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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서울특별시

2013년 9월 2일 불암산 애기봉 기름바위

by 가 고 파 2013. 9. 2.

 

 

< 불암산 정상부근에서 바라보는 왼쪽으로 부터 북한산 - 도봉산의 능선과 서울 북부의 모습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35mm카메라 환산  13.5mm  초광각 촬영

 

 

 

 

                              < 동쪽 남양주에서 불암산 정상으로 오르는 슬랩이 어우러진 코스를 바라보며 > 사진클릭 => 확대보기

 

 

휴가왔던 아이들이 돌아가고 가슴 한쪽이 허전하지만,  바로 다시 우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내는 2주간의 피로가 누적되어 하루를 집에서 쉬어야 하고,  나는 늦잠을 자고 늦게나마 몸 풀기에 나섰다.  가까운 불암산으로

오후 1시 20분쯤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별내 신도시가 들어선  남양주쪽의 불암산 입구로 간다.

 

 

 

오후 2시에 본격 산행을 시작하고

 

 

 

예쁘면서도 조금은 ....   역시 여름의 끝인가 보다.

 

 

 

이놈도 예쁘다. ....  그러나..

 

 

 

불암사 방향을 택하지 않고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서니..  산길이 지난 여름 비에 이렇게나 푹 파여 버렸다.

아주 미안한 마음으로 딛고 오른다.

 

 

 

 

 

바위에 생긴길.. 

 

 

전망이 툭 터진 조망터에 오르니, 

바람도 살 살 불고,  오후가 되어서 그런지 여기 저기에 누워서 즐기는 분들이 많기도 하다

카메라의 방향을 잡기가 곤란하다.  ㅎㅎ

저 앞에 보이는  왼쪽 숲의 슬라브를 오르는 것으로 부터 정상까지  죽 올라가야겠다.

 

 

 

 

 

불암산의 능선을 좀 더 넓게 바라 보고...

다시 출발

 

 

 

 

 

1차 슬랩에 도착했다.

슬랩을 한걸음 한걸음 즐기며 오르고 보니

 

 

 

 

 

노부부가 슬랩을 거꾸로 하산중이시다.

부인은 부담스러운지 돌아서서 내려간다.

정다워 보이고,  우리 부부도 저렇게 계속다닐 수 있어야 할텐데..  하고 생각한다.

 

 

 

오르는 방향으로는 숲속이지만,  발아래는 바위길이다.

 

 

 

저 위를 보니 다시 슬랩이 나타난다

 

 

 

 

바위를 잡으며 올라가 보자

 

 

 

 

올라가서 내려다 보고

 

 

 

 

다시 이 바위로  올라서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되겠다

 

 

 

 

뒤에 내 뒤를 이어 오르는 분이 계시다.

 

 

 

 

굳이  바위틈을 이용하지 않고 그냥 성큼 성금 올라간다.

 

 

 

 

올라와서 옆을 보니  로프를 잡고 오르는 길도 있다.

 

 

 

 

올라온 길을 돌아보고

가운데 아래의 바위가  내가 수락산 능선을 조망하였던 자리다.

 

 

 

 

 

조금전 내 뒤에 오던 등산객이 내가 사진 찍는 사이에 저만치 가버렸다.

 

 

 

 

나는 크랙을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가야겠다.

 

 

 

 

올라서니 넓직한 대슬랩이 기다린다.

해가 따갑다.

 

 

 

다시 뒤를 돌아보니  새로 형성된 별내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옆으로 보이는 불암산 능선을 보니,  쏙 들어간 깔딱고개의 위로 북한산이 고개를 내민다.

나는 정상을 들렀다가 다시 눈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갈 것이다.

 

 

 

 

또 다시 나타나는 재미있는 길

그러나 발 디딜곳이 애매해서 좀 신경을 써야겠다.

 

 

 

올라와서 뒤를 돌아보고

 

 

 

다시 또 올라가 보자

 

 

 

올라서니 다시 또 슬랩이다.

이제 오후 3시10분,  버스정거장에서 부터 한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집에서 챙겨온 간식을 먹는다.

우리 며늘아기가 참으로 좋아하는 호두과자인데,   어제  짐이 너무 초과해서 가져가지 못하였다.  몇개라도 주머니에 넣어서 보낼걸...  아쉽다.

