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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북한산

2013년 11월 3일 북한산 숨은벽

by 가 고 파 2013. 11. 4.

 

 

                                                                 <  북한산의 숨은벽 >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  백운산장 아래로 하산하다 만난 단풍>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오늘의 제목은 단풍산행이다.

 

 

오늘,  일요일이다.  어제 하루종일  울바우합창단 정기연주회  영상촬영으로 산행을 할 수 없었다.  난 바빠서 금년 연주회 무대에 못섰다.

그러다 보니,  오늘은 다른 일을 제처놓고 산행을 한다

지난주,  소요산에 갔을때  ,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분들..   "오지산악회" 

그래서 이번엔 오지산악회의 북한산 산행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10시 10분.. 산행을 시작한다

 

 

길위에 떨어진 수북한 은행잎이 가을이 깊어감을 알려준다.

 

 

 

도선사까지 사찰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도보 산행길로 올라간다.

 

 

 

도선사를 지나 좀 더 올라가니..  단풍이 터널을 이루는 곳이 있다

 

 

 

 

해가 보지지 않고 흐린날이어서 안타까왔는데..   이런 단풍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11시 28분  하루재에 오르니,  인수봉이 나타나며 우릴 반긴다.

여기서 간식과 막걸리 한잔으로 목들을 축인다.  ㅎㅎ

그러다 보니  11시45분이 되어 다시 출발..

 

 

 

인수산장옆 야영터에서  우리는 백운대를 향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영장봉이 1차 목표다.

 

 

 

오늘의 수유리 대장님,   북한산 도사라고 불러드려도 될 정도로 북한산길에 통달하신분이다

그러다 보니 약간씩의 스릴이 있는 코스를 끼워 넣는다.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리며 ..

 

 

 

맞은편의 영봉이 하나의 독립된 산처럼 보인다.

 

 

 

인수봉을 바라보니 역광으로 화면에 잘 잡히지 않는다.

 

 

 

이곳이 단풍이 가장 많은곳인데.. 이미 시기가 지나버려 아쉽다.

 

 

 

바위위에 떨어진 수북한 낙옆을 밟으며 진행한다.

깊어가는 가을....

 

 

그 가을에 취해서인지 대장님이 목표했던 길을 살짝 지나쳤다.

이럴때  나는 즉시 되돌아 가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지만,   북한산을 잘 아는 대장은 다르다.  ㅎㅎ

길이 없는 곳을 치고 올라간다. 

 

 

잡을 곳이 충분한 곳이어서 위험하지는 않다.

 

 

 

 

몇년째 차곡차곡 쌓이는 낙옆에 발이 푹푹 빠진다.

 

 

 

그렇게 잠깐의 탐험을 하고

 

 

 

툭 터지는 전망 바위에 올랐다.

이제 살짝 숨어있는 벽이 보인다.

 

 

 

벌써  ,  12시 55분..   식사를 한다.

산 위에서 웬 진수성찬 ?  ㅋㅋㅋ  항상 떡하나, 과일하나만 가지고 다니는 난, 꺼내기가 민망하다.

 감사하며  맛있게 먹었다.

느긋~~ 하게 1시 45분까지  ㅎㅎ

 

 

 

자,  2시다.  다시  오늘의 목표 숨은벽을 향애서...

 

 

 

전망이 터지는 곳이 나타날때마다 숨은벽이 조금씩 더 몸체를 들어낸다.

 

 

 

자,  그리고 오늘의 가장 조심해야하는 곳.

6월 9일에 왔을때는 저 로프가 없었었다.

누군가 다시 설치 해서 좋긴한데...  좀 짧다.

 

 

 

조심스레 오르는데..

 

 

 

한번 겁이 나게 되면 발이 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서로 잘 도와서 오른다.

 

 

 

이제 가운데 숨은벽이 정면으로 보이고 그 앞의  숨은벽을 향하는 멋진 능선도 모두 몸체를 들어낸다.

 

 

 

멋지다.   지난해 5월14일에 오고  이제 다시 왔다.

 

 

 

 

지나와서 뒤돌아봐도 멋있고

 

 

 

앞을 보아도 멋지다.

 

 

 

이렇게 대단한 직벽이다.

 

 

 

앞을 봤다가 뒤를 봤다가 정말 바쁘다. ㅎㅎ

 

 

 

이런 곳을 지나면 가슴이 툭 터지듯 ,  시원한 느낌이 솟아오른다.

 

 

 

한발 더가면 숨은벽이 한발 더 가까와지고..

 

 

 

이제 숨은벽 앞에 섰다.

어째 오늘은 숨은 벽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한번 넓혀보고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이제 다시 우이동 방향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다시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길을 올라야 한다

 

 

 

한 30분 바짝 치고 올라야 한다

 

 

 

숨은벽 우측에서 훈련하는 록클라이머들

 

 

 

막바지에 다 오르니..  호랑이 굴이 보인다.

가운데 두개의 굴중 오른쪽이 호랑이 굴인데..  저곳을 통과해서 백운대로 오르는 맛이 아주 좋은곳인데.. 

몇년전부터 통제가 되어 못가게 되었다.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곳이다.  아래 사진처럼  ㅎㅎㅎ

 

================================== 2006년 10월 9일의 호랑이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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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곳을 지나면  능선의 반대쪽이 된다.

 

 

 

넘어오니,  이제 만경대가 보이고

 

 

 

인수봉이 내려다 보고 있다.

"나를 한바퀴 쭉 돌았구나.    말만 잘하면 내가 몸을 한바퀴 돌려줄 수도 있는데..."  라고 말하는 것 같네.

 

 

 

오후 4시  백운산장 도착이다.

 

 

 

아 !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 나타났다.

백운산장에서 10분정도 내려오다가 만났다.

 

 

 

 

 

인수봉 안내판 앞에서 오늘의 수고하신 대장님 ! 

멋진 코스 리딩에 박수를 보낸다.

저 전기줄은 좀 치워주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부족한 배려심이 너무나 아쉽다.

 

 

 

 

 

 

도선사를 지나  차길로 하산하는데.. 이제 보행로가 어느정도 완성되었다.

항상 차와 사람이 뒤엉켜 위험한 느낌이었었는데  참 잘 되었다.

 

 

 

늦가을의 고즈녁한 풍경이 나를 배웅한다.

 

12 Km의 산행,  7시간 반이 걸렸다.  아주 여유롭게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