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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설악산

2012년 7월 7일 흘림골 - 점봉산

by 가 고 파 2012. 7. 8.

 

 

 

 

 

 

 

 

 

 

 

 

 

 

 

몇번이나 벼르고서도 나와 인연이 없었던 점봉산,  바라만 보던 점봉산을 만날 기회가 왔다   Call !!!

 

금요일까지 비가 왔는데,  괜찮으려나.  하는 아내의 염려를 들으며 ,  마음속으로 안전 최우선을 다짐하며 출발

 

한계령을 향하는 차안에서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은  설악산 동쪽에도 좀 하늘을 보여 줬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그렇게 한계령에 다가가니..

 

 

아니나 다를까 구름 가득이다.

그나마 간간이 흘러서 산을 보여주니  ,  아직 기대가 가시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천운에 따른것,  오르는 것 자체를 행복해 하다 보면,  그 다음은 하늘에 맡긴다.

 

 

10시 30분  멋지게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을 통과하여  대간 길을 오르고

 

 

앞에 햇빛인듯한 빛이 보여 오늘에 대한 기대가 부프러지려고 하는 순간

아 !  이곳은 산행이 금지 되어있다는 ,  지엄한 꾸지람을 듣고,  얌전히 되돌아 내려온다.

 

 

그래도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해 주시니  거꾸로 감사하다

이렇게 20분간의 워밍업 산행을 마친 우리는 본산행을 위하여 이동한다

 

 

이제 흘림골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제는 꽤 시간도 흘렀건만, 지독한 폭우에 무너져내린 계곡,  볼 때마다 안타깝다.

 

 

예전에는 모든지도에 여신폭포라고 나와 있었던  여심폭포를 지나고

( 이름을 누가 바꿨나 ? )

 

 

한계령 휴게소에서 항상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를 올려다 보고, 

오늘의 전 코스를 생각해서,  구름에 묻힌 등선대에 오르는 것은 포기한다

 

 

등선폭포를 지나

 

주전골을 내려간다.

 

 

 

시간이 흐를 수록 구름이 걷혀 암봉이 보이는 일이 잦아지니, 점점 오늘 산행에 대한 기대는 커진다.

 

12시가 넘자,  누군가가 배고프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속으로 " 벌써 식사를 시작하면 오늘 산행 곤란한데.."  라고 생각하는데..

 

 

12시 20분,  본 궤도로 진입한다

 

 

그렇지 않아도 깊은 계곡에 , 어제까지 내린 비로  멋진 폭포가 연출되고 있다.

 

시원하다

 

 

 

그리고 나타나는 죽은 나무들 사이를 걸어가며 마음 아파한다.

그때 그 대단한 폭우가 산을 이렇게 했구나.

자연의 힘은 정말 무섭다.

 

 

 

 

 

십이담계곡을 걸어 들어가니 가슴에 뿌듯함이 밀려온다.

 

 

계곡 곳곳에 시원한 물줄기

 

 

 

 

암반으로 이루어진 계곡을 즐기며  게곡 분위기를  남기고 싶어 동영상를 찍으며 걷는다.

 

 

 

 

휴식과 간식을 하고

 

 

다시 계곡을 즐기며 산행 개시

 

 

좀 더 계곡에 가까이 걷고 싶지만,  길은 옆으로 이어진다.

미끄럽고 조심스럽다.

 

 

계곡 곳곳에 죽은 나무들이 멋진 폭포를 가리고 있구나.

 

 

폭포를 지나간 나를 대장님이 멀리서 잡아주었다.

 

 

갚은 산속의 계곡을 걷는 느낌은 힘들기도 하지만,  그보다 즐거움이 앞선다.

 

 

길은 다시 숲속으로 이어지고

 

 

 

1시 10분,  드디어 계곡과 갈라지며 능선길로 향한다

 

 

숲내음 가득한 깊은 산길을 ,  한발 두발 깊은 숨을 내쉬며 오르고

 

 

1시 35분,  대간능선에 도착한 우리는 휴식을 취하며  식사를 한다.

 

그리고 망대암산, 점봉산을 향해 출발

 

 

 

망대암산을 향해 걷는데,  햇살을 받은 꽃이 아름답게 자태를 드러낸다.

 

 

 

 

망대암산으로 향하는 능선길,  조금씩 조금씩 숲속을 걷는다.

햇볓도 가려주는 나무 그늘길이  마음에 든다.

 

 

 

드디어 망대암산 도착

 

 

점봉산을 바라보니,  구름이 산등성이를 넘어 흐르고 있구나.

