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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서울특별시

2014년 2월 23일 불암산 백세문 출발

by 가 고 파 2014. 2. 23.

 

 

                                                                                < 불암산 정상 근처에 봄이 다가오고 있다 >

 

 

이번주일은 정말 바쁘다.

조용한 가운데 설계해야할 일들이 있어 토요일에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저녁에는 부부모임에 가고

일요일 오전에는 성당에 새 보좌신부님이 오시는 날이라,  사보타지 할 수 없는 그런 날이니 성가대에서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나니,  오후 1시  ,  후딱 집에와서  아내와 함께 불암산으로 간다. 아내가 같이 가니  일요일 오후2시에 가는 산이라도 좀 보상이 되는구나.

( 어떻게든 주1회 산행은 유지 된다 ㅎㅎ ) 

 

 

공릉동 백세문에서부터 죽 ~  정상까지 가고 거기서 덕릉고개로 내려갈 생각이다.   그래도 3시간 정도면 될 것 같고  더 늦어서 석양노을을 보면 더 좋고~

 

 

백세문 앞에 도착하니 2시  ,  산행을 시작한다

 

 

 

편안한 산책로를 한 30여분 걸어가니..  흐릿하게 불암산 아래 헬기장 봉우리가 보인다.

고도는 420m 밖에 안되지만.. 옆에 영신바위 리지가 떡하고 지지해주니,  멋있어 보인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하니 , 토요산행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말끔히 사라지는구나.

 

 

 

10여분 더 걸으니 각도가 바뀌어 불암산 정상도 모습을 들어낸다.

 

 

 

불암산 정상과 그 앞의 봉우리가 같이 보이는 모습 .

 

 

 

 

3시 30분,   헬기장 봉우리에 올라 불암산을 바라보니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보인다.

 

 

 

10분만에 헬기장 봉우리가 저 뒤로 보인다.

전국의 산을 나와 함께 다니던 아내.

취향이 바뀐것을 어쩌랴 !   아내와 함께 갈 때는  아내가 원하는 정도의 코스를 맞추면 되지 ! 

 

 

 

옆에 계단이 있지만.. 요만큼이라도 다른 즐거움을 누려보자 !

ㅋ  그런데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아내는  신발창이 닳아서 안되겠으니 당장 등산화 바꾸자고 한다 ! ㅋ

얼씨구  !

 

 

 

 

나는 이길로,  아내는 저길로 !

 

 

 

 

 

계단 하나 없던 곳이 모두 계단길로 바뀌어 버렸다.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3시 58분,  산행시작해서 두시간 올라 정상이 지척이다.

 

 

 

올라온 길을 배경으로 나도 등장하고

 

 

 

 

 

 

정상에 올라 보니 사방이 흐릿해서 사진 찍고싶은 마음이 안생긴다.

수락산 방향으로 우리가 내려갈 능선을 바라본다.

 

 

 

정상에서 내려서고..

 

 

 

멀리는 잘 안보여도 가까이 보이는 지금 지나갈 능선이 그럴듯 하게 보인다.

 

 

 

이쪽편에서 정상을 배경으로

 

 

 

 

곧 연분홍 새싹이 나올것만 같은 모습 !

이젠 어쩔 수 없이  봄이구나  !

다음주에는 눈이 있는 곳에 가서 아직 겨울이 더 남았다고  소리한번 쳐 봐야겠다.

금년엔 웬지 겨울을 더 느끼고 싶은데 ~~  

 

 

 

 

불암산 정상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덕릉고개 방향으로 내려가는 능선도 그럴듯~~한 모습이다.

 

 

 

덕릉고개 방향으로 가려면 406m봉을 다시 살짝 넘어야 한다.

우회길이 있지만,  요만큼이라도  ..  하고 아내를 꼬신다. ㅎㅎ

 

 

 

 

4시 45분,  이제는 불암산 정상의 머리끝만 보인다.

 

 

 

아쉽게도 스모그에 해가 잘 보이지 않는구나.

 

 

 

 

 

덕능고개 바로위 수락산으로 연결되는 갈림길에 도착하니..  5시 8분이다.

3시간 8분에 왔는데..  아내에게 컨디션을 물어보니,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그래서 !  우리는 여기서 다시 둘레길로 상계역까지 걸어가 보기로 한다.

 

 

 

 

 

정말 스모그가 잔뜩끼어 있는 하늘에 마음이 불편하다.

 

 

 

1995년 부터  1999년까지 거의 산행을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아내의 권유로 다시 한발 두발 산행을 시작했었는데 그 장소가 저 눈앞에 보이는 수락산의 귀퉁이의 봉우리다.

아내의 머리로 가려있는 곳이 귀임봉인데  저 왼쪽의 기점에서 저 귀임봉 오르는데도 숨이 턱에 차곤 했었다.

내가 잘 못 살았던 시절에서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한 저 능선이다.

 

 

 

 

아내가 친구들과 같이 여러번 다니던 불암산 둘레길.

 

 

 

이젠 아내가 내게 코스를 설명한다. ㅎㅎ

 

 

 

그렇게 마지막 고개를 넘고

 

 

 

6시 15분.  상계역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그 다음 우리는 30여분을 더 걸어 노원역근처의  가격대 성능비가  꽤 좋은 횟집에 들러 부부간에 한잔하고 전철로 귀가하니.

세상 부러울 것 없구나 ㅎㅎㅎ

 

4시간 40분간 10Km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