  용하구곡으로 가서 메밀봉을 오르고 죽~ 돌아서 꾀꼬리봉까지가 오늘의 목표이다.

 

 

 

용하구곡  하면 잊혀지지 않는 추억 ~~

200년대 초반,  아들이 대학생일 떄 함께 월악산 등반도 하고 용하구곡에 가서  야영도 하며 즐겼었다.

이렇듯 추억을 남기고 그 때를 기억하며 마음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부자간에 즐겁게 노래 부르고 있으니,  저 건너편 텐트에 있던 단체에서  찾아와서는

술과 음식을 얼마든지 제공해드릴테니  좀 같이 와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시 않겠느냐고 해서  즐겁게 지냈던 기억이 새롭다.

 

 

 

10시에 산행을 출발한다.

 

 

멋진 바위를 옆으로 보며 수문폭포 병풍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여름철 같으면  산행이고 뭐고..  죽~ 계곡을 따라 올라 시원한 폭포를 보고 싶은 계곡이다.

 

 

 

그러나 우리는 목표가 있다.   메밀봉.   왜 하필 메밀봉이라 이름 붙었을까 ? 

아무리 뒤져 보아도 유래를 알지 못하겠다.

 

 

 

메밀봉을 제대로 오르기 위해 급경사길을 오르게 된다.

 

 

 

역시 봄을 알리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나무가지가 낮게 드리워져 있다.

오늘 우리는 하루종일 나무가지의 환영을 실컷 받았다.

 

 

 

새싹이 예쁘게 반겨주고..

 

 

 

진달래도 반겨주고..

 

 

 

꽃길을 걷는 우리는 즐겁기만 하다.

 

 

 

가파른 길도 수시로 나타난다.   발이 죽~죽~  미끄러지는 그런 가파른 길이다.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하설산,  매두막봉, 문수봉이  바라 보인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날씨만 좀 더 좋았으면......

 

 

 

11시 19분  메밀봉을 오르는 중요한 이정표인 버섯바위를 만낫다.

 

 

 

 

그리고 잡목숲을 헤치고 오른다.

 

 

 

급경사길을 오르며 즐거워 하는 알레한드로 형님,

대단한 체력으로 일행 모두의 박수를 받으셨다.

 

 

 

어느 봉우리가  메밀봉일까..

 

 

 

이렇게 평탄한 푹신한 길이 나오면 한숨 돌리며 발목과 무릎의 휴식이 된다.

 

 

 

다시 메밀봉을 향하여

 

 

 

가파른 오름길이 반복된다.

 

 

 

낙옆이 쌓여 눈길보다 더 미끄러운 급경사길..

 

 

 

내가 가진 지도에는 이 암봉이 메밀봉으로 되어있다

 

 

 

 

이 암봉이 840m 인데,  이 암봉을 774m 봉우리로 착각하고 쓴 산행 후기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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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행후기에서는   이렇게 올라서서

 

 

이렇게 보이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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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렇게 오를 상황은 아니다.

 

 

바로 옆으로 급경사를 내려선다.

 

 

 

이렇게 급경사를 내려와서~ 

 

 

 

메밀봉과  왼쪽에 보이는 월악 영봉까지를 조망한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오늘 흐린 날씨는  비가 안오는 것 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쉽다.

금년엔  왜 이리 맑은 날씨를 만나기 힘든 것일까....

 

 

 

 

 

 

암반으로 된 조망터를 잠시 즐기고

 

 

 

긴 급경사 슬랩이 위험해서 우회를 한다.

 

 

 

바위를 돌아 저 앞의 능선으로 가야 한다.

 

 

 

그냥 내려올 만한 구간이 었으면 더 재미있었겠구만...  ㅎㅎ   아쉽지만 어쩌랴

 

 

 

다시 올라서는 바위길에  리본이 붙어있다.

우리야  확실한 대장님이 계시지만,  몇명씩 오는 사람들에겐 큰 위안이 될만한 표지이다.

 

 

 

지나온 메밀봉을 바라 보고

 

 

 

바위틈에 자란 멋진 소나무를 지나서

 

 

 

1시 16분  메밀봉 표지가 붙어 있는 장소에 도착했다.

여기는 봉 이라고 할 만한 장소가 아니다.

