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대에서 내려다 본 만경대와 노적봉, 뒤로 산성주능선이 압축되어 보이고 저멀리 보현봉 문수봉등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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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한산을 가기로 했다.
오후 5시까지 도봉동에서 부부모임이 있으니, 멀리 갈 수는 없고,
사정상 아내와 함께가 아니고 혼자가게 되었으니, 긴 코스를 가고 싶다.
그래서, 북한산을 넘어와서 시간에 맞추어 모임에 가는 것이다.
출발은 북한산의 서쪽 끝자락의 진관사, 그리고 응봉능선 - 산성주능선 - 백운대를 오른뒤 - 시간을 보아 ( 영봉경유) 우이동 하산으로 예정하고 시작한다.
불광역 1번 출구에서 7211번 버스를 타고 오니 간단히 진관사입구에 도착한다.
여태 북한산에 여러번 왔지만, 은평뉴타운이 생기고나니 길이 웬지 생소해서, 잘 찾아보지는 않고
그냥 산성으로 가서 의상능선을 오르던지, 효자비까지 가서 숨은벽으로 오르던지 하고
서쪽은 족두리봉쪽에서 향로봉 비봉방향으로만 올라다니고 , 이쪽은 잘 찾지 않던곳이다.
이번에 마음먹고 이 곳을 찾았다.
젊었을 적에 몇번 왔던 진관사이다
차에서 내려 진관사로 향하는데 앞쪽으로는 의상능선이 멋진 모습을 보이고 저쪽 끝에는 백운대와 원효능선도 모습을 보인다.
진관사 일주문에 인사를 하는 것으로 진관사를 오랜만에 찾아오는 것을 대신하고,
나는 사모바위 방향으로 들어선다.
조금 오르다 보니, 지도에 표시는 없지만, 방향으로는 응봉을 향하는 명확한 길이 있어 그 길을 택한다
휴대폰의 내 무기인 GPS지도상으로도 문제 생길 여지가 없다.
한30분 올라 능선에 붙으니, 나무사이로 의상능선의 의상봉과 용출봉이 눈에 들어온다.
좀 더 올라서니 전망이 트이고 자주 올라다니던, 의상봉,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이 순서대로 모습을 드러낸다.
출발 40분에 삼천사에서 올라오는 지도상의 길과 만난다
그리고 나니 능선 너머로 백운대가 살짝 머리를 내민다.
지도에 표시된 등산로에 만났다
응봉 아래의 암봉을 오른다.
탁 터진 조망이 시원스럽다.
저 앞의 의상능선을 오를때의 조망도 좋지만, 이 응봉능선이 더 좋은 것 같다.
다음에 저 의상능선을 오를때면, 반대로 이야기 하려나 ? ㅎㅎ
아뭏든, 기분~~ 좋다.
오른쪽의 향로봉에서 진관외동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엔 눈이 하얗게 남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겨울산답다.
의상능선을 감상하며 좀더 오르니
지도상의 응봉에 도착
지도상의 위치로는 정확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조금전의 그 암봉이 응봉이라고 해야 맞을것이다
좀 더 올라서니, 의상능선의 윗부분 나월, 나한봉이 그리고 오늘 거쳐갈 문수봉이 모습을 보인다.
뒤를 돌아보니, 지금 멋진 경치에 즐거워하며 오른 응봉능선이 평범한 뒷마을 동산처럼 여겨진다.
이제 향로봉도 좀 옆으로 보이고..
응봉능선의 리지코스도 나오고
다시한번 올라온길을 돌아보고
바위에 올라서서 의상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이제 저 멀리 백운대가 만경대까지 데리고 함께 모습을 보인다.
능선위에 얹혀지는 백운대의 위치가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참 재미있다.
이제 앞을 보니, 어느틈에 비봉이 나타나서 뾰죽이 솟았고, 앞에는 응봉능선의 마지막 부분이 나타난다.
비봉과 향로봉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안타깝게도 내가 산을 오르는 오늘 저녁에 저 향로봉 뒤쪽에 불이 났다는데..
아모쪼록 피해가 적었으면...
