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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강원도

2013년 1월 20일 계방산

by 가 고 파 2013. 1. 21.

 

 

계방산 정상에서의 조망  ( 클릭)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아내가 같이 참가하니  아내가 가보지 못한 산을 선택하게 된다.

작년에 가서 참 좋았던 계방산을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마침  다음산악회의 산행지로 되고  마침 쉴 수 있는 일요일이니.. 바로 참석이다

 

 

자 !  일요일 아침.  새벽에 아내와 함께 산행 출발이다.

 

이렇게 아내와 함께  산행을 시작하는 날은 아주 마음이 편안하다.

혼자 갈 때면... 아내가 잘 다녀오라고 웃으면 손을 흔들어 줘도  .. 이길을 걸어나가며  미안한 마음에 ...  항상 마음이 편치가 않고 뭔가 빼 놓은 듯 하다. 

 

 

아 !  운두령에 도착해 보니....  입이 딱 벌어진다.

201년 가을,  가야산 만물상을 오르다 너무 오래 서 있어서 시간이 다 되어 중간에 오른쪽,  길도 없는 계곡으로 탈출했던 기억이.... 난다.

걱정스럽지만,  어쩔것인가,  올라가고 봐야지...

 

  

그래도 일단 -  챙길건 챙기고 보자

 

 

 

운두령에 내려서 산행준비를 하는데... 바람이 보통 센 것이 아니다.  그러니 춥다.

센 바람에 눈이 날리는 모습을 담아본다.

 

 

아 !  걱정된다.  

그래도 올라갈 수 밖에..      10시 25분 산행을 시작한다.

 

 

 

계단을 올라서서 보니.. 더욱 심하다.

앞을 보아도...

 

뒤를 돌아 보아도...

이 모습은 가야동때 보다 더 심하다. ㅠㅠ

 

 

바람이 불어 날은 추운데..  바람은 세고...  움직이지 않으니 춥고..

 

 

그런데... 다행이 한 10분 후 부터는 줄이 일렬로 바뀐다.

아주 반가운 일이다.

 

 

오늘...  속도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 아내...

지난주  치악산 이후  다시 산행에 대해 마음의 워밍업이 된 상태인 것 같다.    일년 내내 그렇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계방산의 정상이 바라 보이는 곳에 올라서서 일단 숨을 고른다.  한 30분 올라왔다.

 

 

 

다시 일렬로 산행을 시작한다.   이런 정도로 걸을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

 

 

옆길로 바삐 오르는 사람들도 보이고

 

 

가파른 길도 나타나고

 

좀 올라와서 보니  저 아래 "해성쉼터" 라고 명명된 곳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해성쉼터 라고 ? "   아 !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넘어가 주시기 바란다.   아는 사람만 아는 곳..   비밀이다.

 

 

가파른 길이 약간 긴 듯해도... 산을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와서 좋다.

 

 

그렇게 오르니  정상부의 능선을 바라보는 눈 높이가  조금씩  옆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한시간 40분 정도 오르니... 능선에 오르고..  능선에 올라  휴식을 잠시 취한다.

 

 

비닐 천막속에서.. 식사를 하는 분들..

이것이 자동차 씌우는 비닐인 줄 오늘 알았다.

 

 

휴식을 취할 만 한 공간이 생기면..  사람으로 가득 찬다.  

 

나무의 높이가 낮아지며 고도가 높아졌음을 느끼게 한다.

 

 

정상이 옆 방향으로 잘 보이기 시작하고..

 

 

12시 35분..  2시간을 올라 정상 바로앞의  조망이 좋은 곳에 도착

정상과 오늘 넘어 갈 능선이 또렸이 보인다.

 

 

아주 조망이 좋은 이곳..  소계방산까지는 잘 보이는데..    그 보다 먼곳은 잘 안보이는구나.  아쉽다.

 

 

이런 조망이 가능 했던 곳  (2012년 1월 14일 촬영) < 클릭 >

이런 조망을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어 선택한 산인데...

 

 

그래도.. 아내는 기분이 좋기만 하다...... 뭐 그러면 되었지...뭐가 더 필요한가. ㅎㅎㅎ

 

 

나도 좋기만 하고...

