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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강원도

2013년 1월 12일 치악산

by 가 고 파 2013. 1. 13.

 

                                                                       < 치악산 능선에서 아내의 작품 >

 

 

치악산 !   지난해 2월에  늘산동 산우들과 함께 가서 환상의 눈 산행을 했던 곳 !

이번 토요일 아내가 마침 여유롭게 쉴 수 있어서 , 아내를 꼬시기 시작했다.

노력 한지 3일 만에,  아내의 동참 사인을 받아내었다  ( 휴 ! 힘들다 )

사실 아내는 1980년대 초반에 사다리 병창길로  산행을 한적이 있는데, 그 때 몹시 힘들었던 기억에 

머리속에   치악산 = 힘든산의 공식이 성립되어 있었던 것

 

같이 가기로 한 이상 이제는 코스다 !

원래 산악회 공지에는  사다리병창 - 비로봉 - 천지봉인데..  이 코스야 말로 나를 유혹하는 코스다. 

그러나..  아내를 생각하면 아니다.

만약 계획대로 한다면..  비로봉에서  다시 바로 옆 계곡으로 하산하겠다고 부탁 할 마음이었다.

 

산행을 출발하고....  대장님의 안내에.. 오늘은  황골에서 일단 오른 후 상황을 보아서 코스를 정한다고 한다. 

 

됐다 !

나도 여러번 간 길이지만,  아내를위하여서는 딱 좋구나 ㅎㅎ  .  나의 바램에 딱 맞았다.

 

    

 

황골에서 9시 40분에 산행을 개시한다.   아주 좋다 좋아  !

 

 

 연말,  수락산  지난 주 포천 백운산에 이어 연속 산행에 동참하는 아내.  

 

 

 입석대를  또 올라가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단체산행이 아닌 개인 산행 때나 가 볼 수 있을 듯.  1982년에 저 옆을 지나가 보고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입석사를  지나고..

 

 

 본격적으로 산길로 들어선다.

 

 

 평생의 취미 1호가 "등산"이어서 나의 산친구인 아내

요즈음은 산을 오를 때, 좀 속도가 떨어진다.   그러면 어떠랴 !  후미에서도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찾으면 된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안개는 짙어지고 조금씩 눈이 흩뿌려지기도 한다. 앞서가는 사람들이 바로 흐릿해진다.

 

 

 11시 11분  1차 능선에 도착.  가파름이 덜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환상의 상고대

 

 

 눈 꽃이 시작된다.

 

 

 아주 즐겁다. ㅎㅎ 즐거워

 

 

 하얀 설국에 들어섰다.

 

 

 ㅎㅎ 후미 대장님 앞에서 리딩 대장처럼 산을 오르고

 

 

 "구케으원" 님에게서  영광스럽게  부부사진도 얻고  "대박이다 ! "

 

 

 아내의 렌즈에 비친 멋진  눈의 나라

 

 

 아  !  이런 황송 할 데가 !

"으원" 님께서  아내가 나를 찍는 모습도 잡아 주시네..

내가 봐도 다정해 보인다 ! ( ㅋㅋ  좀  간지럽다 )

 

 

 아뭏든 좋구나

 

 

 점점 나뭇가지에 붙은 눈의 높이는 높아지고....  눈의 결이 참 아름답다.

 

 

사진을 찍는데 뒤에 계신 분들까지도 손을 흔들어 주시니  그림이 더 예뻐진다.

 

 

 아 ! 멋진 설국이여..................  그러나 나의  오늘의 일기 계획표에는 이제는 날이 조금 개어서 저 뒤 하늘이 보여야 하는데...  조금 아쉽다.

 

 

그래도

눈의 나라는 아름답기만 하고

 

그 나라에 온 우리는 즐겁기만 하다

 

 

멋진 나무들이 우릴 반겨주고

 

 

계단을 오르면 아름다운 다른 세상이 나올 것 같은 곳을 지나며 즐거워 하고..

 

 

"구케으원"님도 여느 사람 처럼 즐거운 것은 마찬가지로구나 ㅎㅎ

 

 

이 아름다운 능선에서

"오늘의 아내의 작품" 이 만들어 진다.

 

 

이렇게 눈의 나라를 지나서

 

 

비로봉 오르기 전의 헬기장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이렇게 환상의 식당을 만들어 놓고 계신다.

 

안에 들어가니 추위가 사라진다.  대단하다. !!!!!!!!!!!!!!!!!!!!

 

사실 이곳에서는

아래와 같은 풍경을 기대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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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비로봉을 향한다

 

 

계곡으로 세렴폭포로 내려가는 길의 갈림길

 

 

또 하나의 아내의 작품 사진이 나온다.

 

 

점점 나뭇가지에 붙은 눈의 두께는 길어진다.

 

 

나무 둥치에 붙어 있는 눈의 모습이 너무 독특하다

 

 

나무에서 하얀 싹이 나와서 자라는 것 같다.

 

 

비로봉 도착 ----  13시 26분

식사와 휴식에 1시간을 소비하였다

 

비로봉 돌탑(용왕탑)에도  상고대( 마음대로 붙임 )가 멋진 무늬를 연출한다.

 

 

치악산 등정에 기뻐하는 아내

 

 

같이 오니 나도 즐겁기만 하다

 

나의 일기 계획에 의하면 

아래와 같은 정도의 조망이 목적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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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에 모인 사람들

 

아쉽지만,  아내와 같이 온 것에 충분히 만족

 

 

하산을 시작하고

 

 

 멋진 모습의 고사목

 

 

이곳에서는 최고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곳인데....... 정말 아쉽기는 하다 

아쉬운 마음에 지난 사진을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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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으로 지난해의 풍경을 그리며 하산한다

 

 

사다리병창의 가파른 길을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마지막으로 좀 험한길도 택해 보고

  

오늘 아주 즐거운 아내

 

 

사다리병창을 잘 내려오고

 

 

세렴폭포 앞으로 내려가는 계단

 

 

 

이렇게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고 즐거움에 가득한 마음으로 돌아온다.

 

 

산행후기를 쓰고 있는데... 아내가 뒤에서  다음주 산행에도 또 같이 가겠다고 이야기 하는구나 !    우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