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박2일로 축령산 가는 날이다.
우리집엔 별장이 두군데 있다. 큰 별장은 설악중청대피소이고,
작은 별장이 축령산자연휴양림이다.
아내와 내가 협조를 하면, 웬만하면 예약에 성공한다.
장인어른 생신 모임을 축령관에서 하는 것이다.
6녀1남 ~~ , 축령관 , 점령할 만 하다.
축령관, 1, 2층으로 되어있고 화장실도 세군데 , 웬만한 대가족 충분히 소화 할 수 있는 곳이다.
3세대가 여기 저기 모여 즐긴다. 복장통일은 기본이다.
부모님 모시고 즐겁게 노는 형제들 ~~
주위 숲길도 돌아보고
운동도 하고 ~
그렇게 즐거운 하루가 저물어 간다 .
================ 그리고 이내 몸은 새벽4시 기상, 산행 출발이다 . 가족행사에 표시를 내지 않으려면 새벽에 올라갔다 오는 수 밖에,
멋있게 이름 붙여 일출산행 !
새벽 4시 30분, 달님 만이 반겨준다.
어둠속을 나 홀로 걷는다.
야간 산행임을 고려해서 평소코스의 반대로 돌기로 했다.
조금씩
조금씩 밝아진다.
절고개에 도착하고
달님을 동무삼아 계속 오른다.
달님 동무라도 있으니 마음의 위안이 된다.
캄캄한 산길을 홀로 걷는 것은 역시 힘들다.
드디어 정상도착,
일출 예정시각 5시 5분을 10여분 넘긴 5시 17분인데.. 안개가 자욱하여 해가 보일 기미가 없다.
태극기와 달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날 반겨주는 꽃과도 인사를 나누고..
신비스런 느낌을 주는 저 멀리의 능선들을 바라본다.
자 ! 남이바위, 수리바위를 경유해서 내려가자
조금 내려오다 뒤를 돌아보니, 저 산 뒤로 붉으스레한 느낌이 온다.
어 ! 늦게 나마 뜨는 해가 보일 모양이네..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 해보자
늘 자주 다니던 길도 계절이 다르면 새롭고 반대방향으로 가면 또 새로운 법
새롭게 즐겨보자
위험스런 부분이지만, 조심스레 건너며 즐거움을 추가한다
짧은 산행의 섭섭함을 조금 달랬다.
남이바위 근처에 오니 정 오른쪽 봉우리의 윗부분이 뭔가 시작되는 듯 하다
산 봉우리들이 잠에서 깨어나기 직전이다.
이쪽 능선 뒤는 붉은 기운이 완연하다
해가 머리를 내밀기 시작하고
조금 더
이제 산에서 떨어지려고 한다
산에서 떨어지고
완전히 떠 올랐다.
이곳 남이 바위에서의 일품조망은 끝내 이불을 덮은 채 내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지, 다음에 만나자
수리바위를 향해 하산을 시작하고
수리바위 도착
수리바위에 올라보고
다시 높아지기 시작하는 나무 숲길을 따라 하산한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도저히 마시기에는 부담스럽다.
너무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홀로 축령산을 걷는 내게 다람쥐가 나타나서 애교를 부린다.
아직 잠들어 있는 잣나무 숲속 집들을 지나
우리의 축령관에 도착
그리고 고개를 들어 보니
해가 또 떠오르고 있구나.
아 ! 오늘은 품질 보다는 물량 공세인 모양이다. ㅎㅎㅎ
" 가고파야 ! 다음에 또 보자 " 하고서는 구름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 축령산의 아름다운 꽃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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