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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설악산

2012년 6월 2일 설악산 .. 서북릉 - 대청봉

by 가 고 파 2012. 6. 4.

 

 

 <구름 바다 위에 떠있는 화채함 >

 

 

 

 

  <구름 바다 위에 떠있는 신선함 >

 

 

 

 < 어두워기 시작하는 내,외설악>

 

 

 

 <조금 더 어두워지는 내설악>

 

 

 

  

 < 이제 잠을 자려는 서북릉 >

 

 

  

 <  내설악이 이불을 덮고있다  >

 

 

 

 < 잠들었다 .. 봉정암의 불빛 >

 

 

 

< 달빛 아래 잠든 중청 대피소 >

 

 

 

금년엔 겨울, 봄, 여름, 가을  이렇게 설악에서 1박2일을 보내려고 마음 먹었다.  아내와 함께 , 친한 사람들도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고.

시간을 못 만들다가 , 보름 전 아침 10시, 두드렸더니 중청대피소가 어렵사리 열렸다. 예약 성공!  휴 ~~~~~

그렇게 해서 친구들도 초빙하려 하였으나,  너무 갑작스런 일정이라..  우리 부부만 가게 되었다.

예약 완료하고.. 아내에게  "중청 예약됐는데,  갈 수 있겠어 ?"   "OKKKKKKKKKKKKKKKKKKKK  !!!! "    역시 내 아내다 !

 

아침 6시30분 동서울에서 출발 ,  9시 한계령 도착.    공식이다.  룰루랄라 ~~  기분 좋고.

 

오늘은 중청대피소에서 짐 풀고,  여기저기 시간 나는대로  관광 다닐 것이니 부담이 없다.

 

그렇지만, 여기서 내가 주의해야 할 점은 내 아내의 닉네임이 "들꽃향기" 라는 거다.

"아내는 들꽃에 관심이 많다."

 

 

 

한계령에서 산행하기 전, 반드시 인사하는 점봉산 쪽의 능선,  날이 흐리구나

 

 

 

 

날이 흐리면, 흐린대로 또 다른 맛이 있겠지.

 

 

 

 

산행 출발

 

 

 

 

오래된 나의 배낭.  20년이 넘었다.  1989년 정도에 산 것 같다.  아내가 그당시엔 거금을 주고 사서 생일 선물로 준 것이다. 지리산종주 등 장거리 산행용이다.

요즘 나온 배낭에 비해 전혀 모자람이 없다. 

 

 

 

 

봄에 오려고 했는데, 초여름 기운이 완연하다.

할 수 없이 내년엔 5월에 다시 와야겠다.

 

 

 

한계령에서 오르다 1차 고비를 넘기면 나타나는 전망포인트에서 오늘 걸을 길을 조망해 본다.

 

 

 

 

작년에는 기회가 없어 빼먹었지만,  금년에는 꼭 다시 들리마 !   귀때기청봉 

 

 

  

이 자리만 오면 여지없이 한 장 찍고 가는게 나의 습관이다. ㅎㅎ

 

 

 

구름이 움직이고 있다.  기대가 된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을 즐기며 오르는 아내,   기분도 좋아 보인다.

 

 

 

이제 귀떼기청봉이 머리를 내민다.

 

 

 

서북릉 삼거리가 다가오니 저 바위가 나타난다

 

 

 

서북릉 갈림길 도착

 

 

 

멋지게 펼쳐진 내설악의 장관

 

 

 

아내와 같이 오면 이렇게 내 사진이 많이 남는다..

 

 

 

아내의 닉네임은 들꽃향기

아내가 꽃 사진 찍는 것을 그냥 기다리다가는...  마음이 지치게 된다.

그래서 들꽃에 관심을 가지려 노력 중이다.

 

벌깨덩굴이란다.

 

 

 

앵초

 

 

 

병꽃....

초여름의 서북능선,  야생화가 많기도 하다.   이쁘다.  아름답다  ,  휴....  ^^

 

 

 

정겨운 우리의 능선길을 걷는다.

 

 

 

한동안 걷다 뒤를보니 귀떼기청봉이 구름속으로 숨었다 나타났다 하고 있다.

 

 

 잠시 보고가자

 

 

 

새소리와 구름의 이동이 다 실시간 그대로이다.

참 아름답다.

 

 

 

능선의 너덜길이 나온다.

바위들이 매우 날카롭다

 

 

 

그런데, 오른쪽으로 점봉산의 정상이 구름바다 위로 살짝 나왔다.

햐 ~~~

 

 

 

남설악 방면에서 구름이 올라오는구나

 

 

 

 

지난해 초가을 나 혼자서  곡백운-직백운으로 오르다가 마지막에 길을 잃어 올라오게된 능선이다.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위험한 길을 혼자 오르려니..... 길의 흔적은 없고 ,  넝쿨들은 움직이기 힘들게 하고.......

 

 

 

하얀 구름바다가 신비스럽다.

 

 

 

지난 주에 이어 또 신선이 되는가 ~~

<<  꽃 사진 너무 오래 찍는다고 약간의 속 좁은 티를 내고, 본전도 못건진 불쌍한 속좁은 신선 >>

 

 

 

 

"V"자형 나무 세 그루가 ..  그렇게 다니고도 처음 본 것 같다

 

 

 

자욱한 구름속을 즐기며 걷는다.

 

 

 

바로 이 09-11

직백운골에서 오르면 이곳을 만난다고 산행기에서 보고 열심히 찾다가 마지막에 길을 잃어 심히! 고생했던 나.    그리고

같은 산행기를 보고 직백운골로 내려간다고 가다가 쌍폭골로 빠진 분들도 보았다.

이 근처를 아무리 보아도 길의 흔적이 안보인다.

