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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강원도

2013년 7월 13일 응봉산 용소골

by 가 고 파 2013. 7. 14.

 

                                                                             < 용소골의 비경 >

 

                                                                             < 용소골의 비경 >

 

경상북도와 강원도의 경계에 있는 응봉산 용소골 꼭 한번 가려고 마음 먹었던 곳인데..  나하고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아직 가질 못하였다.

그런데 마침  대성웰빙산악회에서 내가 쉬는 토요일에 무박이 아닌 당일로 용소골을 간다고 하니, 이 어찌 참석을 안할 수 있으랴 !

 

그런데 웬걸 !   일기가 심상치 않다.

중부지방이 온통 물난리가 날 지경인데..   응봉산은 괜찮은지 ,  염려스럽다.

주말 일기를 보아도  응봉산이 있는 곳은 괜찮은 듯 한데...    금요일에는 "응봉산 쪽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니 정상 출발한다"는 문자도 산악회에서 받았다.

그런데  출발하는 날 전날 밤과 아침에  산악 기상을 살펴보니..  아니..!    자 , 아래 자료를 보니 응봉산에 110mm 의 비가 온다

 응봉산 용소골은   새벽에 110mm ,  오전에 30mm 의 비가 올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도 정상 출발 한다는 산악회 대장님의 연락을 받은 이상  일단 참가해서 옆의 다른 곳을 들리는 한이 있더라도 참석하는게 예의다.

 

대신,

비에 대비해서 수중에서도 사용 할 수 있는 카메라, 우의, 모든짐 비닐팩 하기등 철저히 준비하니..  에고 무거버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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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대장님이 안내를 하신다.

비가 안온다는 것이다, 

대장님의 이야기가 다 끝난후 , 그래도 이런 중요한 정보를 알려 드리는게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서 슬쩍 앞으로 대장님 근처에 가서

스마트폰의 일기에보를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마침 대장님이  목적지 하산 지점의 음식점과 통화 중이다.

슬쩍 들어보니..  비 왔다는 기색이 전혀없다.    어 ! ???   이상한데.. ???

스마트폰 보여드릴 생각도 못하고 조용히 자리에 와서 다시 살펴 본다.

 

에고  ㅋㅋㅋ 그러다 알게 되었다. !

아래 자료를 보자

 

 

전국에 응봉산이 11곳

강원도에 6곳,  영동이라고 할 수 있는곳에 두곳

 

ㅎㅎㅎ  괜히 어제 밤 부터 괜히 걱정했었군. 

 

가는길에 고속도로  사고 와  비로 길이 막혀  예상보다 늦게 산행기점에 도착   11시 4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버스 두대가 갔다.

하산지점에서 먼저 한대의 인원이 차면,  1호차가 먼저 출발한다고 한다.

그러니, 마음이 바빠질 것은 자명한 이치,   늦게 시작하는데, 코스는 길고..  

빠른 걸음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초입의 계단을 올라서니..

 

초반의 빠른걸음을 가능하게 하는 평탄한 코스다.

 

지난밤에 비가 살짝 온 듯한 모양으로 하늘이 흐린 상태라 그리 덥지 않아 좋다

전부 빠른 속도로 진행들을 한다

 

 

 

1시간쯤 오르니 맞은편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산이지만,  해발 300에서 998까지 오르는데,  힘이 들지 않을 수는 없다.

 

두번째 헬기장 도착 13:20분

정상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싶기도 하지만,  한번 허기지면,  그 이후에 회복이 더디다.

여기서 식사를 한다.

 

우리와 같이 두번째 헬기장에서 식사 하시는 분들

 

 

식사를 하고 한 10여분 오르니 정상 바로아래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는 팀들이 보인다.

 

 

 

잠시 능선을 조망하고

 

 

13시 53분  정상도착이다.

 

단체사진도 남기고

 

작은당귀골을 향해 진행

 

바르게 높게 자란 금강송  .. 참 멋지구나.

 

아래에서 올려다 보아도 가지가 멋지다.

 

이제 갈림길이 나왔다.

여기서는 어느곳으로 가도 힘들지 않은 곳이 없다.

자 !  용소골로 가자

 

오늘 나와 함께 산행을 하는 베스트님 !

하산 속도가 대단하시다.    마라톤도 하셨단다. 

 

30여분 가파른 길을 내려와서 작은 당귀골에 도착한다.

14시 34분

 

실망스러울 정도의 물의 양이다.

 

그런데도 어젯밤 살짝 내린비로  바위는 마치 기름칠을 한듯 하다.

 

깊은 원시 계곡을 걸어내려오니

 

바로 용소골과 만난다.

용소골도 물이 조금만 더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이 장마철에 수량이 적다

 

가고파님,  용소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산수국 -

 

 

자 !  꼭 한번 오고 싶었던 용소골 한번 즐겨보자

 

뒤에 오는 베스트님, 스마트폰에 내가 용소골을 걷는 모습이 잡혔다. ㅎㅎ

 

지금 생각해 보니,  기왕 계곡에 가는데,  계곡화를 가지고 갈 것을   !    ....   아쉽다.

 

.  

