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척 더운 날,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인 것 같다.
그럴 것으로 예상하고 계곡산행을 계획하였다.
어느새 나도 오래된 정회원인 듯 되어 버린 ( 이건 순전히 나의 생각 ) 늘푸른산악동호회가 일요산행을 계획한 용문산 용계골 조계골에서 힌트를 얻어
늘 한번 가야지 하던, 봄에 다녀왔던 용문산 옆의 중원산 중원계곡과 용계골 연결 산행을 계획하였다.
계곡으로 올라가서 계곡으로 내려온다. 더운데 시원하게 지내보자 ! 오늘의 포인트다 .
그리고 최근 체력이 많이 떨어진 아내와 함께 Slow Slow 산행을 하며 계곡을 즐길 계획이다.
계획도 괜찮고, 출발도 아침 6시40분~ 좋구나 ( 아침일찍 출발하는게 나의 스타일이다 )
7시 20분 중앙선 전철을 타고 용문에서 9시10분 버스로 중원계곡으로 간다 ( 9시10분 다음은 11시 버스다 )
.......
그렇게 기분 좋게 , 그것도 아내와 함께 집에서 출발하였는데...
아니 내가 왜 이러지 ? 상봉역 근처에 와서 보니 휴대폰도 안 가져오고, 물도 한병 안 챙겼고... 아이고
내 스마트폰의 디지털 지도 없으면 불편해서 어쩌나, 그리고 혹시 긴급전화라도 오면 어쩌나...
집에 가서 가져오면 용문역에서 9시10분 버스 놓치는데....아이고
그러면서... 고민하던중 내가 예전에도 이랬던가... ? 하는 생각이 났다
전화 하루 안 받고 좀 잊고 살면 뭐 큰일 나는가 ? 휴대폰 없던 시절에도 산에 잘 만 다녔었는데..
그리고 GPS없이 종이 지도 만으로 산에 다닌게 30년 세월인데.. 뭐 GPS 없다고 큰일나나 ?
"오늘은 아날로그 산행이다. !" 하며 마음의 정리를 한다.
중앙선 전철에서 풍경도 보고 졸기도 하고... 어느덧 용문이다.
경춘선, 중앙선 모두 역들이 멋지다.
역시 관광의 명소인 용문... 역사 앞 제일 중요한 곳에 관광지도가 걸려 있다.
중원계곡으로 가는 중 버스 차창으로 보이는 넓은 하천에 .. 아침 일찍부터 물놀이, 물고기 잡기 등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주 시원해 보인다.
자 !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 개시
시작부터 시원스런 계곡, 너무나 좋구나 !
조금 전 버스에 내릴 땐 뙤약볕이었는데...
나는 계곡을 건너고 , 아내는 다리위로...
계곡의 시원한 모습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중원폭포에 도착
중원계곡의 중원폭포 ! 대표하는 이름을 가졌지만,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다.
위에서 찍어보니, 폭포 아래의 깊은 소가 그대로 느껴진다.
위에서 내려다 본 중원폭포의 모습이 더 웅장해 보인다. 깊고 시원해 보이는 소와 함께..
투명한 계곡물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준다.
중원산으로 오르는 갈림길.. 우리는 계속 계곡산행이다.
이렇게 멋진 계곡을 건넌다
도일봉으로 오르는 갈림길도 만나고...
우리는 초지일관 계곡산행이다.
중원계곡 ... 멋진 계곡 폭포와 소, 맑은 물 , 시원한 느낌 ! 더위를 모르겠다.
아내는 틈틈이 야생화의 모습을 담는다.
이 아름답고 시원한 계곡을 우리가 느긋하게 즐기며 걸으니 너무나 좋구나
멋진 폭포옆에서 또 한 컷 !
이렇게 올라갈수록 멋있는 계곡은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그리고 오늘 만난 제일 큰 폭포가 약간 옆에 숨어 있다 (안 가볼 수 없지 )
결과적으로는 이 폭포가 제일 큰 폭포이지만, 이 사진을 찍는 시점에는 지도상의 15m폭포가 더 있는 줄 알았다.
