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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설악산

2012년 12월 23일 설악산 장수대-십이선녀탕

by 가 고 파 2012. 12. 24.

 

                                                                          < 얼어붙은 대승폭포 전경 >

 

 

장수대 - 대승령 - ?산 -  십이선녀탕

그냥 이 코스에 녹아 버렸다.   다른 곳 쳐다보지도 않고.  2주 전부터 무조건 확정 !

 

다른건 몰라도 겨울에 ?산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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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리집 근처에서 7시에 출발 ( 집에서는 6시 45분 )  장수대에 9시 15분에 도착하니... 

북한산 보다  더 가까운것 같다.    이것은 좀 횡재에 속한다. ㅎㅎㅎ

 

? 은  "안"  ,  안산에 대하여는 , 사실 설악산의 적설 상태로 미루어 반쯤 포기하는 마음으로 왔지만,  혹시 그래도....  하며 흥분된 마음이 된다.

 

산행 시작전 대승폭포 방향을 바라보니.. 멋진 설악산이  8월에 보고 이제 또 만나는구나... 가고파야  잘 왔다  하며 내려다 본다.

 

 

 

늘 지나며 바라보던 가리봉이 하얗게 분을 바르니, 오늘은 더 예뻐 보인다.

 

 

9시 15분에 산행 개시하여 대승 폭포 방향으로..

 

 

사진의 가운데 내가 나와서 빌려온 사진

참으로 오랜 동안 친구가 되어온 빨간 스패츠가  내겐 정겹다

내 것 아내 것 아들 것 Set로 장만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  같이  다니던 아내가 없는 빈 자리가 허전하다.

곧 다시 같이 다니게 되리라

 

 

모든 사람이 다 아는 대승폭포 행 계단을 웬만큼 올라 돌아보니,  가리봉을 바라보는 각도가 좀 달라졌다.

 

 

 

한계령 방향을 바라보며...

"저산은 내게 오지마라 오지마라 하고..."  이렇게 속으로 흥얼거리며  나의 영원한 산행 기점 , 한계령을 마음 속에 담는다.

 

 

대승폭포 방향과 가리봉을 한 장의 사진에 넣으니 그럴 듯 하다

 

 

수량이 적어 얼음이 볼 품 없어 보일까 걱정 했는데,  내린 눈이 협조 해줘서  멋진 겨울 대승폭포가 되었다.

 

 

나랑 님이 기념 사진을 찍어 주셨다.

 

 

그렇게 대승 폭포 위를 오르고..

 

 

11시  대승령 도착...

그렇게 느리게 오른 것도 아닌데..  오늘은 좀 힘이 들게 느껴진다.

 

즐기면서 산을 감상하자 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앞으로 가야 할 안산 방향도 바라보고

 

 

행복한 추억이 많은 서북눙선도 돌아 보고

 

 

 

나무가지에 가려 볼 수 없는 내설악을 마음속으로 바라보고

 

 

눈길에 우리 팀 선두가 처음으로 러셀 한 구간을 걷는다.

마음 속엔 이미 안산을 포기 한 상태가 되었다.

이곳과 십이 선녀탕을 연결하는 구간이 러셀이 되어 있지 않다면 안산의 코스는 도저히 위험해서 안된다.

 

 

대승령에서 안산방향으로 가는 능선..... 춥디 추운 이곳에서  다행이   앞선 대장님이 돌아 보며 한장 사진을 찍어준다.

 

 

45분을 걸어서 안산  방향과 12선녀탕으로 바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안산 방향은 그저 눈 만 가득 쌓여 있다.

 

 

그나마 상고대가 우릴 반겨주지만,  춥다.

특히 대승령에서 이곳까지 오는 동안은 너무나도 추웠다.

그리고  바람 불지 않는 곳에서 식사를 하였지만,  식사 하는 동안 몸이 식어 너무나 추워진다.

 

 

그리고 다시 출발..  빨리 움직이고 싶다.

 

 

슬쩍 슬쩍 내려다 보이는 내설악

좀 더 잘 보이는 곳으로 가서 찍고 싶지만,  눈 밑에 어떻게 되어 있을 지 몰라 , 못 가고,  추워서 빨리 걷고 싶어 못 가고...

 

 

그 나마 멋진 큰 주목이 잠시의 위안이 되었다

 

 

 

 

아 저 앞의 봉우리를 바라 보니 참 아쉬운 마음이 든다..... 만은...   사실은 지금 가는 것은 만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 그래도  아래 사진에  눈 을 입혀서 생각해 보자....  >

 

 

 

 

뭐 ....  그래도 산은 거기에 있고 나는 계속 산행을 할 터이니... 또 기회는 올 것이다 ...

 

 

 

다음에 만나자.....    안녕 !

 

 

십이 선녀탕을 들어 섰는데...   가파른 곳에 짐승의 흔적이 참 재미있다.

사실,  그 녀석은 필사적이었을 것 같다

 

 

본격적인 12선녀탕 하산..

 

 

계곡에 쌓인 눈이 우릴 맞아 준다.

 

 

조심스러운 눈길 계곡의 연속이다.

 

 

 

 

뒤에서 오시던 "나랑"님의 카메라에 좋은 사진이 잡혔다.

 

 

그리곤... 카메라가 얼어서 사진이 잘 찍히지 않는다...

 

 

12선녀 탕들이 다 눈에 덮혀 있다.

 

 

 

복숭아탕 근처에 오니...

대단한 비탈아래에 ....   난간 쪽에 눈이 치워져 있다.

 

지난 1월에 천불동계곡에서 저 난간까지 덮힌 그 위를 긴장하며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

 

 

 

아슬 아슬하게 복숭아탕을 찍은 것을 끝으로 이날의 카메라의 능력은 바닥이 나고 말았다.

몹시도 추운 날......

 

생각한 만큼의 사진을 가져오지는 못하였지만,  밟으면 푹 들어가고 죽 미끄러져 내려가는 눈길의 즐거움을 한 껏 누린  하루였다.

 

 

9시 15분에 산행을 시작해서 15시 40분에 하산..  후미가 16시 30분 정도..

6시간 20분,  15Km 의 산행 

 

원통에서 식사를 마치고 서울 집에 도착하니 20시다.  ㅎㅎㅎㅎ   아이고 좋구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