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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도

2014년 4월 26일 계룡산 장군봉

by 가 고 파 2014. 4. 28.

 

                                        < 장군봉에서 바라본 신선봉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이번 주일은 장모님의 생신으로 가족들이 유성에 있는 콘도에 가서 함께 지내기로 결정되었다.

정상적으로는 산행은 포기하는 것이 당연한데.. 

아내와 내가 선발대로 금요일밤에 먼저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토요일 오전은 좀 여유로운 시간이 생겼고..  아내의 배려로  나의 산행은 지속된다. 

 

 

 

봄의 기운이 가득한 콘도에서 자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개운해 지는 듯 하다.

 

계룡산은 관음봉에서 자연성능을 통해 삼불봉으로  몇번이나 다녔던 곳이어서,  굳이 가려고 하지 않던 곳이긴 하다.

그런데  천황봉 코스를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는 늘~~가려고 벼뤘으나, 아쉽게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음 같아서야,  치개봉-황적봉-쌀개봉-(천황봉)-관음봉의 코스를 가고 싶지만, 

혼자 가는 것도 무리이고 시간도 부족하다.

 

산이 항상 그곳에 있는데,  뭐 걱정 할 것이 있으랴.

아내가 토요일 오전에 계룡산 도예촌을 들르겠다고 하여, 

거기서 가까운 상신리-수정봉 코스를 철저히 연구해두었는데..  ㅋㅋ

토요일 아침에  식구들 오기전에 준비하 것이 많다고 도예촌 가는 것을 포기 하니.. 

 

나도 그냥 가까운 장군봉을 오르는 것으로 산행을 시작하기로 바꾸었다.

 

 

 

9시 53분 산행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

 

 

계획했던 코스가 아니어서 약간의 섭섭한 마음을,  멋지게 생긴 장군봉이 달래준다.

 

 

 

꽃도 반겨주니..  이 마음이 어찌 풀리지 않을손가. ㅎㅎㅎ

하긴 이렇게 산 밑에까지 태워주는 아내가 약간  계획을 수정했다고 섭섭해 하면  엄청난 사치다.

 

 

 

병사골 탐방로 입구에서 본격 산행이 시작되는데..

 

 

 

아이고,  어떤분이   MP3플레이어를  틀고 걷는데,  "앵앵"소리가  완전 공해다.

그래서 마침  출입제한이 되어 있는 길이긴 하지만,  핑계삼아 옆길로 들어서 버린다.

 

 

 

길은 있긴 한데,  최근에는 별로 온 것 같진 않고 가파르다.

 

 

 

핑계삼아 전망이 더 좋아 보일 것 같은 길로 빠진것 ㅎㅎ

 

 

 

자 !  저기로 올라가 보자.

 

 

 

조망터가 나오고  맞은편 치개봉-황적봉 능선이 보인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10시 27분,  작은 암봉도 있으니..  올라가  조망을 즐겨보자.

 

 

 

 저 끝에 천황봉도 보인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왼쪽에는 관음산, 백운봉 능선이 펼쳐져 있다.

 

 

 

길은 가파르고 험해진다.

 

 

 

바위 옆으로 살짝 올라서니

 

 

 

본격작인 암릉코스가 나온다.

그래도 밟고 올라서기가 쉬운 바위길이다.  보기만 그럴듯해 보인다.

 

 

 

 

 

10시 48분,  드디어  오늘의 능선이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시작할 때의 섭섭한 마음으 싹 씻어주는 멋진 능선이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곳에...

두 팔을 들고 ,  가슴을 열고..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  가을봄 여름없이 ~~"  불러본다.

 

 

 

 

저 위 끝부분이 약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올라가자.

 

 

 

10시 52분  장군봉 도착

 

 

 

 

장군봉에 올라서니  오늘 처음 계획했던 상신리 방향이 보인다.

저 끝에 "계룡산도예촌"이 있으니 내일 한번 들르게 될 것이다.

 

약 25년전에 아내와 인연을 맺었던  도예선생님이  , 

20년 전부터 저곳에 들어가서  공방을 하고 계신다.  

그분이  옛날 포항에서 도예공방을 처음 열고 평생회원 모집했을 때의 첫 회원이 아내다.