정말, 산에서는 금연을 해야 하는데..
이제 뒤를 보니 웅장하던, 의상능선이 아래로 보이고 백운대는 오른쪽으로 와서는 어깨를 다 들어내고 있구나.
응봉능선의 제일 윗부분인 이곳에서 보니 북한산의 이름있는 봉우리는 거의 다 머리를 들어 내 놓은 듯 하다
반대방향을 보이는 비봉 방향도 멋지다.
사모관대처럼 생긴 사모바위 앞은 항상 사람들로 만원이다.
거의 대부분의 등산객이 거쳐가는 길목이다.
문수봉을 향해 죽~ 걷다가, 작은 암봉에서서 뒤를 돌아보니
가운데 사모바위와 비봉이 참 재미있게 늘어서 있다.
지금 서 있는 비봉능선에서 가야할 방향을 보니 가운데 문수봉, 오른쪽 보현동, 왼쪽에는 의상능선의 위쪽 나월 나한봉이 있는데
이제는 백운대가 다시 왼쪽으로 옮겨가서는 다시 머리만 빼곡히 드러내는구나.
ㅎㅎ 오늘 백운대 찾기 그림놀이하나 ?
그리고는 다시 앞으로 진행하다가 청수동암문으로 우회하는 길을 피하고 문수봉으로 바로 오르는 코스를 택한다
바로 오르니, 이정도 난코스는 당연한 것
가파른 바위길을 오른다, 잠시 뒤를 보니 , 오른쪽의 내가 올라온 응봉능선과 가운데 손톱만한 사모바위 , 지나온 비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코스가 길다보니, 다리로 오르는 것이 아니고 철 난간을 잡고 팔로 오른다.
올라와서 내려다 보니, 좀 길긴 길구나.
왼쪽으로 죽 올라오는 능선은 내가 올라온 응봉능선이고 오른쪽의 능선은 계속 쳐다보고 오던, 의상능선이다.
이곳에서 두 능선을 하나의 구도속에 넣으니, 참 재미있다.
맞은편 보현봉에는 오늘 들리지 않으니, 눈으로 인사 만 하고
이제 저 앞의 문수봉 바로 아래까지 가야한다
오른쪽에 문수암이 살짝 보이네
문수봉으로 가다 뒤를 보니, 재미있게 생긴 바위가 열지어 서있는데,
지나가던 등산객이 내게 바위이름을 묻는데 , 나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 대답을 못하였다.
큰두꺼비 같은 느낌을 주는 문수봉아래를 지나고
신기하게 파인 바위와 그 사이로 살짝 지봉이 보이는 문수암, 맞은편 보현봉
문수봉 아래에 왔는데, 오르지 못하도록 통제되어 있다.
이제 12시 , 2시간 20분 걸었다
그리고 이곳에 문수봉 팻말이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산성주능선이 시작된다.
바로 아래의 대남문으로 부터
대성문을 지나고
산성주능선상의 전망 포인트
백운대 노적봉 만경대가 제대로 모습을 보이고, 완쪽으로는 염초 원효봉이 오른쪽 산성주능선 너머로는 도봉산이 손을 흔들며 반긴다.
뒤를 돌아보니, 아이고 저 끝의 문수봉에서 많이도 왔네..
이번엔 앞릉 보니, 저쪽 너머에서 수락산이.. 삐져있다.
도대체 한때는 한달에 몇번.. 그리고는 못해도 두어달에 한번씩은 꼭 들리더니 , 최근엔 아예 맞은편에서 손만 흔드네 ! 라고 하며 한번 오라고 손짓한다
3월중에는 꼭 한번 가야겠다. 2월 ? 이미 선약이 있다. 치악산으로
좀 더 가니, 전망 돟은 곳에 아예 안내판이 있다.
이제 보국문을 지나자 오른쪽에 칼바위능선이 보인다.
지나면서 보니 진짜 칼날같다.
12:45 대동문 도착
이곳도 항상 사람이 붐비는 길목이다.
이곳을 조금지나,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이제 백운대는 숨고 가운데 만경대, 왼쪽 노적봉 , 그리고 어른쪽 인수봉이 머리를 내민다.
