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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강원도

방태산의 가을

by 가 고 파 2010. 10. 24.

 

 

 

오늘은 틀림없이 사람으로 가득찬 설악산, 북한산, 도봉산을 피해 갈곳이 없나  궁리한 끝에,

네이버의 "자유산악회"가 방태산에 간다고 하여, 방태산을 선택하였다.

유명한 "적가리골의 예쁜 게곡과 단풍"을 생각하며...

 

결과는 80% 성공 !

아침 단풍이 아닌 오후 늦은 단풍은 아무래도 아름다움에서 20% 부족한 듯 하였다.

그러나 깃대봉에서 주억봉에 이르는 주 능선의 경관은 그 부족한 20%를 메꾸어 주기에 충분하였다

 

 

 오늘의 코스는 설악산 가는 방향으로 경춘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로 홍천을 거쳐 인제 방향으로 가다가

오른 쪽으로 빠져서 상남을 거쳐 내린천 옆의  미산리 남전동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한니동계곡 - 방태산 깃대봉 - 방태산 주억봉 지당골, 적가리골 의 코스 ( 6시간 정도의 코스다 )

 

 

 잠실역  인산인해,  도저히 사진으로 다 표현이 안된다.

아이고 이렇게 길이 막힐텐데,  괜히 여기 왔다.  슬그머니 겁이난다.

버스 앞 유리창을 보니 대부분이 설악산이다.

오늘 설악산 줄을 많이도 서겠구나. ㅋㅋㅋ

난 옆으로 빠진다.

 

 경춘고속도로도 막히고,  휴게소는 만원이고 ( 이래서 가평휴게소는 들리면 안된다, 항상 이렇다 ), 홍천지나 설악산 가는 그넓은 국도도 밀리고

44번 국도에서  오른쪽으로 빠지자, 이때부터 시원스레 달린다.

점차 다가오는 산을 차창으로 보며 즐거운 마음이 된다.

차창으로 보이는 내린천이 참 보기 좋았지만 계속되는 전봇대들의 방해로 풍경을 찍을 수 없다.

결국 한시간 반 늦게 11시30분 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한니동계곡입구에서 산행 시작

사진에 나오는 분은 나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마지막 도착을 같이 한 분이다.

그러나 카메라에 나오는 것을 즐기시지 않아 , 나의 사진을 찍어 주시기만 하셨다

 

 입구에는 산신제당도 있다.

 

 이쪽은 단풍이 별로라고 들었지만,

가을은 이 계곡도 피해가지 않는다.

곳곳에 아름다움이 묻어있다.

 

 

 빠알간 단풍과  녹색잎이 같이 어우러져 묘한 아름다움을 준다.

빨강색과 녹색의 보색대비는 유치한 색의 대비로 배웠었는데, 여기선 그렇지가 않다.

 

 사진으로 보던 방태산 계곡의 작은 폭포들이다.

 계속 이런 폭포를 지나며 정겨운 생각이 든다.

 

 방태산은 흙으로 된 육산이라고 하지만,

길에 잔 돌들이 많아, 발목을 다칠 우려도 있다.

발바닥의 피로도 가중시켜주는 듯 하다.

그래도 계단으로 바뀌어 버린 우리나라의 많은 산들(특히 국립공원)에 비해 산에 오르는 느낌이 좋다.

 

 드디어 계곡이 끝나고 가파른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이렇듯 정다운 느낌을 주는 길도 나타난다

 

 한참을 힘들게 오르니 나무 사이로 오늘 걸어야 할 능선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휴 !  꽤 올라왔군.

 

 점점 정상이 다가오며 능선이 확연히 드러난다.

저 끝이 주억봉(1444) 이겠지.

 

 정상 근처의 낮은 나무들.

 

1시간 55분만에 깃대봉(1436) 도착 

여러 지도를 비교해 보면 여기가 깃대봉이 아니고 조금 옆의 봉우리를 깃대봉이라고 표시한 지도도 있다.

난 그 지도가 더 신뢰가 간다.

그렇지만 뭐 그것 때문에 길을 잃을것 같지는 않으니, 그만 따지자. ㅋㅋㅋ

 

 능선을 걷는 느낌은 누구나 다 좋아 하는것 같다.

강원도의 능선에서 멀리 있는 이산 저산을 바라보는 느낌은 가슴이 툭 터지는 기분이다.

오늘 걸어야 할  능선을 배경으로.

 

 

 

 서쪽 방향을 바라보며.

 

 

 저기 설악산의 서북능선이 죽 보인다.

대청봉부터 귀떼기청봉  안산앞의 가리봉

 

 대청봉부터 귀떼기청봉까지를 당겨본다.

 

 

 가을의 느낌이 확 다가오는, 오늘의 능선을 다시한번 바라보고..  출발

 

 

 이곳은 깃대봉을 오르지 않고 바로 가로질러 올라 오는곳인데.

아름다운 들꽃이 많은 곳이라 한다.

아내와 올땐 이곳으로 와야겠네.

 

 

 내가 가야 할 저 앞의 바위길 위에 사람들이 서있다.

 

 능선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이렇게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모여있다.  --  아름답다. ----

 

 이런 바위길도 있다.  전 후 방향으로 찍어 본다.

노랗게 물든 나무들과 어우러져 참 보기 좋다.

 

깃대봉부터  1시간 40분 걸려서 주억봉(1444)에 도착했다.

저기 깃대봉이 보이고 , 죽 걸어온 능선을 되돌아 본다.

 

 주억봉에서 첩첩이 쌓여 있는 능선들 위의 설악산 서북능선을 바라본다.

대청봉 바로 왼쪽 아래가 점봉산인듯 하다.

 

 여기서는 가리봉 왼쪽의 안산이 보인다.

지난주에 다녀왔던 안산.  참 경치가 좋은 곳이었다.

 

 머리 오른쪽이 설악산 대청봉.

자 이제 부터 하산이다.

 

 

사진으로 표현이 제대로 되질 않았지만, 삼거리에서 지당골까지는 무척 가파른 길이다.

 

 그리고 드디어 아름다운 단풍으로 가득찬 계곡의 시작이다.

이제부터 지당골.

 

 떨어져 수북이 쌓인 단풍잎도 아직 붉고 계곡위의 단풍도 붉고, 온 산이 붉은 분위기이다.

 

 자동으로 찍으니 분위기는 나질 않지만, 그래도 찍어 주신다니 감사해서..

 

 단풍터널이 계속된다.

 

 

 시간이 좀 남는듯하여 이곳에서 발을 씻고 피로를 풀어본다.

 

 

 계곡물도 단풍색으로 물들고 있다.

 

 아래쪽을 내려다 보며.

 

 곳곳에 단풍과 작은 폭포가 어우러져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단풍도 사람도 붉다.

 

 휴양림 야영장까지 내려왔다.

이렇게 높은 나무들도 많다.

실제는 좀 어둑어둑한데 좀 밝게 촬영하였다.

 

 

 

 

 붉은색과 노란색이 함께 있는 특이한 단풍나무

보는 사람마다  감탄을 하고는 지나간다.

 

" 이 폭포" 인듯.  많이 어두워졌다.

 

 

 다음에 한번 들려야지. 가족과 함께.

 

 "저폭포"인듯

어두워서 카메라를 잘 잡고 있었는데도, 좀 흔들렸다.

 

산행을 마치니 17:00  총산행시간  5시간30분.

참 즐거운 산행이었다

그런데 !  이제부터 버스가 있는곳까지 3Km 란다.

 

아래 지도는 다음에 단풍을 즐기러 가족들과 함께 차를 가져와서 원점회귀 산행으로 진행하려고 계획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