 

 

 

이제 저 슬랩 위로 정상이 보인다.

 

 

 

 

좀 더 걸으니 정상이 한발 더 가까와지고

 

 

 

 

이 곳에서 바라 보이는 수락산의 모습도 참 좋구나.

눈 앞의 능선은 봄에 아내와 함께 올라왔던 능선 길이다.

 

 

 

지나온 길도 또 돌아보고

 

 

 

 

남쪽 방향도 바라본다.

저 끝부분에 왼쪽 두번째 동산 같은 곳이 봉화산이고  거기서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우리집이다.

광각 렌즈는 가져왔지만,  망원렌즈는 안가져왔으니,  집을 당겨보지는 못하겠다. ㅎㅎ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통로

 

 

 

 

저 바로위가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니 3시 27분

다시 수락산을 바라보고

 

 

저 동쪽 남양주 벌판과,   저 앞의 가운데 쯤  산과 산이 만나며 쏙 들어간 곳이 팔당댐이고,  왼쪽이 예봉산,  오른쪽이 검단산이다.

저 산은   결혼전,  신혼때 ,  어렸을 적 우리 아들과 함께 다녔던 산이다.

지금은 전철로 팔당역으로 가서 아주 쉽게 올라 다닐 수 있지만, 

그 때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청량리로 가서 호수여객 버스를 타고 망우리를 거쳐 덕소를 가고...   지금 설악산 가는 시간보다 더 걸려었다 ㅎㅎ

 엊그제 같던 일이  .....

세월한번 ~~~~

 

  

 

 

 

오늘 내려갈 길

원래 계획은 저 능선을 따라 죽~  내려가려고 했었는데,   올라오는 입구에서  본  ,  불암 송어양식장이 마음에 걸린다.  아내가 송어회를 좋아하는데 ~~

 

 

 

초광각렌즈로 서쪽을 바라보니,  북서울의 아파트군과  북한산의 거의 전 능선과 도봉산의 대부분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관이다.

 

 

송어회에 꽂혀서  깔딱고개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저 엄청난 바위가 곧 내려 떨어질 듯한데  ,  그 아래에서 태연히 앉아있는 부부의 모습이 재미있다.  ㅎㅎ

저 부부의 옆을 지나며 카메라의 사진을 보여드리고는 재미있다고 같이 웃었다.

 

 

 

 

아쉬운 마음에 하산 길을 살짝 벗어나,  옆의 바위에 올라서 보니

오늘 내가 오른 길이 한눈에 보인다.

 

 

 

불암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돌로 꾸며진 계단 길의 연속이다.

 

 

 

 

 

길 옆의 폭포 아래에 왔다.  상당한 높이다.

비가 올 때면  지금 사진 찍는 곳은 서있을 수 없겠다.

비올 때 한번 와 보고 싶다.

 

 

 

 

 

불암사 옆의 커다란 바위를 지나고

 

 

 

불암사로 부터 하산하는 길은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차길이다.

 

 

 

오후 4시 20분..  2시간 반의 땀을 바짝 흘린 산행을 마치고 ,,  원점으로 돌아왔다.

 

 

 

금년 여름 산행의 특징은 하산시에 반드시 한번은 호랑나비를 만나는 것이다.

재미있다.

 

 

 

하늘을 보니  구름속에 아이들이 떠오른다.

잘 들 지내다오, 라고  하면서  애들 결혼 할 때가  기억났다.

 

 

아이들이 결혼을 할 떄,  무엇인가 뜻있는 말을 해주고 싶었는데,  몇달을 생각해 보아도 떠오르지가 않았다.

노래를 불러서 표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서는 기존에 유명한 결혼 축가들을 다 연습해 보고  ,  이리 해보고 저리 해 보고

합창단에서 합창으로 불러 줄까.. 어쩔까 하다가...

어느날,   불현듯 떠올랐다.    내가 애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것은  "간절한 바램의 기도" 이상 없다고 난 생각했다.

 

그래서  " 우리 부모들은 너희의 진정한 행복을 간절히 기도 드린다 "  라는 주제를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가사를 만들어 곡에 붙였다.   

 

 

내가 만든 노래로 부모의  마음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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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아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잘 살고 있을테니,   이제 아내를 챙기자.

송어회 사들고 집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나는 마냥 웃음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