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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기도

2011년 2월 2일, 2월 5일 운길산-예봉산

by 가 고 파 2011. 2. 6.

설날 연휴.

금년 설날은 그냥 서울서 지낸다.

 

휴일이 길다보니,  당연히 산행을 하게 되는데  교통을 생각해서 택한 산이 중앙선을 타고 갈 수 있는 운길산-적갑산-예봉산 연계산행이다.

 

운길산은 나의 아내가 처녀때 1975~6년 경 몇번 다녔던 곳이고,  나와 함께 결혼전에도 그리고 결혼 후에도 갔던 산이다.

그때의 코스는 운길산-적갑산 이다.

청량리까지 가서 호수여객 버스를 타고 다녔다.

 

이번에는 2월2일 아내와 함께 운길산역으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여 - 수종사 - 운길산 - 적갑산과 새재로 갈라지는 사거리에서 아내의 컨디션을 고려하여

                                                                                  새재- 도곡리 - 도심역까지 1차 산행을 마친뒤

             2월 5일 다시, 나 혼자  운길산역에서 시작하여  운길산 - 적갑산 - 예봉산 - 율리봉 - 직녀봉 - 승원봉 - 능내리 천주교공원묘지 까지의 산행을 하였다.

 

 

  

운길산역에서 10시 40분 출발

 

 운길산역.   멋있다. 

그리고, 상봉역에서 35분 걸리는 정도이니,  집에서 대략 한시간 반 이면 도착한다.  아주 가까와졌다. 

 

 올라갈 산을 바라보며 이런 길을 걷는것은 바로 산 밑에서 올라가는것 보다 한결 정다운 느낌을 준다.

운길산과수종사가 보인다.

 

 길가의 안내판이 친절하다.

 

 길 가에는 얻그제의 추운 기억의 흔적인  눈이 남아 있다.

 

 길 가의 부러진 나무 밑둥이 묘하다.

 

 가파른 능선길로 올라서기 시작한다.

 

 능선을 타고 오르기 시작하니, 저쪽 예봉산이 보인다.

그리고 앞의 능선은 겨울산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 하고 있다.

 

 

가파른 산길을 한시간 이상 오르니 정상으로 바로가는길과, 수종사로 가는길의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우리는 수종사를 향해 방향을 튼다.

운길산을 오르며 수종사에서 차 한잔 하는것을 빼 놓을 수 없다.  다시 수종사 방향으로 하산 하는것이 아니니.

 

 수종사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진행.

저 앞의 나무 사이로 수종사가 보인다.

 

 

 10여분 진행하니 ,  수종사로 오르는 차도와 만난다.

 

 수종사에 도착

 

 그런데 재미있다.

잘 읽어보면  "금연을 금하는것"으로 판단된다.

어떡하나, 담배 끊었는데....ㅋㅋㅋㅋ

 

 

 아 그런데,  차를 마실 수 있는곳이, 오늘은 문을 닫았다.

아이고 섭섭해라.

 

그리고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등산객은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글이 있다.

이젠 산행시에는 차마시는것 기대하지 말아야겠네..

 

 수종사

 

 하늘이 뿌연 상태여서 사진이 잘 안나온다

.

 저 아래 한강, 그리고 다리, 철교

 

 다시 산행시작

수종사로 왔으니 계단길로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나무가지가 좀 독특하다.

 

저 아래 한강이 하얗게 보인다.

 

  바라 보이는 북쪽 방향.

 

 

 

 정상 도착,

 

 

 

그리고 1984~5년 쯤의 우리 가족사진 ,  바로 이곳 운길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의 저 꼬마가 커서 장가가고 딸까지 낳았다... 아직도 그때 모습이 눈에 선한데....

 

 정상에서 적갑산 방향은 좀 가파르다... 잠시

 

 그 추웠던 날이 2~3일 전인데,  기온이 좀 올랐다고 산길이 어떻게 이렇게 까지 질퍽거리나.

 

우리는 예전에 평범해 보이는 이길을 걸으며

산속의 오솔길이라고 하며 아주 즐거워 했었다.

그 때 그시절의 아내의 웃는 모습이 머리속에 선하다.

 

 운길산 정상을 뒤로 하고  503M 봉우리, 490M 봉우리, 그리고 450M 봉우리를 차례로 넘는다.

 

 이제 4거리에 도착,

컨디션 점검을 해 보니,  아내는 여기서 하산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감기기운이 조금 남아 있는데도,  나와 동무해 주려고 여기까지 함께 와준 것 만도 감지덕지 이다.