 

 

 

때 마침 벌깨덩굴이 막 피어난 시기라 너무나 싱싱하게 피어있다며 아내는 열심히 찍는다.

나중에 보니 몇개를 따서 압화까지 하고 다니니 난 정말 기다리느라 약간의 짜증도 나기 시작한다.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구름 속 암봉

 

 

 

드디어 끝청에 도착

 

 

 

자 !  여기서  22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 =====================================================================================================

 

 

산천은 의구하구나.

배낭도 의구하구나.

우리 아들 초등 4년.  참 의젓하기도 하지...

 

 

 

그런데,  이 바위는 없어졌나 ?

요즘에 비하면 참 순수한 복장이다.

면 남방에 얇은 해지 바지, 스타킹.

아들애는 한껏 멋을 낸 복장.

흰티, 흰 바지에 빨간 목수건, 스타킹, 등산화, 허리엔 빨간 쌕.

 

 

 

그때도 안내판은 있었고

 

 

 

내설악의 멋진 장관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지금 아들애는 3살 짜리 딸아이의 아빠가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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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가득한 끝청과 헤어지기 아쉬워 또 한 컷

 

 

 

신비스런 내설악 풍경

 

 

 

끝청을 넘어서니 중청 대청이 특유의 말잔등을 내민다.

 

 

 

개별꽃... 정말 조그만 꽃이다.

 

 

 

돌양지풀... 아내는 야생화를 많이 안다.

 

 

 

이건 무슨 꽃일까 ?

 

 

 

중청으로 살짝 몇걸음 올라가서 내설악을 다시 내려다보고

 

 

 

지나온 서북릉을 돌아보니 상당부분이 구름에 덮혀 버렸구나.

귀떼기청봉 머리 부분만 드러나고

 

 

 

산철쭉이 이렇게 온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거의 이제야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청봉과  중청대피소가 보이는 이 곳...   아래사진에서 겨울은 이랬다.

 

 

 

올 1월 29일에 찍은 것인데 나무들이 반쯤 눈에 묻혀 있고 이파리들이 없으니 대청과 대피소가 한눈에 보였다.

 

 

 

중청대피소가 눈 앞이다.

 

 

 

5시부터 자리를 배정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4시25분 도착 즉시 자리를 배정 받았다.

일찍 온 덕에 로얄석으로... 1층에 끝자리로(117, 118 이다)..  일찍 온 사람의 유리한 점이다.

짐을 정리해두고..

 

 

 

중청 대청사이의 능선길로 끊임없이 구름이 넘어온다.

 

 

 

 

 

자, 대청으로 출발

 

 

 

이제 아내의 배낭을 내가 메고.

 

 

 

노랑제비꽃

 

 

 

내고향의 목장 같은 느낌을 주는 풍경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이다.

오랫동안 정들었다.

대청 오르는 길에 뒤를 돌아 중청을 바라보며 아내를 찍는다.

 

 

 

이 돌탑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New Version 이다.

 

 

 

아 !  그런데, 공룡능선이 바다에 빠져버렸다.

 

 

 

 

1275봉과 나한봉이 잠깐 머리를 내민다.

 

 

 

화채봉도 구름에 많이 덮혔다.

 

 

 

대청봉에서 기념사진,    그리고 또 옛날 ======1990년 8월 24일 ===== 22 년 전 그 날.

 

 

 

 

이렇게 가족과 함께 지내던 추억은 항상 새록새록 되살아 나서 올 때 마다 행복감이 두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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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이로 햇빛이 내려와 서북능선을 비춘다.

그 빛이 내리는 부근에 지난 주 일요일에 있었다.  "한계고성능선"

 

 

 

 

 

저 아래는 구름바다가 밀물 썰물을 이루어도,  대청봉은 덤덤하다.

 

 

 

아내와 함께 맛있는 저녁식사,    막걸리캔을 들고 건배!

이번엔 밥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햇반을 가져왔는데 햇반 데우는 시간이 예상 외로 많이 걸렸다.

담엔 차라리 밥을 하는게 낫겠다.

 

 

 

식사 후, 다시 밖으로 나간다.

아직도 구름과 어우러져 있는 공룡능선

 

 

 

이제 화채봉은  설악에서 떨어져 바다로 나갔다.

 

 

 

 

바다에 떠있는 "화채함"

 

지난주 토요일에 왔던, 토왕성폭포 위 칠성봉도 머리를 내밀어 주는구나.

 

 

 

 

"신선함"

 

 

 

오색 방향을 보니 망망대해로구나

 

 

 

어 ! 그런데 화채함과  설악사이에 모세의 신비가 생겼다.

 

 

 

 

이렇게 즐기다가 추워서  다시 대피소로 들어갔다.

 

조금 쉬고는

또 봐야 할 것이 남아 있어서 나왔다가  바람이 세어져서 아내는 다시 들어갔다.

 

내가 갈 곳은 어디로 ?  소청방면으로 내설악의 일몰 풍경을 감상하러...

 

 

 

화채봉 한번 연결되더니 버티는구나. ^^

 

 

아무리 구름이 많아도 지는 태양의 약간의 붉은 기운은 어쩔 수 없다.

그러니,  이런 장관이 연출되지 않는가 !

 

바로 이 풍경이다.

 

 

서북쪽으로 늘어서 있는 모습이 참 조화롭게 느껴진다.

 

 

 

내설악의 일몰 풍경,   아~~~  좋다 ! 

 

 

 

내외설악을 함께 ....

 

 

 

신비스럽다.

 

 

 

아름답다.

 

 

 

봉정암의 불빛만 남기고 모두 잠들었다.

 

 

 

달빛아래 잠들은 대청봉

 

 

 

화채봉도 잠을 자려고 다시 구름이불을 덮는구나....   잘자라...............................................

 

 

내일은 가야동계곡으로 하산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