 

 

 

그리고는 맛있게 식사를 한다.

다행이 여기는 바람이 덜 불어서 비닐까지는 칠 필요가 없는 듯하다.

 

 

맛있는 홍어회무침에  혀가 녹아난다.

 

 

1시 30분...  이제 다시 출발이다.

앉아서 식사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나니 몸이 어느새 추워졌다.   조끼를 벗을 수가 없다.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는 다시 밀리기 시작하고..

 

 

잠시 잠시 서서 기다려야 한다

 

 

식사한 자리도 돌아보며..  죽~ 사람의 행렬이 늘어서 있다.

 

 

오후 2시...  정상에 도착

 

 

너무 사람이 많아  정상석 인증  사진은 포기한다.

 

 

그래도 열심히 뭔가 한장 건져보려 노력하는 나..

 

 

 

 

소계방산과 북쪽의 조망(클릭)

저 멀리 설악이 보여야 하는데...  눈으로는 살짝 보았는데..  사진에선 안 나오는 구나.

 

( 작년에 본 조망)

계방산 정상에서의 조망 - 2012년 1월 14일  ( 클릭 )

 

동남쪽 방향

 

 

맞은 편 내려가는 길.. 방향

저 멀리 오대산 비로봉과 호령봉까지는 보인다.

 

 

그리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멋진 조망을 다 못 본 것 같은 아쉬운 마음에  정상을 돌아 본다.

 

 

다시 한 봉우리 넘어서서 돌아보니..

점심식사한 장소- 정상 ,  그렇게 지나온 능선이 주욱 보인다. 

 

 

혹시나 하고 주묵에 덮은 눈을 기대했지만...  역시나  오늘은 아니구나.

 

 

< 아래 처럼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데...>

 

<2012년 1월 14일> 촬영

 

 

 그렇게 하산을 시작하며...  이제는 미끄럼을 기대하였는데..

 

 

 깊은 눈에 너무 많은 등산객이 몰려서...  눈길이 모두 가운데가 톡 튀어 나와 있다.

도저히 미끄럼 탈 만 하지가 않다

 

 

 억지로 노력은 해 보았지만.. 신통치 않다.

 

 

 미끄럼은 타지 못하였어도 눈 쌓인 산길을 내려가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맛과 운치가 있다.

 

 

 잣나무 숲을 만나고

 

 

 숲의 향기를 깊이 느끼며..  아내 "들꽃향기" 와 함께 걸으니..  즐겁기만 하구나.

 

 

3시 45분에는 야영장까지 내려오게 되어 이제는 평지를 걸어  주차장까지 가야한다.

정상을 지나서는 일행을 만나지 못해 우리가 늦어 뒤쳐진 것으로 생각하고 내려오다 보니, 

우리 때문에 출발이 늦어질까 마음이 바빠진다.

 

 

 이승복 생가도 지나고..

 

 

 눈으로 만들어진 봉우리 저 뒤로 햇님이 ..  수고했다고 웃어주는 듯 하다.

 

..

그런데,  이 봉우리는  이승복생가의 화장실 지붕에 쌓인 눈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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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주차장으로 가서 일행을 만나고 보니. 오후 4시 20분,   우리는 중간쯤은 된 것 같다.

 

이제 맛있는 송어회가 우릴 기다린다.   

 

 식당에 오니,  식당옆에 이런 눈 쌓인 벌판이 있다.

알고 봤더니... 양식장이란다.  얼음으로 덮혀있구나.

 

 

 송어회를 맛있게 먹고 나서...   ( 너무 잘 먹어서 오늘 소모된 에너지의 두배를 축적해 버렸으니 이를 우얄꼬 ..ㅋㅋ )

 

 

 밖으로 나와 보니 양식장이 어듬으로 뒤덮히고   빨간 표시 등, 불 빛 만 보인다.

 

 

아내와 함께 즐거운 산행을 마쳤다.

하늘의 달을 쳐다보고...  마음 속으로  많은 기원을 하며 ...  오늘 하루에 감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