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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1일 아침가리골 ... 두배의 즐거움

산행/강원도

by 가 고 파 2012. 8. 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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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가리골에서 >

 

 

 

 

                                                                       < 상쾌한 아침 가리골  >

 

 

 

 

                 < 아내의 동영상을 찍으려고 물에 빠져 잠기면서까지 카메라를 들이대는 가고파의 대단한 정성 ㅎㅎ >

 

 

작년에 내가 연가리골 - 아침가리골로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아침가리골에 대한 인상이 좋아서

항상 아내와 같이 한 번 가고 싶었고, 아내도 가고 싶어 했던 곳이다.

 

아내에게 아침가리골에 가자고 했더니, 쾌히 OK다,  얼씨구.

 

 

전에 봐 두었던, 계곡트래킹화가 마침 할인 판매중이다. 가서 세트로 장만하고,

물에 들어가도 배낭 속 물건들이 젖지 않도록 2중으로 비닐 포장을 하고, 준비 완료.

 

 

같이 즐기면 , 준비할 때 부터 기쁨 두 배이다.

 

휴가철 답게 도로가 밀려 11시 35분이나 되어서야 일정이 시작된다.

하긴, 이 때에 이시간에 이 강원도에 온 것만 해도 프로 기사님 덕이다.

 

 

 

싱싱해 보이는 밤이 영글어가고 있다.

이렇게 익은 밤은 두 배로 맛있을 것 같다.

 

 

 

어머니를 이롭게 한다는 익모초

이름만큼 여성에게 좋은 약재가 되는 풀이다.

 

오늘 오기로 결정해서 오기는 했는데... 계속되는 폭염으로 여독이 덜 풀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내..

오기는 왔지만,  몸이 좀 더 무겁다.

항상 산행 초반 워밍업이 늦어 천천히 오르는, 아내와 같이 갈 때면 가능한 산악회 산행을 피한다.

둘이 가면 늦은 들 , 미안해 할 필요도 없고....

 

 

밤나무 너머 맑은 하늘이 오늘의 뜨거운 햇살을 예고하는 듯 하다.

계곡에 오길 잘 했지.

양양까지 놓일 고속도로의 교각이 하얗게 보인다.

 

 

 

우리가 좀 늦은 관계로 , 약수터는 지나친다.

아쉽지만..

 

 

 

계곡으로 들어서면 좀 시원해지려나..

 

 

올라갈 때면,  내가 조금 먼저가서.. 뒤의 아내를 바라보며 기다린다.

아내는,  특히 산악회 산행을 할 때면,  내가 재촉 하는 것 같아 두 배로 힘들다고 한다.  마음도 몸도....

나는 그냥 바라볼 뿐인데..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

 

 

 이렇게 잠시 숲을 지나

 

 

 

 고랭지 배추밭을 지나서

 

 

 

시멘트 포장길로 올라섰다.

햇빛도 강하고, 가끔 차도 지나가고,  좀 걷기에 부담스런 길이다

 

 

 

그래도 길 옆에 핀 꽃을 보며 마음을 달랜다.

'닭의장풀' 예전에는 달개비라고 했지...

 

 

1시간 쯤 걸어서 오르막 정상에 도착하니, 모두들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로 올라온 사람들도 꽤 되는 모양이다만, 저 차들이 올라오면서 내뿜는 배기가스가 민폐를 끼쳤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오르면서 땀을 흘려야, 계곡도 더 즐거운 법

이제 같이 출발한다.

 

 

이제 내리막 길이 되니,  아내도 제 속도로 걷고, 나도 일행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즐거워진다.

 

 

이렇게 잘~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앞장서는 아내..

내가 앞으로 뛰어가서 그 증거를 남겨준다.

 

 

 

벌개미취가 피어나고 있다.