나는 내 등산지도의 표기가 맞고  이 표지판은 잘 못 붙여져 있다고 생각하고 믿는다.  ㅎㅎ

 

 

 그리고는  능선길을 땀 흘리며 바짝 걸어올라  백두대간 길에 올라선다.

 

 

1시 53분  백두대간에 올라서니 저 멀리 주흘산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달리 탈출구가 없으므로 꾀꼬리봉까지 가는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사진 찍을 만한 장소도 없거니와 찍을 시간도 없다.  쾌속행진 !

 

 

 

 

 

 

 

2시 58분 잠시 쉬며 조망을 즐긴다.

 

 

 

흐려서 아쉽지만,   주흘산이 보이는 것으로 만족하고..

 

 

 

저 앞의 가장 높은 1032m 봉우리까지  가야  꾀꼬리 봉으로 하산 할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마음속에 자리한 우리들의 마음 같아서야

하나 앞의 낮은 봉우리가 갈림길이 있는 곳이면 좋겠지만 ,  ㅎㅎ  조물주가 아닌 우리가 산을 바꿀 수는 없는법

 

 

 

가끔 나타나는 험로도 거치고 다시 열심히 올라서니..

 

 

 

15시 22분 꼭두바위봉을 거치고

 

 

 

저 앞의 1032봉을 향해 대간길을 열심히 걷고 또 걸어

 

 

 

오후 4시 1032봉에 올라선다.

휴 ~~~   반갑다.

 

 

앞으로의 길도 그렇게 만만한 코스가 이니다.

그러니  다시 좀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바쁜 마음을 생강나무가 달래준다.

 

 

 

빠르게 계속 걷는 길이간만  모두들 뒤떨어지는 사람도 없이 즐거운 얼굴로 걷고 있다.

내가 거기에 끼어 있어 좀 민망하기는 하지만

ㅎㅎㅎ  대단한 분들이다.   만만치 않은 코스인데..

 

 

 

"나를 보고 힘을 내십시요 "   멋진 자태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소나무

 

 

 

열심히 걷기만 하는 길에 리본을 만나니 또 반갑고

 

 

 

4시 40분  월간산에서 나온 지도에 꾀꼬리봉이라고 표기된 장소에 도착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내 전자지도에 표기된 꾀꼬리봉의 위치가 맞는 것 같다.

 

 

 

전자지도상의 꾀꼬리 봉의 위치를 믿고 계속 진행을 한다

조금씩 코스가 험해 진다.

 

 

 

고도를 낮추려니 바위길도 나타나고 

 

 

 

급 경사 하강길이 계속 나타난다.

 

 

 

오후 5시  꾀꼬리봉이 보이는 곳에 도착하고.

시간이 늦은 점을 고려하여 꾀꼬리봉을 포기하고 그냥 하산을 하려는 마음이 생겼다가..

그럴 수 없다는  대장님의 판단하에  꾀꼬리봉으로 방향을 튼다.

 

 

 

 

아주 가파른 경사가 계속 된다.

 

 

 

 

30분 정도 급경사를 내려서니 꾀꼬리봉과 어느정도  눈높이가 맞았다.

멋진 부부의 포즈와 꾀꼬리봉의 이름이 어울린다.

 

 

 

꾀꼬리 봉으로 올라서고..

 

 

 

즐겁구나.

 

 

 

 

이렇게 꾀꼬리봉을 올라선다.

 

 

 

5시 54분..  꾀꼬리봉 정상이다.

 

 

 

 

 

다시 내려서고

 

 

 

나도 내려서고

 

 

 

어떻게 해서 꾀꼬리봉이라 불리게 되었을까 ?

 

 

 

하산을 하려는데 멋진 장소에 이미 아벨님이 자리를 잡고 기다린다 ㅎㅎ  ( 사진 클릭=>확대 보기)

 

 

 

다시금 가파른 하산길을

 

 

 

이쁜 새잎으로 위안을 삼아가며

 

 

 

길을 만들다시피 하며 내려선다.

 

 

 

 

6시 37분  다 내려서서 계곡을 건넌다.

해가 길어 다행이다.

 

 

그러나 여기서 부터 우리는 50분을 계곡을 따라 어두워지는 계곡을 더 걸어서  원점으로 돌아왔다.

 

 

18Km   9시간 24분의 산행이었다.

멀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힘든기색은 없고 뿌듯한 즐거움만 가득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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