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하얀 눈의나라 . 오른쪽 아래는 나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의 촬영을 도와준 분
2월이 되면 사람들은 마지막 눈 산행이라고 들 말하며 산을 간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는 3월에도 눈꽃 산행을 한적이 많고, 오히려 더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설악의 문이 닫히기 전에 설악을 다녀오고 싶어 이리저리 찾던중, 마침 12선녀탕계곡을 가는 산악회가 있다.
신청을 하였는데, 바로 전날 대설주의보로 설악이 또 입산통제.
코스가 북설악의 마산봉으로 바뀌었다.
강원산간지방 폭설이란, 뉴스를 들으며, 조금은 불편한 심정과 또 반대로 대단한 설경의 기대가 교차되는 마음으로 산행을 나섰다
9시 30분 , 한계교차로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참으로 가깝다.
휴계소에서 멀리보이는 설악산
여기는 눈의 흔적도 별로 없는데, 저 설악산은 구름속에 가려져있구나.
눈으로 인해 진부령 바로아래 차도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알프스스키장으로 진행한다
눈이 내리고 있다
스키장의 슬로프와 우리가 오늘 오르혀 하는 마산봉과 신선봉으로 가는 능선이 보인다. 온통 하얗다.
알프스리조트를 옆으로 지나 산행이 시작된다.
스키장이 정상가동되고 있더라면 사람으로 가득차 있을 곳인데 우리보다 앞서간 산행객들의 발자국만이 남아 있다.
러셀이 되어있지 않으면, 산행 가능 여부를 고민해야 할 터인데.. 그나마 다행이다
숨가쁘게 치고 올라가는 비탈길.
숨돌릴 겨를도 없지만 .. 그래도 아름다운 눈세상을 담아본다.
11시 45분 마산봉에 도착
흩날리는 눈 속에 사람마저 하얗게 물들려 한다.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그저
입이 딱 벌어지는
황홀한
눈의 세상
그런데... 앞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며 점점 그 소리가 더 커진다.
아 ! 대간령에서 넘어오는 팀이구나. 하고 생각 하였는데..
그게 아니고.. 이분들이 우리의 앞에서 러셀을 하였던 분들이다.
더 이상 진행이 불가하다고... 그래서 돌아간단다.
푹푹 빠지는 눈길을 좀 더 올라가 본다.
눈이
온천지에
자신의 그림을
마음껏 그리는구나.
12:40 그래도 병풍바위까지는 오른다.
알프스스키장 방향으로 내려다 보아도 보이는 것은 없다.
되돌아 가기로 결정
이미 러셀이 되어있는 길도 허벅지까지 푹 빠지는 경우도 있다.
눈의 세계에서
눈을 마음껏 즐기고
즐거워하자
하얀 눈 언덕에
철퍼덕 앉아 즐기기도 하고
몇시간 계속되는 눈의 세계에 취해
난 , 그저....
유구
무언이다.
눈꽃세상이 푹 빠졌다
드디어 마산봉에서 하산하는 길
숨이 까쁘게 가파랐던 이길... 미끄럼을 타니 속도가 빠르다.
마음껏 미끄럼을 탄다.
스키장이 보이고
이제 슬로프 바로 위 도착
그냥 갈 수 없다
지난 1월 설악산 무너미고개에서 미끄럼 탄 이래, 두번째 긴 미끄럼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해라 ~
오늘 목표한 코스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훌 훌 털어버렸다.
두종류의 숲과 어우러진 시계탑
산행완료 후 되돌아 보이는 리조트
진부령 차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며 작별인사를 한다. "다시 만나자 "
다시 한계교차로 휴계소로 돌아와서 설악산을 돌아본다.
구름이 더 많아졌다.
멋진 친구여 또 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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