여기서도 단체 기념사진  ㅎㅎ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니 , 수량과 관계없이 계곡이 멋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물길이 흐르다  맞은편 큰 바위벽을 만나면 멋진 모습을 만들어 내고는 옆으로 돌아 흐른다.

 

멋지다

 

잠시 평탄한 듯 해도  옆으로 미끌어질까 조심스럽다.

게다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또 멋진 굽이를 만들어 내고..

 

여기서 비가 조금 더 많이 오는듯해서 카메라를 넣고 방수카메라로 바꾼다.

배낭커버도 씌우고..

우의는 아직 더 두고 보기로 한다. 

 

아주 위험하긴 하나,  잡을 자리는 다 있다.

 

지나면서 보니 돌아서 오르는 로프가 걸려 있다.

 

평상시 같으면 마음껏 즐길텐데..  비가오면 피할곳이 없다보니

조심스레 건너기 바쁘다.

 

빗방울은 떨어지고 이렇듯 매끄러운 바위를 올라서려니 신경이 많이 쓰인다.

평상시에 안전한 곳이니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물속에 들어가 걷고 싶은곳

빗방울은 조금씩 떨어지고, 이제 16시 10분,  그럴 여유는 없다

 

 

 

부럽다.  나도 저렇게 걷고 싶은데

고어텍스 등산화는 저렇게 물이 들어가고 나면  장화같이 되어 정말 곤란하다

 

다시 폭포 옆으로 떨어지는 재미있는 길

 

 

계곡이 하류가 되면서 깊어져서 그런지,  벽면애 올려서 붙은 로프가 자주 나온다.

 

또 바위벽을 만나 굽이 도는 계곡

 

 

 평소에 반가와 하지 않던 철 난간도 이젠 반갑다.

17시 2분

 

그리고 이젠 다행하게도 비가 그쳐서 카메라도 바꾸고 안심을 한다.

특히 후미에 대해 많이 걱정스러웠었는데...

 

 

 17시를 지났는데도 계곡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비가 와서 아예 휴대폰을 배낭속에 넣어 버렸더니,  좀 갑갑하다.

 

 계곡은 조금씩 더 넓어지고

 

 

 저 엎에 마음 편히 물놀이 하는 분들이 보인다.

좋구나 !

 

 

 

 17시 45분

계곡만 3시간 넘게 걸어서  계곡을 벗어났다.

 

 

 

 

 

 도라지 꽃밭을 만나니 힘든것도 잊은채  

입속에서

"산속에 핀, 도~라지꽃,  하늘의 빛으로 물들어 있네 ~`  옥색치마 , 여~민 자락 ~  , 기다림에 물들어 있네~  "  노래가 나온다.   

걸으면서 끝까지 입속에서 혼자만 흥얼거리며 부르는 노래지만,  그것만으로도 피로는 반감된다.

 

 

그렇게 해서  산행을 마쳤다.

17.92 Km , 6시간 13분간의 산행이었다.  ( GPS가 잡히지 않았던 구간은 거리가 빠진 것인지 혹시 어떻게 환산된 것인지 , 프로그램제작사에 물어볼 예정 )

GPS를 놓친동안의 시간이 휴식시간으로 환산된것 같다.

 

용소골만 확대 해보니

계곡이 구비가 얼마나 심한지 확실히 들어난다.   참으로  걷기에 힘든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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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버스가 있는 덕풍계곡 유원지 까지는 아직 멀었다.

 

그래서

트럭셔틀이란게 이 마을엔 있다.

 

이 트력으로 10-20분 정도 덕풍게곡 자연유원지까지 내려가는 것이다.

실제 타 보니,   절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가 날 위험성도 높고, 이렇게 사고가 나면, 아무 대책도 없고 , 이 것을 사고가 난 후에  알게 되어 뒷북을 치는 것을 얼마나 많이 봐 왔던가.

저렇게 좋은 계곡을 볼 수 있도록 , 제대로 된 방법으로 바뀌어져야 할 것 같다.  

 

 

 트럭 뒷 꽁무니에 타고 ,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버티며 멋진 계곡을 담아본다.

하긴,  버스에 탓으면 이 장면은 못찍는다.  ㅎㅎㅎ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멋진 계곡을  다녀왔지만,

 

 

 멋진 곳을 다녀왔을 때의 포만감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왜 그럴까 ? 하고 생각해 보니,  당일로 하고 귀경을 하기에 시간적으로 너무 쫓기니  이 좋은 곳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긴 코스는 좀 더 쉬어야 하는데.. 

바쁘게 움직이면, 사고가 날 위험도 높아지는것이니..

 

그러다 보니 결국 , 무박산행이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좀 더 계곡을 즐길 수 있었을 것도 같다 .

 

 

이렇게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1호차를 타고 귀경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출발직전 이야기를 들어보니,  세분이 낙오가 되신것 같다.  시간이 많이 소요 될 듯하니

총대장님이 그 세분과  두번째 버스에도 탑승하지 못하고 , 달리 귀경 할 방법을 찾으신다고 한다.

오래된 연륜이 있는 산악회는 역시 뭔가 다르다.   회원의 안전에 대해 끝까지 같이 해주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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