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산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오늘은 12월 첫주말, 6일
지난주일에는 합창단 연주회 영상편집을 하고, 김장을 돕고 하느라 산행을 하지 못하였다.
금년에 처음 산행을 빠진 주일이 되었던 것 같다 ( 결국 집주변 봉화산 둘레길을 아내와 함께 1시간 반 동안 걸었지만... )
이번주일에는
멋진 블로거이신 "강산"님의 산행 후기와
그 뒤를 따라 철인 2종경기 방식으로 산행을 하신 바리움님의 산행후기로
지속적인 관심을 갖던 우두산을 대성웰빙산악회에서 진행을 하니 바로 이곳이다. 하고 점찍어 버렸다.
그리고 산사진 작가이신 산친구 하하님까지 꼬셨다. ㅎㅎㅎ
오전 11시 13분경 우두산 근처로 차량이 진입 하는데..
멀리서 잡힌 산세만 보아도 멋진 산이라는 느낌이 온다.
그런데, 오늘 대성웰빙산악회의 산행 코스는 큰재-비계산- 마장재-우두산-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나는 앞서 이야기한 두분의 후기를 보고 바리봉 능선에 마음이 있어 이 산행에 참가하였고,
우리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마장재로 부터 산행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기꺼이 B팀이 되었다.
A팀을 큰재에 내려드리고 우리 연약한 B팀은 고견사 주차장으로 와서 산행을 시작한다. 11시 25분이다.
일단 마장재로 해서 오르기로 한다.
마장재로 오르는 길은 여유로와서 탱자 탱자..하고 슬~~슬~~ 걷는다. ㅋㅋ
40여분 올라 12시 6분, 마장재와 우두산 사이 능선 중 마장재쪽 2/3 되는 지점으로 올라섰다.
비계산 쪽에서 오는 길을 보니 눈길이다.
자, 우리는 우두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 조망이 트이는 곳으로 나서니 비계산 방향의 능선이 멋지게 보인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진행방향의 좌측을 보니 오늘 우리가 가려는 장군종 바리봉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자, 저 앞에 그럴듯한 우두산 부터 올라 보자꾸나 !
아기자기한 바위길... 그러나
차가운 바위여서 평소보다 미끄럽게 느껴진다.
저쪽 비계산 부터의 풍경을 보며 저곳을 열심히 걷고 있을 A팀을 머리속으로 생각해 본다.
대성웰빙에 오시는 분들 모두가 건각들이라... 언제 우리를 따라 잡으실까 궁금하다
맞은 편에서 오시는 분들 길이 미끄럽다고 하며,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벌써 내려 오시길래 , 어디서 ? 하고 물어 보니 경상도 지방분들이다.
눈 앞에 눈이 쌓인 바위 위로 오늘의 능선길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고견사 방향도 한번 내려다 본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고도가 높아지니 비계산으로 부터의 능선길이 더욱 멋지게 눈에 들어온다.
일단 앞의 암봉부터 올라보자
철계단이 설치되어있다.
아이젠을 착용하려니 불편할 것 같고 , 아이젠을 착용치 않으니, 미끄럽고..
정말 조심스럽다.
그리고 금년 겨울 들어 첫번째 만나는 눈길이라, 더욱 어솔프다.
멋진 바위..
오늘은 미끄러은 느낌에 도저히 못 오르겠고.. 아쉽다.
강산님의 산행후기에는 저 바위위에 올라선 모습이 너무 멋진 그림이었었는데
오늘도 나의 산친구 하하님, 멋진 포즈로 촬영을 한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능선길이 그리 힘들지 않고 조망이 탁월하니, 오르기 좋고.
뒤를 돌아 지나온 길을 보니 너무나 멋지고..
우두산 아주 좋구나 !
이제는 저기 흰눈에 덮힌 가야산이 눈에 들어온다.
1 시 5분 우두산 정상 도착. !
가야산과 이어지는 수도지맥.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자 그리고 우리가 갈 의상봉이 눈앞에 있다.
의상대사께서 어떤곳에서 참선을 하셨는지... 가 보자
일단 돌아서 내려서고
의상봉을 오르며 지나온 우두산을 바라본다.
