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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19일 도봉산

산행/도봉산

by 가 고 파 2011. 2. 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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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손녀 딸이 집에 오는 날이어서 산행을 포기 할까 했는데,

오후 2시 이후에 온다고 해서 , 짧게 가까운 도봉산을 다녀 오기로 결정.

 

아침 9시30분 출발,  도봉산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니 10시 10분 경이다.

정말 복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도봉산 수락산이 지척이다.  ㅋㅋㅋ

 

 도봉산역에서 시작하는 도봉산 입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번화한 산악장비 및 음식점 거리이다.

값싸고도 성능이 좋은 등산용품을 손 쉽게 구할 수 있는곳이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인지 오전 10시10분..  사람이 참 많다.

조금 더 있으면 엄청난 인파로 북적대겠지..

 

그런데, 참 우습게도 그 많은 인파는 대개 정해진 몇몇 코스로 몰려서 간다.

우리는 1차, 빠지고,  2차 빠지고 해서  어느덧 사람이 많지 않은 코스에 들어서게 되었다

 

 날은 따듯해도  얼어 붙은 폭포가 아직 그대로 있다.

 

 그리고는 우리가 좋아하는 샛길로 들어서니...

이젠 아무도 없다. 

그냥 우리 부부만의 산행길이 되었다.

 

 오늘은 가벼운 암릉코스가 간간이 나오는 길을 택하였다.

 

 몇주 연속으로 같이 다니니,  아내의 컨디션도 서서히 본 궤도를 찾는듯 하다.

 

 

 

( 조금 긴 바위길이 나왔는데.. 이번엔 아내가 나를 촬영해 준다)

 

 

 

 

 

 

 

 이젠 많이 자제를 하고 있지만,  몸건강에도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저 멀리 우이암과  북한산 인수봉이 보인다.

 

 이런 토요일에 이렇게 한적하게 아내와 나만의 코스를 즐길 수 있으니 정말 즐겁다.

 

 드디어 도봉산 정상이 바로 보이는 능선에 도착.

참 멋있는 암봉이다. 그리고 몇십년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모습이다.

 

 

 그런데 !!!   늘 우리가 오르던 바윗길에 바위틈에 있던 소나무 모습이 이상하다.

 소나우 이쪽이 웬지 허전하고 불안정해 보인다.

--  아래를 보니  소나무 이쪽에 있던 바위가 떨어져 나가 버렸다.

--- 아이고,  저러면 소나무가 위험 할텐데.. ㅠㅠㅠ  저토록 오랜 세월을 바위틈에서 버텨왔는데,  어떻게 될 지 걱정이다.

 

 떨어져 나온 이바위 !!   어떻게 떨어졌을까 ?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는 계속 오른다.

 

 항상 이 나무 뿌리를 딛고 올라서는 곳이다.

오늘은 웬지 저 소나무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

 

 이 각도에서도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이 잘 보이고,  왼쪽으로 우이암,  북한산 정상이 같이 어우러 지는곳이다.

도대체,  난 이자리에서 몇번이나 휴식을 취하였을까 ?   50회 는 될까 ?

 

 날은 따듯해 졌어도 아직 겨울은 군데 군데 남아있다.

 

 눈이 녹는 모습이..

무언가 물체와 닿아 있는 곳부터 녹아 들어간다.

 

 하산을 시작한다.

 

 다시 아기자기한 바윗길을 선택.

 

 

 

 

 

하산 완료하니 오후 1시10분. 

3시간 동안의 짧은 산행.

 

그렇지만,  도봉산의 아기자기한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만의 무료주차장으로 오며, 호떡 두개 천원에 사서 아내와 하나씩 맛있게 나눠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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