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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서울특별시

2014년 1월 25일 관악산

by 가 고 파 2014. 1. 26.

 

 

                                                        < 겨울비 내리는 날의 관악산 능선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오늘은  저녁에 부부모임이 있어 원정산행을 할 수 없는 날이다.

마침 오지산악회에서 관악산   파이프능선  -  남태령으로의 하산 공지가 있어

오름과 내려오는 코스가  마주 마음에 들어  신청을 했다.

주말이 다가 오며 비 예보가 있어..   산에는 눈으로 바뀌기만 기대하며 기다렸다.

 

10시 10분 사당역에 일행이 모여 산행을 시작힌다.

아파트 사이를 지나 사당능선으로  향한다.

 

 

비가 오기 시작한다.

오늘의 겨울비를 맞으며 하는 산행은 어떤 느낌을 내게 줄까  궁금해 하며 한발씩 오른다.

 

 

 

비가 와서 길을 씼어내니 걷기는 좋긴 하지만...  솔직히 이것 저것 아쉬운 느낌도 있다.

 

 

 

11시 , 본격적인 사당능선길로 접어들고

 

 

 

미끄럽지 않아 발에 착착 달라붙는 재미있는 능선길

 

 

 

 

돌아보니  넓디 넓은 등로가  서울의 산임을 증명해주는듯 하다. ㅎㅎ

 

 

 

나뭇가지에 맺힌 빗물...  꼭 봄비 맞으며 산행 하는듯한 느낌..

아직  이러면 안되는데..

 

방진방적 기능의 카메라를 선택한 덕분에  이정도 비에는 촬영에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한반 두발 고도는 높아지고..

 

 

 

우호 협조적인 산행분위기도 연출이되고..

 

 

 

깃대봉을 만나고..

 

 

 

오늘 오르게 되는 안개속 능선이 멋지기만 하다.

멋진 능선을 계단으로 아주 예쁘게 포장도 해두었구나. ^^

 

 

 

오르며 뒤를 돌아보니..  멋진 4차선 포장도로인 것 같다.

 

 

 

이럴때 부터 비가 개이기 시작하면..  환상의 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겠지만..

ㅎㅎ  오늘은  아닌가보다.

 

 

 

 

거북바위를 만나고..

 

 

 

관악산 능선을 배경으로..  거북이 자세가 멋지다.

 

 

 

비오는 날의 멋진 관악산 능선

 

 

 

산행을 일단 시작하면,  그 이후의 기상 상태,  펼쳐지는 풍경은  다 운이 따라줘야 한다.

그래서 항상 마음을 비우고,  ㅎㅎ  웃으며 받아들이지만..

파이프능선을 비켜가며는 마음이 좀 섭섭한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오른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하마바위도 지나고

 

 

 

조금씩 개였으면 하는 마음과는 달리 비는 여전하고  하늘은 더 어두워진다.

 

여기서 남태령으로 하산 하는 포인트를 그냥 지나고 만다.

ㅎㅎ 오늘의 목적한 주요 루트 두가지를 다 놓치는구나.

 

어쩔수 없다.

안전이 더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산행 코스는 연주대 방향으로 진행 될 수 밖에 없다.

 

 

고도가 높아지니,  잔설과 비가 섞인곳에 기온마저 낮으니..  미끄러운 얼음길이 간간이 나타난다.

비가 오는 얼음길...  아주 조심스러운 길이되었다.

 

 

 

연주대 아래  관악터까지 오니  오후 1시 20분..

잠시 쉬며  간식을 먹고..

 

 

 

 

 

오늘 산행을 한 인증샷도  한장 건지고..

 

연주대로 올라간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상황이다.

올라갈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하산 하기로 모두 뜻을 모은다.

 

 

 

얼어붙은 얼음길로 하산을 한다.

 

 

 

20여분 내려오니..  다시 봄의 날씨로 바뀌는 것 같다.

 

 

 

오늘의 아쉬운 산행을 보상해주려는 듯,  꿩이 나타나서 애교를 부린다.

"관악산  괜찮은 산이니 , 좋을 때 다시 오셔유~~~~~"

 

 

 

 

향교 근처의 입구로 내려오니  온통 태극기로 장식된 식당이 눈길를 끈다.

 

4시간 40분, 9.67Km의 산행  ( 간식을 위한 2회의 휴식 40분 )의  산행을 마쳤다.

 

토요일의 산행이 좀 짧을것으로 예상했고, 일요일 오후에는 아내와 불암산을 간단히 오르기로 했었는데..

아내의 정중(?)한 권유에 의해  산행은 무산되고  쇼핑 외출로 일요일의 산행을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