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연주회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까운 축령산으로 향했다.
직원들이 MT 가 있는곳에 합류하기 위하여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아침 8시 쯤인데, 산너머 뜨는 태양이 구름사이로 간신히 얼굴을 드러낸다.
축령산 자영휴양림에 도착하여,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를 들여다 보니,
온통 소주,맥주,양주병이 가득 널려있어, 도저히 깨울 수 없다고 판단. 혼자 산에 오른다.
남이바위를 경유하여 축령산 정상을 다녀 오기로 결정하고 출발한다.
처음부터 오르는길이 가파르고 바위투성이 이다.
그리고 낙엽으로 가득 뒤덮여 있다.
좀 불편하기는 해도, 이런길을 걷는것이 산을 오르는 참맛이 난다.
낙엽이 떨어져 앙상한 나무사이로 맞은편의 서리산이 보인다.
그리고 바위 고개를 올라서는 어느순간, 갑자기 앞에 낙엽이 매달려 있어 시간이 좀 멈춰있는듯한 장소가 나온다.
시간을 되돌려 초겨울에서 가을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할까 .
사진으로 느낌을 표현하고 싶은데, 능력 부족이다.
이렇게 이정표가 좋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남았을때는 이정표가 원망스럽니다.
지금은 약간 빠른편이라, 기분이 즐겁다.
이제 능선에 올라섰다.
산넘어의 조망이 시원스럽다.
오늘은 안개가 많은날이어서 저 멀리에 밝아오는 하늘이 한줄로 나타난다.
이제 남이 바위에 도착.
남이장군이 지세를 살피던 마음까지는 따라 갈 수 없으나, 조망을 즐기며 가슴속의 잡티를 씼어낸다.
오늘은 저 멀리 밝아오는 하늘 모습이 재미있다. 벌써 오전 9시가 넘었는데...
능선길을 걸으니, 어제 불렀던 곡들이 절로 흥얼거려 진다.
악보를 보지 않아야 할 땐 악보를 보면서 지금 외워지는것은 뭐란 말인가 .
저쪽 서리산의 정상과 이제 눈높이가 같아졌다.
안개와 능선이 한데 어우려져 있는 오전의 산세와 하늘 모습이 멋있게 느껴진다
이제 축령산 정상 도착
정상에 서있는데, 왜 안오시냐고 전화가 울린다.
다시 급히 휴양관까지 컴백을하고는
또다시 함께 전망대를 다녀 왔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축령산 정상
전망대에서 보이는 서리산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휴양림, 저기까지 내려 갔다, 다시 올라왔다.
축령산 등반시엔 축령산 - 서리산까지 연결해서 돌아야 운동량이 적절한데, ...
부족했던 부분을 전망대 올랐다 내려가는 것으로 채워 , 나름대로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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