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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북한산

2014년 6월 29일 북한산 의상능선 허리길

by 가 고 파 2014. 6. 30.

 

 

오늘은 일요일 !

요즈음 토요산행을 계속하고 있는데,  오늘은  일요산행을 하게되었다.

 

토요일에는 아내와 시간을 맞추어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트레킹을 즐기고 나니 마음도 푸근~~하다.

~~

 

 

멋진 숲이었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아내의 체력이 회복되어 이런 산행에 같이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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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북사에서 진행하는 우라질~랜드 산행에 참가한다.

어째서 "우라질~"일까 ?   우루구아이 하고 뉴질랜드  지형상의 흡사한 점이 있는가..

일단  가 봐야 안다.

 

 

 

 

10시 35분  백화사 입구로 부터 산행을 시작하는데..  의상봉이  어서 오너라 !  하고 기다린다.

 

 

 

서울의 북한산..   그렇지만  바로 깊은 숲으로 이어지고..

 

 

 

아래쪽 계곡에  물소리가 들리고  물이 넘쳐 흘러야 하건만...  금년에는 하늘이 무심도 하다.

 

 

 

올라갈 능선도 바라보고

 

 

 

30분 정도 걸었는데..  중간에 인사하느라 시간도 썼고..   휴식이다. ㅋㅋ

오늘 산행의 여유로움이 여기서 부터 들어난다.

 

 

 

자,  바로 오늘의  우라질 구간의 시작이다.    시작에 불과하다

 

 

 

가파른 구간..  조심 조심 올라야 하니 더 힘들다.

 

 

 

발 딛을 곳을 잘 찾아   조심을 하며... 그렇지만  즐겁게...

 

 

 

 

 

 

 

 

허리를 펴고 위를 보니..  아직,  더 !

 

 

 

둥근 바위와 오르는 분들의 조화가 예쁘다.

 

 

 

휴 !   아직도  많이 남았구만...    ㅎㅎ  그렇지만  아직은 연습에 불과하다.

우라질...랜드의  이름에 대한 이해는 아직 시작도 안되었다.

 

 

 

보라 !  안정되고 예쁜 자세로 즐기며 오르는 분들을..

 

 

 

의상봉 동쪽에 이런 슬랩이 펼쳐져 있다 !

 

 

 

나도 조심조심..

 

 

 

이젠 비스듬히 지나가니..  좀 더 조심스럽다.

 

 

 

 

저 구파발에  저런 큰 건물이 없던 예전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아내와 아들과...

 

 

 

 

에고,  이런 !   대장님을 앞서 버렸군 !

 

 

 

점점 고도는 높아지니..  봉우리는 가까워 진다.

 

 

 

힘든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려고  꽃이 고개를 들어  인사를 한다.

예쁜 놈 !

 

 

 

 

보라 !   적의 뒤통수를 기습하러 침투 하는 특공대원들의 결연한 모습을 !

 

 

 

지나와서..  보니  멋스럽기만 한 능선에  "우라질~~" 소리는 나지 않는다. ㅎㅎ

 

 

 

우리는 그렇게 힘들여 올라왔는데..  저기 응봉능선과 앞의 능선들은 편안한 자세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의상봉의 허리 ( 난 어깨라고 주장하고 싶다 ㅎㅎ )를 지나  가사당암문을  지난 용출봉을 향한다

  

 

 

용출봉을 오르며 뒤를 돌아보니,  이번에는 삼각산이  멋진 모습으로 보인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아 !  날만  좀더 청명했으면....

아니다,  지금이라도 비가 와야 돼 !

 

 

용출봉 바로 아래에서  우리는 다시 어깨를 집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의상봉과  정상 방향이 함께 보인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오늘 지나온 "즐거운랜드" 를 뒤로 하고 나도 한번 등장..

 

12시 30분이니...  식사를 하고

여유롭게 주변 풍광을 즐긴다.

 

 

 

 

 

 

 

내 카메라를 나보다 더 잘 사용하는 분의 작품.  ㅎㅎ

 

 

 

1시 20분  다시 어깨길 걷기 시작이다.

 

 

 

ㅎㅎ 북한산에도 이런길이...

 

 

가파르게 올라서야 하는  좁은 비탈길

 

 

 

마지막엔 미끄러워 오르기가 쉽지 않다.

결국 자일을 드리운다.

 

 

 

올라와서 보니 급경사 가파른 길이다.

 

 

 

그렇게 올라 강아지 바위아래에서  탱자탱자 하고 노시는 분들~~

 

역쉬~~  오늘은 휴식의 날이다  ㅎㅎ

 

 

 

강아지 바위에서 깊은 계곡을 아래에 두고 바라보는 북한산도 일품이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다시 강아지바위를 뒤로 하고  우리는 지나간다

(그런데  이내 몸이 늘 그렇듯 ㅋㅋ  강아지바위가  왜 강아지인지  확인을 못했다 )

나는 왜 그럴까 ?   마음이 착하지 못해서라고 알고 있다.

 

 

 

계속 용출봉 옆도 이렇게 어깨로 지나고..

 

 

 

2시 27분  이제 옆으로 갈라지는 편한 길이 나온다.

아 !  우라질~~~  랜드 가 끝났구나.

그런데..  섭섭하다.

 

 

 

 

 

뒤를 돌아 섭섭한 마음을 달래고

 

 

 

오늘은 그냥 어깨만 짚고 가며 용출봉에 안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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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문수봉 근처능선 삼거리에 도착한 우리들~~~

문수봉을 가려고 하는 대장님을 살살 꼬득여서는 ....

 

날도 덥고...  어쩌구 저쩌구...  ㅋㅋㅋ   하산이다.

 

 

 

하산이라도 깊은 숲속길을 걷는 맛이 참 좋구나.

 

 

 

 

3시 50분  하산 중에 갑자기 멀리 조망이 터지고

 

 

 

옆에 멋진 테라스 같은 바위가 나오니...  쉬어가지 않을 수 없다.

관객을 앞에두고 소규모 연주라도 하면 좋을 듯한 바위...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산 ~~ "  한곡 하고 싶지만..

이 큰 목소리가 울리면...  당장 뛰어올라 올 사람이 있을 것만 같다.   자중하자

 

 

 

푹~ 쉬고  바위에서 내려오고

 

 

 

졸졸졸 흐르는 물이건만...  이게 어디냐...  탁족을 하며 마음을 식힌다.

 

 

 

4시 43분..  하류로 오니  물이 제법 있지만...  여기서는 안되는 곳

 

 

 

비가 와서 이 계곡에 물이 콸콸 쏟아지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해본다.

 

오늘의 산행은  10.1 Km를 6시간 43분동안 걸었다.

그런데 ...  ㅎㅎ  휴식시간  2시간 8분.    코스가 어려운 곳이었지만,  충분히 쉬어가며 안전하게 산행을 마쳤다.

리딩을 해주신 대장님과 고문님께도 감사드린다.

 

역시  북한산은 북사다 !  짝짝짝 !

 

 

 

불광동에서 즐겁게  뒷풀이를 하고 나온 시간 7시20분인데... 

하늘에는 예쁜 구름이 "가고파야 오늘도 좋은 산행을 했구나.."  하며 웃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