그 15m 폭포를 찾다가 길 잃고 ( 휴대폰 안가져 온것이 너무 아쉬웠음 , 지도가 틀린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물줄기...멋진 폭포
멋진 폭포를 담아 보려는 노력..
아내도 등장 시키고..
폭포에서 시원한 휴식을 만끽한 우리는 또 다시 지도상의 15m 폭포 ( 오늘의 최고 멋진 경관을 기대함 )를 찾아 떠 다시 계곡 오르기를 계속한다
정말 중원계곡 ~~ 길고 시원하고 좋구나
그리고 마지막 갈림길까지 도착 !
아래 지도를 보면 15m 폭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왼쪽으로 길을 잡고 가다가 오른쪽 계곡에 폭포가 있어야 한다
이어지는 중원계곡 .. 점점 기대가 커진다.
이미 물줄기가 끊어졌을 법 한데... 물줄기가 이러니, 어찌 15m폭포에 대한 기대가 없겠는가..
그런데, 정다운 느낌을 주는 산길로 이어지고...
물이 줄어들며.. 어 ! 길 표시가 없어졌다.
길을 잘못 들었나 ? 도대체 갈라진 길은 보질 못하였는데...
지도상 느낌으로 능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 15 m 폭포야 너는 어디에 !
그리고는 소위 말하는 알바를 시작한다.
길이 없다
그냥 능선을 향하여 걷는다.
결국 능선길에 도착 !
아무리 생각해봐도 길을 잘못 잡은 것 같지 않은데 , 15m 폭포를 놓쳤구나 ! 혹시 지도의 위치가 잘못된 것 아닌가 ?
우리가 마지막 본 게 그 폭포 아닐까 ?
다른 지도엔 15m 폭포란 표현이 없다... 아뭏든 풋풋한 산길도 좋았다.
결과적으론 지도상의 점선처럼 온 것이 되었다.
자 이젠 능선을 좀 걸어보자
능선길에는 시원한 바람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도대체 더운 줄을 모르겠다.
처음으로 능선의 조망이 보인다.
도일봉이다.
우리는 중원산 방향으로 가다가 용계골로 하산할 계획이다.
한참 걷다 보니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왼쪽 봉우리와 오른쪽 끝의 도일봉 사이로 우리가 올라온 것이다.
간간이 작은 바위 봉우리도 나온다.
우린 철저히 우회
예전에 아내와 함께 도봉산 릿지를 즐길 때가 생각난다.
다시 꾸준히 훈련을 하면 아내도 다시 가능해지리라.
드디어 오늘의 하산 목표 지점이 나왔다.
철저히 계곡산행을 하는것이다.
중원산 정상을 비켜가는 것이 아쉽지만, 중원산은 그대로 있을테니 다음에 오면 된다.
용계로 하산 시작
너덜길이 계속 이어지며 조심스럽다
그렇게 한 30 여분 내려온 끝에....
용계를 만났다.
계곡의 모습이 벌써부터 멋있을 거라는 예감에 마음이 설렌다.
이렇게 멋진 곳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아내가 물에 들어가더니..
아예 누워 버린다. 우하하
어구 시원해라...
나도 들어가서 시원함을 만끽한다
실컷 물놀이를 즐기고, 다시 하산
계곡의 멋진 폭포, 탕 , 폭 , 탕이 이어진다.
또 다시 들어가고 싶다.
햐 ! 멋진그림이 계속 연출된다.
내려가기 싫네..
용계, 멋진 곳이다.
지도상에는 용계로 되어있고 조계는 용조봉의 다음 계곡으로 출입금지로 되어있다.
그러나 산행 안내판에는 가는 곳마다 조계골로 되어있다.
아쉽게도 계곡이 끝났다.
잘가세요, 또오세요 ^^
이렇게 오늘의 부부 계곡산행을 즐겁게 완료하였다
그리고 사진 정리하며 지도를 찾아 보니 아래 지도가 나온다.
이 지도라면 15m 폭포로 인해 혼란스럽지도 않았을 것이고 ( 우리가 사진찍은 장소가 15m폭포였다 )
용계, 조계로 인해 혼란스럽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를 길 잃게 만들었던 지점의 산행코스도 정확히 일치한다.
다음엔 이 지도 가지고 다시 한 번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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