지금은 거의 인연이 끊어지는 듯하다가,  최근에 다시 아내의 도자기 열기가 불 붙었다.

 

 

 

계룡산은 조금씩 더 모습을 들어낸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나는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  시간이 허락 할 때까지..

 

 

 

내가 올라선 길을 보니..가파르면서도 멋지다.

 

 

 

그리고는 ,  아 !  저분.  또 만났다.

아직도   MP3플레이어로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계신다.

 

 

 

 

저 앞에 예쁜 봉우리가 있다.  가보자.

 

 

 

11시 12분,  봉우리에 올라서니..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봄빛이 물씬 풍기는  멋진 능선이 펼쳐저 있다.  저 끝의 삼불봉까지..

저 싱그러운 산길을 걷는것만 해도 큰 행복이다.

 

 

 

올랐으니,  가파른 내림길이 있고..

 

 

 

안전장치가 있어도 조심스러운 내림길.

여기서   MP3플레이어 공해에서 벗어 났다. ㅎㅎ

 

 

 

 

앞 봉우리의  봄 빛깔이 너무도 곱다.

 

 

 

이젠 황적봉-천황봉 능선이 옆으로 보인다.

 

 

 

뒤를 돌아보니,  내가 숨차게 걸어온 길이  예쁜 동산으로 보인다.

 

 

 

다시 앞을 보니,  이제 삼불봉은 숨었고  ,  신선봉만이 앞에서 나를 기다린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이 근처에 갓바위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자, 남매탑 방향으로 해서 신선봉까지 가보고 다음 계획을 잡자.

 

 

 

지나온 능선도 다시 돌아보고

 

 

 

이제 12시가 되니 여기 저기 식사를 하며 쉬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상쾌한 느낌의 능선길

 

 

 

 

아직도 삼불봉은 멀어 보이기만 하니..  이 장군봉 능선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꽤 길게 느껴진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다시 한번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아기자기 하게 생긴 저능선에 꽤 힘을 뺏구나 하고 생각한다.

 

 

 

11시 52분,   좀  더 가보자.

 

 

 

이제  신선봉 도착이다   1시 3분.

조금씩 각도가 달라지며 보이는 계룡산의 모습이 재미있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아름다운  엷고 짙은 녹색의 향연이 오늘은 나의 마음을 다 빼았었다.

 

 

 

이 휴대폰은 이제 그만 쓰려고 하는 마음을 아는 것인지,

또 중간에 GPS가 끊겼다.   이 스마트폰으로 하는 산행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결정적일때  GPS가 끊기면  많이 불편할 것이다.

물론 종이지도도 항상 준비 하기는 하지만..

 

여기서  이제 방향을 정해야 한다.

삼불봉-자연성능-관음봉까지라도 거쳐서 가고 싶지만,

이만큼  나의 산행 시간을 배려해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한 일.

 

참고 내려가자.

 

 

 

조금전 부터 다시 또 한분의 MP3 사나이가 나타나서 계속 따라왔다.

저 위의 저 사람이다.

이런분이  하나씩 둘씩 늘어나면 안되는데...

 

 

 

아쉽지만,  위를 한번 쳐다보고  하산을 시작한다.

 

 

 

계단길도 나오고

 

 

 

갈림길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가고파님,  잘 생각하셨어요.

 

 

 

산행을 완료하고

 

 

오후 2시  버스 정류장까지 와서 오늘의 장군봉을 올려다 본다.

 

8.35Km  4시간의 산행을 하였다.

장군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참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곳이었다.

 

 

 

 

벌도 나타나서 나보고 잘 내려왔다고 하네..  ㅋㅋㅋ

 

 

 

콘도에  딱 알맞은 시간에 돌아와서  

동생들과 즐겁게 지내는 아내와 가족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ㅎㅎ

 

 

 

날은 저물어 가고

 

 

 

고기도 맛있게 익어가고

 

 

 

 

< 일요일 오전 >

 

계룡산 도예촌으로 갔다.

 

 

이곳을 가득메운 사람들이  다 나의 처제들이다

6녀1남의 맛사위.   

 

배부르네  ㅋㅋ

 

 

 

 

 

 

 

 

 

 

 

이렇게 우리는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예쁜 애기똥풀의 배웅을 배웅을 받으며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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