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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북한산

20101205 북한산 종주산행

by 가 고 파 2010. 12. 6.

 < 손녀딸 탄생 기념 북한산 종주산행 >  이것이 오늘 내가 내걸은 산행 제목이다.

어제 태어난 손녀딸을 병원에가서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마음 가득하지만,  시아버지가 가서 떡 버티고 있어보라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편 하겠는가.

그래서 기억에 남기려고 제목까지 걸고 산행을 시작한다. (  핑계도 가지가지라는 ..주위의 눈총은 많이 받았으니.. 이 사진 보시는 분들은 그런 말씀 하지 마시기 바람 )

 

목표코스는  독바위역에서 시작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로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동장대 - 용암문 - 위문 - 백운대 - 백운산장

                                           - 하루재 - 영봉 - 육모정고개 - 광명사 - 우이동 까지

지도를 보면 끝에서 끝이 맞다.

 

 

 독바위역에 내려 출발 하며 보니 9시10분

이곳 산행기점에 오니 9시 20분이다.  자!  출발

 

 족두리봉 부터 빠짐없이 산을 등정하기 위해 족두리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직선코스를 잡는다.

길의 흔적이 많지 않은곳. 바위길이 아주 상쾌하게 내게 다가온다.

 

 오르면서 왼쪽에 보이는 진관사쪽 능선이.. 아주 깊은 산 같은 맛을 느끼게 한다.

 

 

 족두리봉에 도착. 

뒤를 보니 인왕산과 안산이 보인다.

 그리고 족두리봉 끄트머리에 서서 오늘 가야할 코스를  바라본다.

향로봉 비봉 웬지 봉우리 끝에 구름이 걸려 있는 모습이다.

일기예보에 20% 라고 하였는데....

비가 와도 갈 수 밖에 없다.  제목이 걸린 산행이니까.

 

 향로봉을 좀 당겨보니... 향로봉은 아직 괜찮은데,  비봉은 구름이 가득하다...

 

 족두리봉을 출발하여 걷다가,  족두리봉을 돌아 보니 매끈한 봉우리가 눈에 보인다..

 

그렇게 족두리봉을 뒤로 하고 계속 걸어  향로봉 아래에서  입산금지 팻말을 보고

주위를 한참 돌아보고는 그길로 올라간다.

 

 

그래서 만난 바위능선.. 

 

앞에 보이는 바위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

,

 

 바위가 미끄러워서 몇번 반복하여 시도한 끝에 올라섰다.

 

 올라서서 앞으로 갈길을 보니  산행의 묘미가  절로 우러나는 길이요...

 

 지나온 능선을 보니  그맛 또한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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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때부터는 안개에 쌓인 길을 걸어 , 보이는게 없다.

 

비봉도 지나고..

 

문수봉 방향으로 길을 택한다.

 

 

 문수봉으로 오르는 바위길이다.

쇠로된 안전대를 잡고 미끄러져 가며 오른다.

힘이 배로 든다.

그래도 모처럼 몇 미터 앞이 보인다.

 

 이 코스가 날이 맑으면,  경치도 좋고 바위를 타는 묘미도 느끼고...참 좋은데

지금은 안전하게 걷기에 바쁘다.

 

 점점  구름 농도가 짙어져서 간신히 길만 찾아 걸을 정도다.

그래도 이런 길을 걷는 마음은..  즐거운 마음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을까 ?

 

나는 구름 안개속에 우리 손녀딸 얼굴이 자꾸 보인다.

 

 

 드디어 문수봉에 도착.

 

 

 

그리고 죽~  걸어서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을 지나 동장대이 이르렀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이런 안게속에도 사람들이 꽤 올라왔다.

곳곳에 식사하며 즐겁게 떠드는 소리들.... 왁지지껄하다.

그래도  반이상은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곳에서 들려온다.

 

--

 

용암샘터, 용암문을 지나  위문으로 향하던 중

안개가 바람에 살짝 걷히며  경치를 보여준다.

 

구파발쪽 방향의 계곡이 살짝 보인다.

 

 원효봉 능선이 그 장쾌한 모습을 살짝 드러낸다.

 

그리고는 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길을 걸어,  백운대에 오르고,  다시 내려온다

백운대에서는 안개속에 가득찬 사람들만 보았다.  ㅋㅋㅋ

 

 

 백운산장을 거쳐 산악구조대까지 내려와서 돌아보니..

인수봉은 아주 시원스레 잘 보인다.

그러나 인수봉 왼쪽의 백운대 쪽은 완전 구름 바다이다.

 

 

그리고,  다시 하루재에서 영봉으로 올라간다.

아무리 안보이는 구름속이라해도  손녀딸 탄생기념으로 이름을 붙였으니,  목표를 달성 해야지.

 

 

 영봉에 올라 보는 북한산의 위용

백운대쪽은 역시 구름속이다.

 

 오늘 산행코스가  한눈에 죽~ 들어온다.

 

 구름이 조금씩 더 낮게 내려온다.

 

 여기까지 오느라고 힘이 꽤들었다.

그래도 순간 순간 예쁜 손녀딸을 머리속에서 떠올리니,  즐거운 마음에 발이 그냥 앞으로 나간다.

 

도봉산 방향을 바라보니 그곳도 산정상 부위에는 구름이 가득하다.

 

육모정 고개쪽으로 가는데,  푸른 소나무숲이 나온다.

 

이 갈림길에서 언젠가는 직진해서 갈 수있는 날도 오겠지 !

상장능선으로.

 

이제 다 내려왔다.

이제부터 도로를 따라 우이동까지 걸어야 한다.

 

이곳은 산책코스로는 아주 좋은 곳이다.

다만,  7시간 걷고 또 10여분 걸으려니 힘이든다.

그래서  이렇게  특이한 나무 담장을 소재로 사진도 찍어가며,  피곤함을 잊어본다.

 

오늘 목표대로  종주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참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