 

예쁜 꽃이 우릴 반기며

우리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마타리

 

 

 

 

 

오후 1시 20분  트래킹 기점인 조경동교 도착

 

 

 

내려다 보니 계곡 옆 숲이  점심식사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 식사를 맛있게 하고 >

 

 

오후 1시50분  물로 들어간다.

 

먼저 계곡물에 들어가 뒤따라 오는 아내를  기다리고

 

 

사진도 찍고 ..  시작이다.

 

 

자연사랑님, 물 속에 풍덩 들어가 포즈를 취하신다.

 

 

 

아내도 마스크 벗고 다시 찍고

 

 

잔나비님도 계곡 트래킹의 시작을 신고하신다.

 

 

물이 약간 급류가 되는 곳이면 물이 좀 더 깨끗해 보여 좋다.

아름다운 계곡.... 참 잘 왔다.

 

 

 

어제 구입한 계곡트래킹화.

배수가 잘 됨은 물론 돌에도 미끄럽지 않아 아주 만족스런 '칸투칸' 트래킹화이다.

마침 할인행사를 한다고 메일이 왔기에 싸게 구입했다.

아내는 이런 건 후기에 남겨줘야 한다며 사진을 찍자고 했다. 

 

 

배낭속에 겹겹이 비닐로 방수 처리를 한 덕분에 , 그냥 물로 들어간다.   아이고 시원하고 좋구나.

 

 

가능한 물 속으로 걷는다.

 

 

스피드 후미 대장님

아주 여유로우신 분이시다.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재주가 있으신 것 같다.

 

 

게다가,  부부 사진도 찍어주시고...  감사하다

 

 

 

물이 급류가 된 곳 저편에 웅덩이가 있고, 우리 일행들이, 한마디로  <놀~고> 계시다 !

 

 

이렇게.....

 

어떻게 ?

 

 

이렇게

 

 

 

나도 배낭 벗고 들어가 누워도 보고..

 

 

꼭 오고 싶었던 아침가리골에 와서 만끽하고 있는 아내.

 

 

 

깊이가 느껴지는 이런 곳에 이렇게 완만하게 흐르는 계곡이 있으니..

너무 좋구나

 

 

또 물놀이를 하러 들어가고..

 

 

 

 

 

 

잔나비님 덕분에 이런 액자를 만들만 한 사진도 얻고

 

 

스피드 대장님께서도 두고 두고 기념할만한 사진을 찍어 주신다.

 

 

아내는 사진에 조예가 깊다.

 

 

그래서 같이 오면 나의 사진도 많이 건지게 된다.

 

 

물가에 피어있는 잔대 뒤로 아내를 담아 본다.

 

 

 

시간은 오후 4시16분

일행들은 앞서 지나쳤지만,  난 아직 계곡물에 더 있고 싶다.

 

 

 

그러니 계곡으로 걸을 수 밖에

 

 

아내도 마찬가지

 

 

 조금이라도 더 물 속으로 걷는다.

 

 

 

그런 아내의 동영상을 찍으려는데 물 속을 걸어가며 찍으려니 발을 헛디뎌 물 속으로 넘어진다. 수중10m 방수 카메라이니 다행이지....

그러면서도  아내를 위해 !!! 계속 영상을 찍는다.

이건,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대단한 정성이다.

암 그렇고 말고. ^^ ;;

 

 

 

 

이렇게 아름다운 아침가리골을 즐겁게 즐겁게 아내와 함께 걸었다.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가서

 

 

맛있는 약수 닭백숙에

 

 

시원한 소주 한잔을 곁들이니..   부러울게 없구나 

 

 

 

다시 버스를 타러 돌아가는데..   하늘이...

 

 

기가 막힌 예술작품으로 변한다

 

 

아름다운 석양 노을

 

 

저 빛의 예술 !

 

 

이 행복을 깊이 간직하고...

 

 

멀리 이국땅에 있는 우리 아이들과도 나누고 싶다.

 

야생화의 이름은 <들꽃향기>인 아내에게 도움을 받았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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