바위봉우리와 산성의 조화가 기가 막히다.
정말 장쾌하지 않은가 ?
난, 계속 성문울 따라 가다가 만경대 밑에서.. 오른쪽 , 왼쪽.. 혹시 오른쪽 되려나 ?
여기서 뒤를 보니 성곽길이 살짝 살짝 보이고, 그 뒤로 봉우리들도 머리만 내민다.
좀 더 만경대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오늘쪽 ? 역시 통제 되어있다.
만경대의 왼쪽을 돌아드니, 백운대가 어서오게 하며 나타난다
염초봉,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원효능선도 바라보고
이젠 노적봉과 원효능선사이로 북한산성입구 산행기점이 보인다.
노적봉을 이런각도에서 이런 시각에 바라보니, 참 미끈하게 생겼구나
신혼초의 내 아내 같다
이젠 백운대 위의 사람도 보이고
백운대를 이루는 이 엄청난 직벽은 볼때마다 대단하다
오른쩍 끝에 위문에서 백운대 정상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백운대를 오르며 만경대를 내려다 보고
그러면서 .... 나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정든 이길을 걷는다.
그시절에는 비봉방향은 출입통제였기 때문에 북한산 하면 백운대만을 중심으로 이야기 했었다
1979년쯤 ... 신혼때의 우리 부부
바로 눈앞에서 반갑게 맞는 인수봉도 만나고
백운대를 오르는 이 바위길 !
수십번은 온 ! 정다운 길이다.
아내와 아들과....
정상에서 노적봉 방향을 내려다 보니 참으로 웅장한 깊이가 느껴진다.
백운대 바로 아래 바위와 만경대, 노적봉을 보며 , 많은 추억을 생각하기도 한다
저아래 바위위 사람이 가는 곳 앞엔.. 다음의 사진과 같이 되어 있었었다.
백운대쪽 바위에 올라붙어 , 즐기기도 했고
아까 말했듯, 노적봉 닮은 이런 모습도 있었다.
원효능선에서 오르는 난코스, 바라 보기만 해도 옛시절이 생각나며 즐겁다
좁은 정상에서 인증샷을 나까지 찍기엔 무리...
그냥 즐겁게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감흥이 내게 전해져 온다.
15:05 백운대 정상 도착
이런 각도에서 보니 원효능선의 각선미가 대단하다
인수봉과 저멀리 도봉산을 배경으로 또 한 컷
조그맣게라도 보여야 할 우이암은 인수봉 뒤에 숨었다
그런데 이 사진은..
하하하 이랬었구나
이렇게 실컷 옛날 생각도 하며 즐기고는 하산.. 시작
노적봉아 다시보자..
그리고 백운대에서 위문으로 다시 내려오던 중
여태껏 생각치도 못했는데... 지나가던 아가씨가 일행에게 하는 말이 들렸다.
저 바위 좀 봐, 교과서에 나오는 "큰바위얼굴" 같아 !
아 ! 평생 내 삶의 지표인 "큰 바위 얼굴"을 닮았구나..
그 바위가 바로 여기 있는데, 난 모르고 다녔었네 !
아! ------- 한참을 ------------ 서있었다.
오늘따라 눈으로 치장한 모습들이 더 아름답다.
특히 노적봉은 더욱 내 마음을 사로 잡는댜.
그리고는 하산길 ! 미끄럽고 위험하다.
아이젠도 꺼내서 신고.. 조심 조심 하산한다
인수산장까지 내려와서 인수봉을 올려다 본다.
아까의 그 매끄럽던 모습은 아니다.
16:00 하루재에 도착.
17:00에 도봉동에 모여야 하는데, 더 이상의 산행은 무리...영봉을 거치는 것은 포기한다
도선사로 하산하여.. 절 버스로 우이동 도착
그랬더니
여태껏 요리저리 숨어서 보이지 않던, 우이암이 내려다 보고 , 손을 흔든다.
다음에 만나자 !
이렇게 북한산과 재회하여 하루를 보내는 가운데 7시간이 지났구나
오늘도 즐거운 산행.... 아주 멋진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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