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명소... 야간등산 장소로서의 명소..아차산으로 야등을 계획한 남편을 광나루역에서 만났다.
산 좋아하는 남편은 퇴근 후에 야등을 참 좋아한다.
아차산 입구의 공원.
참 정비가 잘 되어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장소이다.
봄꽃들이 피고 새싹이 숲을 이루는 정말 예쁜 계절이다.
와~~~ 철쭉 종류들이 한꺼번에 피어 무어라 형언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사람들이 모여 사진들을 찍고 있었다.
석양 모드로 해서 약간 어둡게 찍었다.
올 봄은 첨엔 이상 저온으로 개나리도 못 피게 하더니 며칠 후에 벚꽃과 개나리가 같이 피고
그 꽃들이 지자마자 갑자기 한꺼번에 더워져 모든 꽃이 한꺼번에 피었다.
아무튼 나는 좋다.
꽃들이 한꺼번에 피니 너무나 예쁘고 좋다.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이제 아차산을 오른다.
초저녁 어스름이 깔린다.
시내 방향을 보니 하나 둘씩 불이 켜지기 시작하고...
아차산은 마치 바윗물을 부어 만든 산같이 거대한 바위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것도 하나의 바위로....
저 위에 고구려정이 보인다.
고구려정에 아직 점화가 되기 전 시간이구나...
가로등도 자연친화적으로...
난 처음엔 소나무로 가로등을 만들었구나... 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소나무 모형이다.
고구려정에 불이 들어왔다.
고구려정 아래에 서 있는 나.... 언제 찍혔지?
시내 쪽이 이젠 불이 다 켜져 야경을 슬슬 보여주기 시작한다.
한강도 보이고...
가운데 88대교도 보인다.
88대교를 좀더 당겨보니...
조금 더 올라 구리 쪽을 보면 이렇게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다.
한강이 보이는데 속칭 S 라인이다.
이쪽 야경이 시내쪽보다 훨씬 예쁜 것 같다.
야등하는 사람들이 모여 야경을 찍고 있다.
시간이 깊어질수록 야경은 더 뚜렷해지고
산을 점점 오를수록 보이는 것도 많아진다.
시내쪽... 남산도 보인다.
이렇게 야경을 볼 수 있는게 야등의 매력이다.
야등의 인구도 많이 늘어 해드랜턴 불빛이 등산로에 줄지어 반짝인다.
야경에 빠져 당겨보고....
밀어보고...
손떨림 방지하느라 숨도 죽여보고...
바로 이 맛이야~~!
이렇게 해서 용마산을 거쳐 용마산역으로 하산하면 야등은 끝이 난다.
광나루역에서 시작하여 아차산에서 용마산으로 해서 용마산역까지 사진도 찍어가며 슬슬 걸어도 3시간이면 넉넉하다.
야등의 좋은 점.
해가 없어서 덥지 않고 시원하고 야경은 계속 즐길 수 있고....
이른 저녁을 먹고 운동하니 배가 가벼워져 좋고....
바쁜 도시인들이 즐기기에 시간 내기도 좋고....
아~~ 좋은 것 천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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