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실홍실 부부모임이 있는 날.
봄철을 맞아 철쭉산행을 계획하였다.
철쭉이 피는 날을 맞추고 갈 수 있는 날짜를 맞추다 보니 12명중 7명만이 가게 되었다.
아쉽다. 제일 큰형님도 가실 수 있도록 코스를 궁리하였는데 ....
아뭏든 오늘의 산행목표는 천천히 여유있게 구경하고 다녀서 일행모두가 산행이 아닌 산책을 왔구나 하고 느끼게끔 하는 것이다.
축령산 자영 휴양림의 우리 별장 .
아내는 친구와 형제와 또 다른 친구와 우리 부부모임과 또 나와 수없이 여기를 온다.
그러니 별장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참 아름답고 좋은 곳이다.
잣나무 숲속의 아름다운 별장
8시 12분 출발 ~
아침 6시 50분에 서울에서 집합해서 왔더니.. 주차도 가능하고 , 사람도 아직 많지 않을때 오르고, 무지 무지 좋구만 !
서리산으로 오르기 시작하니 입구에 아름 다운 철쭉 꽃이 양옆에 늘어서서 맛을 보여준다.
멋진 곡선을 자랑하는 나무 옆을 지나 걸으니 운치는 더해지고...
나뭇가지가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벌레다.
그래도 산은 산이니, 가파른 길이 없을 수는 없다.
아무런 불평없이 즐겁게들 오르니 나도 기분이 좋구나.
조금이라도 힘들면, 무조건 쉬기. 이런 저런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아이고, 나도 무지 편하다. 사실 아주 천천히 쉬며 걸으니 좀 졸릴때도 있다. ㅋㅋㅋ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꽃 보며 이야기 하고.. 15년 지기들.. 참 정답다.
그렇게 정다운 사람들과 어울려 있으니, 눈에 보이는 저 나무 잎이 더욱 아름 답게 느껴진다.
나뭇잎이 가지를 따라 뭉쳐져서 모여 있는게 참 재미있다.
저기 서리산 철쭉군락이 있는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고
앞에 나와 반기는 철쭉들이 인사를 시작한다.
"어서 오세요 "
철쭉동산에 도착하기전, 시간을 최대한 늘리려는 나는 옆의 화채봉으로 일행을 안내했다.
시간 끌기 ~~ , 정상에서 식사 해야 하는데 너무 이르다.
맞은편 바위에 올라가 나는 사진을 찍는다.
그랬더니, 아내가 그 모습을 증명해 주고..
화채봉이라고 표현되어 있는 곳에서 멈추었는데, 지도를 보니 화채봉은 아니다.
멋진 고사목도 담아 보고
여기 오기 잘했다고들 이야기 하며 한동안 앉아서 담소를 나눈다
잘생긴 소나무 아래 여기 저기 나눠 앉아 사진 찍으려는데... 새소리가..
아하 ! 저녀석이군..
이제 철쭉 군락지를 통과하려고 시작한다.
예년에 비해 꽃 봉오리의 수가 좀 부족한듯 하다.
휴양림에 전화를 걸어 이번주와 다음주에 대해 물어 봤는데, 다음 주는 좀 다 떨어질 듯 하다고 해서 오늘로 일주일을 당겼는데..
오히려 다음주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인사대천명이라..... 확실히 이런 것은 운이 따라야 한다.
그래도 아름답지 않은가 ?
사진도 찍어 가며 느긋하게 즐기는 산행 ~ 바로 이것이 아내가 즐기는 산행이다.
단체 사진도 찍고
식사를 하는데.. 오늘의 큰형님이 , 건배를 외치신다.
마음으로 느껴지는 은은한 철쭉의 향기.
즐거움에 발걸음들도 가벼워 보인다.
빛깔고운 철쭉도 지나고
잘 어우러진 철쭉들 사이에서 ..
한사람씩 돌아가며 무대에 선다.
아름다운 철쭉 군락지를 지나
정상에서도 인증샷 !
그리고는 축령산 방향으로 진행, 절고개에서 아래로 하산 할 계획이다.
내려가는 길과
올라온 길의 모습이 참으로 정답게 느껴지는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다른 느낌이 있는 길이다
정다운 길 !
숲으로 덮힌 언덕을 넘는것도 정감이 느껴진다.
우리 모임의 둘째 형님 !
로프를 능숙하게 이용하시고선 ! 아주 뿌듯해 하신다. 유격 ! 유격 !
봄의 나무잎에서 나타나는 이런 다양한 연두빛 !
볼때마다 내가 빨려 들어가는 듯 해서 너무 기분이 상쾌하고 좋다.
저 절고개 위의 헬기장까지는 가서 경치 보고 하산하기로 했다.
축령산, 서리산 숲 해설가를 해도 충분 할 , 아내가 형님에게 산세를 설명하고 있다.
저 끝의 서리산 정상에서 여기까지 온거라고....
딱 맞다 " 눈은 게으르고 발은 부지런하다 "
여기서 축령산을 배경으로 또 한 컷 하고...
절고개로 다시 내려가 하산을 시작한다
조금 부족한 듯 했던 철쭉을..
들꽃들이 채워 준다.
다정하게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임도를 내려가는 "홍실" 들
들꽃을 즐기며, 샛길로 내려오니..
잔듸광장을 만난다.
열심히 사진찍는 아내... 뷰파인더를 사서 붙여주고 싶다.
ㅎㅎㅎ 별 걸 다한다.
사정상 혼자오신 자매님에게 짝도 되어 드리고
회장이면서 가장 막내인 이팀은 자세부터 다르네..
잔듸광장에서 혼자 먼저 내려가셔서 잔듸광장 사진을 못 찍으신 형님 부부
자매님의 남편을 바라보는 눈길이 정이 가득 담겨 있지 않은가 ...
옆에 계곡이 있으니.. 그냥 갈 순 없다.
탁족을 즐기고..
싱그러운 이끼도 자세히 들여다 본다.
마지막 우리들의 쉼터인 정자를 찾으니 , 그 앞에 아름다운 철쭉이 마지막을 장식해 준다.
홍실들끼리도 찍고
혼자 오신 자매님을 남자들이 친구해 드리고
우리의 15년을 든든히 지켜준, 청실홍실 모임의 기본을 빠뜨릴 순 없다.
주제가를 부르며 시작으로 우리 모임을 시작한다.
오늘 7 Km , 7시간 산행 아주 즐거운 산행을 마쳤다
아까 올라갔던 서리산 능선에 작별을 고하고 우리는 귀가한다.
청실 홍실엮어서 , 무늬도 곱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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