 

 그리고는 하산

새재로 가는 하산길이 응달이어서  다시 겨울로 들어간다.

 

 옆의 개울이 그럴듯 하게 얼어 붙어있어서....

 

 

 

도곡3리 버스종점이 지도에 있어 기대 하였는데,  시간표를 보니 3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도심역까지 걷기로 하였다.

 

 고려대,  생명공학...관련 농장인데  도심역까지 가는 길이 반듯하게 연결된다.

 

오늘 가려고 했던 적갑산과 예봉산을 보고...다음에 만나자..하며 돌아선다. 

 

 그리고는 도심역까지 걸었는데,  생각 보다 멀었다.

결국 오후 4시 10분에 도착..  오늘 6시간 정도의 산행이 되었다.

 

<<<  그리고  2월 5일 나 혼자 다시 종주 산행에 도전 >>>

 

 오늘은 여기까지 운길산역에서 50분만에 도착 08시 45분이다.

오늘은 수종사에 들르지 않고 정상으로 직행.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

 

 

정상도착 09시 10분

오늘은 안개가 자욱해서 보이는것이 없다.

 

 다시 4거리에 도착

10시 10분

3일전 운길산 역에서 등반 시작하기도 전 시간인데,  나 혼자 일찍 출발해서 오다 보니 이시간에 여기까지 왔다. 

 

 오늘은 적갑산 방향으로 진행.

 

 

 조금씩 겨울 분위기가 난다.

그리고 운길산 지역보다,  이쪽의 기온이 더 낮게 느껴진다.

 

 10시 50문에 적갑산 통과

아래쪽 차도에서 올라오는 자동차의 소음이 여기서도 들린다.

 

 아직도 해는 안개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기온이 낮다 했더니,  상고대가 피어있다.

너무 좋다.

 

 철문봉도 지나고..

 

 

 상고대도 좀 더 즐기고..

 

 

 

 이제 예봉산 정상이 저 앞에 보인다.  오늘의 최고봉이다.

 

 11시 46분 드디어 도착.

정상 도착 순간, 확 분위기가 바뀐다.

여태껏 혼자 걷는 듯한 분위기에서,  팔당에서 올라온 등산객으로 가득찬 장터로 들어온 것.

 

 예봉산 정산 남쪽엔 상고대가 없어 보이므로 ,  상고대를 다시 한번 보고는  서둘러 출발

 

 컨디션 점검을 해보니,  목표 달성이 가능 할 것 같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12시7분 율리봉 도착, 

여기서 운길산역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지도상에 표현은 안되어 있어도,  아마 조안면으로 가는 길인듯 하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컵라면으로 해결한다. 20분 소요.

 

 지나온 예봉산이 보인다.

 

 이제 다시 올라야 할 예빈산(직녀봉)이 저 한참 위로 보인다.

그냥 팔당으로 하산 할까 ?  꾀가 난다.

 

 그래도 안되지 !

예빈산 방향으로 계속 GO

 

예봉산과 율리봉이 저 멀리 보인다.

 

 역시 봉우리의 북쪽은 눈이 남아있고 미끄럽고 위험하다.

 

 예빈산 직녀봉 도착

13시 00분

 

 내려가야 할 방향

오늘은 안개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 아쉽다.

 

 지나온 예봉산.

 

 예빈산 견우봉을 오르는 길이 다시 위험스럽다.

 

견우봉에는 이런 돌무더기가 조각처럼 서있다.

 

 팔당댐 아래쪽 한강과 맞은편 검단산.

 

나의 남은 하산길과  팔당호수.

저 중간의 승원봉도 다시 조금은 올라야 하는 모양이다.

 

승원봉을 지나 하산하던중 

왼쪽의 지나온 능선과 함께 오른쪽 방향에 저 멀리 아슬아슬하게 운길산이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운길산을 좀 더 열심히 찾아 본다,

 

이제 천주교 묘지에 왔다.

팔당 호수를 보며 걸어 내려온다.

14시 15분 하산 완료.

6시간 정도의 산행...

 

능선의 조망에 대해 꽤 기대를 하였지만, 안개로 인해 별로 본것이 없다.  섭섭하다.

그렇지만  적갑산~예봉산 코스의 상고대가 조금 위안이 된다.

그리고 운길산역을 출발하여 말굽모양으로 죽 돌아서 이곳 능내리까지 종주 하였으니 가슴이 뿌듯하다.  

 

버스가 자주와서 팔당역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하니,  정말 교통이 편리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 명절때와 단풍씨즌에는 이길이 꽉 메워졌던 길이었었는데...... 

 

집에 오니 오후 3시 30분.  정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