우두산 정상을 오르는 계단.
정상에 선등자가 보인다.
의상봉 도착 ! 1시 50분.
장군봉으로 우리가 갈 능선도 산세가 멋있게 보인다.
의상봉을 내려서서 장군봉 방향으로..
다시 능선에 올라서 돌아보는 우두산과 의상봉의 뒷편이 아주 멋지구나.
좀 더 넓혀서 보니 평지에 홀로 우뚝 선 듯한 모습이 된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볼 수록 멋진 풍경에 카메라를 내려 놓을 수가 없다.
앞서 가는 일행 한 분에게 손을 흔들어 달라고 부탁..
응달만 나타나면 여지없이 미끄러운 눈길이다.
그래도 오늘은 응달이 아닌곳에서의 불편함 때문에 아이젠을 착용치 않고 버틴다.
산행 속도는 느려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진행을 하다가 잠시 길이 왼쪽으로 너무 확실하게 나 있어서 (아무 표지도 없이 )
잠시 그대로 진행을 하다 GPS를 확인해 보니.. 아이고 장군봉을 거치지 않고 내려가는 길이다.
잠시 돌아와서 다시 길을 찾아 장군봉을 향한다.
우두산 ! 능선에서의 조망이 참 멋진 곳이다.
그런데, 갑자기 풍경이 이상하다.
산불이 있었던 모양이다.
정말 산행을 하는 우리들은 산불 조심을 생활화 해야 겠다.
추우니까 괜찮겠지, 나는 괜찮겠지.. 이러면 안된다.
쓸쓸한 길에 억새들이 동무해준다.
3시 30분 장군봉 도착.
ㅎㅎ 그런데 스테인레스 철판으로 된 정상석은 난생 처음 본다.
장군봉에서는 평화로운 가북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바로 아래 장군재로 와서
바리봉능선 방향과 그냥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로 나뉘어 지는 갈림길에 도착 ! 3시 44분.
내려와서 장군봉을 돌아 보니 그럴듯 해 보인다.
여기서 능선으로 갈까, 계곡으로 내려갈까.. 잠깐 의논하는사이에..
최초의 철각의 사나이가 나타났다. (닉네임을 못 물어 보았다)
큰재에서 출발하여 우리를 따라 잡은 것.
그리고 망서림 없이 바리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신다.
여기에 자극을 받은 우리도 그냥 어~~어~~ 하면서 바리봉으로...
이 상황이 너무나 다행이었다.
아름다운 바리봉 능선에서의 풍경을 못 볼 뻔 하지 않았나 !
정말 감사드린다.
바리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며 돌아 보니 장군봉이 더욱 멋지게 보이네..
10여분 진행을 하며 바리봉 방향으로 가니
오늘의 능선이 때 이른 석양빛에 예쁘게 물들고 있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ㅎㅎ 잘 왔다 잘왔어.
수려한 산세가 둘러싸고 있는 곳에 작은 외줄기 능선으로 걷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제 바리봉이 눈앞에서 햇빛으로 예쁘게 단장을 하고 기다리고있다.
아이고 예쁘기도 하지 !
그러나, 거기서 내려서는 길은 아주 가파르고 미끄럽다.
로프도 설치 되어 있다.
내려서서 돌아 보니 우뚝 선 모습이로군 !
4시 28분. 이제는 잘 가라고 석양빛이 우릴 배웅한다.
점점 붉어지는 오늘의 능선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이렇게 아름다운 능선을 뒤로 하고 마지막 계곡에서 잠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로 잘못 들어섰다가
GPS의 도움으로 길을 되찾아 하산을 한다.
그리고 이때 우리를 추월해 지나가시는 두번째 철각 "룽다와잔차"님을 만났다. ㅎㅎ
여유롭게 우두산과 장군봉을 거닐은 즐거운 산행이었다.
오늘의 산행경로이다.
5시간 28분 산행에 휴식은 16분이었고, 13Km의 산행이었다.
지도에 원으로 표시한 곳이 안내표지가 없고 길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잠시 착각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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