얏호  !!!!!!!!!!!!!!!!!!!

오늘 산행,  대박이다  !

간절한 마음을 들어주셨구나.

 

 

 

지나온 능선길이 시원스레 보이고

 

 

먼저올라가신 이현우님이 고맙게도 나의 이런 모습을 잡아주셨다.

망대암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망대암산의 암봉넘어 설악이 보이기 시작하고

 

 

드디어 구름위로  설악 능선이  한눈에 보이는구나.

신기하게도 능선 부분만 보여준다.

 

 

 

 

 

뒤에 오는 일행들이 산과 어우러저 한몸인 듯  하고

대장님이 나를 찍어 주시는구나

 

 

망대암산,  절경이다.

구름까지 한몫을 더해 천하절경이 따로 없다

 

 

구름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설악은 깊이가 느껴지고

 

 

동쪽과 서쪽의 분명한 날씨의 차이는 참으로 신비스럽기만 하다

대간 동쪽은 아래쪽 구름바다.

서쪽은 높은 구름의 맑게 개인 하늘.

이쪽은 구름이 내려왔고 저쪽은 구름이 올라갔다. ㅎㅎㅎ

 

 

아,  여기서 떠나기가 싫구나.

 

 

오후 3시,  점봉산을 향해  출발

점봉산을 향해 출발하는 이현우님을 점봉산과 몰려오는 구름과 함께 ....

 

 

능산을 따라 피어있는 쥐오줌풀을  찍어본다.

 

 

 

 

 

멋진 주목이 있어 구경하다가,  주목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귀때기 청봉을 보았다.

 

 

주목나무 가지 사이로 귀때기청봉이 보인다.

 

 

점봉산 능선접시에,  푸른 나무를 깔고,  그 위에 하얀 솜을 얹고,  설악의 능선을 얹었다.

그 맛깔난, 풍경을 우린, 드시기만 하면 된다.

 

 

 

점봉산을 오르며 즐거워하는 나의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었다.

 

 

 이렇게 좋은 장소에서

 

 

 

이렇게 좋은 사진을 얻으니, 너무 감사할 뿐이다.

 

 

 

햐 !  멋지게 어우러지는구나

 

 

행복하구나

 

 

구름위의 설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겠구나.

 

 

멋진 구름과 어우러진 정상을 향하여..

들꽃이 무성히 피어있는 정상을 향해서..

 

 

 

볼수록, 동서의 대비되는 풍경이 신비스럽다.

 

 

 

설악이 머리만 보여주기 미안해서인지,  몸도 살짝 보여준다.

 

 

 

꽃향기 가득한 점봉산 정상

 

 

 

 

 

 

 

15시 50분,  점봉산 정상기념 촬영

늘산동 산우의 포즈가 나와야 하는데,  나는 어색하기만 하다

 

 

산나리님이 빠지면 안된다.

다시 한번 노력해 보지만,

어색한 나의 모습은 이번 산행으로 끝 !

 

아래를 보라

 

이런 멋진 포즈에 어찌 다가갈 수 있겠는가.

생각 할 수록 부끄럽다. ㅎㅎ

 

 

 

바로 오색으로 하산을 한다.

 

 

가파르지만, 푹신한 하산길은 다리를 편하게 해준다.

 

 

멋진 나무의 배웅도 받고

 

 

 

 

 

 

기분 좋게 오색리 갈림길에 나타나는 우리들이다.

 

 

마지막 오색 갈라지는 길

 

 

내려오기가 너무 아쉬었었는데..

다시 시야가 툭 터지는 길이 나타나 주니 너무 좋구나.

 

 

산과 구름과 계곡의 조화

이시간엔  저 아래 등선대에서도 멋진 장관이 연출되고 있을 법 하다

 

 

 

이 자리를 벗어나기 싫어 한참을 머무른다.

 

 

낙락장송이 늘어선 능선길도 지나고

 

 

그리고

 

이렇게 시원한 계곡에서 탁족을 하니,  하루의 피로가 씻은 듯 가신다.

 

 

 

이제 오색에 도착

 

 

맛있는 산채 비빔밥으로 식사 .

산채 비빔밥과 막걸리 한잔 ,  참 맛있다.

 

 

 

 

이렇게,  만나기 힘든 멋진 조망 산행을 마친 우리는

오색의 계곡과 인사를 하고  귀경길에 오른다.

 

 

 

돌아가는 나에게,  차창밖의 설악이 또 오라고 눈웃음 친다.

알았다.  다음주에 또 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