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황정 우 도락의 진대봉-식기봉 능선을 넘어 왔다 >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 황정산의 엄숙한 모습 >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 도락산의 낙찬적인 모습 >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 식기봉위의 산우들 >
< 도락산과 정성을 다하는 작가의 모습 >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산, 진대봉 ( 지도상에는 진대봉... 현지에 가보니 만기봉이라 팻말이 있었다 )
도락산 근처의 산이다. 지도에 확인을 해보니 나트막한 산일 뿐이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다.
그냥 우리는 미투리산악회의 대장님의 경륜을 신뢰하며 즐겁게 출발한다.
월악산 국립공원내의 아기자기한 산군들을 주욱 둘러보는 우리의 발길이다.
고속도로 상에서 차창밖으로 떠오르는 해를 잡았다.
에고 ! 늦잠을 주무셨구먼 ! 흐릿하니 ㅎㅎㅎ
차가 중앙고속도로에서 단양을 향하는데.. 맞은편의 산군들과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예술적인 풍경을 연출해준다.
11시 우리는 산행을 시작한다.
20여분 가파르게 올라서니 황정산이 흰옷을 입고 우릴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현우 작가님의 활동도 시작되고..
하하 작가님도 "참으로 좋은 대상을 찾아 !!! "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바위길이 하나 나타나니 우호 협조적인 분위기가 더 살아 나기 시작한다.
아 ! 그렇다고 다른 곳에서는 분위기가 나쁘다는 말은 절대 ! 아니다.
몸이 날래기가 마치 표범 같은 분은 앞으로 갈 저 산길을 어찌 요리 할까 하고 궁리 하는 것 같다.
낮은 산이건만 등로는 험하다.
응달진 곳에는 눈이 얼어있고, 미끄럽다.
아이젠을 차기도 그렇고 .. 조심 조심 진행을 한다.
발디디기가 무척이나 애매한 코스가 나와도 그냥 진행이다.
물론 우회로가 있어 피할곳은 확실하다
그래도 열심히 대장님을 따라 오르고..
올라서서는 뒤를 돌아 도와주고..
그렇게 올라서니.. 황정산이 멋진 모습으로 우릴 반긴다. 좌 황정의 시작이다 !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부처님 바위도 반겨주고 있다.
ㅎㅎ 사월초파일이 생일인 나로서는 한장 안찍을 수 없다.
다시 가파른 바위길을 날쌔게 올라서니
바로 다시 내려가야 할 길이다. ㅎㅎ
그 모습을 저 멀리서 도락산이 지켜보며.. 수고들 좀 하시게 하며 웃는다.
또 다시 미끄럽기만 한 길이 나오고
미끄럽기만 한것이 아니고 절벽이다.
그러니.. 이렇게.
또 이렇게
그래도 리본이 우릴 반겨준다.
오르는 뒷편에는 황정산이 떡~~ 하니 받쳐주고 있어 마음 든든하다
오늘 넘어설 코스가 만만찮아 보이고..
우리 산우 대박님이 저기 멀리 도락산을 바라보며 손을 흔든다.
이 코스는 올랐다가 그냥 가는 법이 잘 없다.
오르면 바로 내려가야 한다. ㅎㅎ
안전하게 로프 설치도 잘 되어 있어
자일설치를 다시 하지않아도 되니 그만큼 시간은 덜어진다.
내려가는 모습을 .. 자리 잡고 사진을 찍고 계시고
나는 내려가는 사람을 찍는다. ㅎㅎ
황정산을 다시 돌아보고..
다시 응달진 곳을 만나, 눈길을 걷는다.
눈길을 올라서고
오름의 끝에는 꼭 한군데씩 힘을 써야하는 곳이 나오는 것이 오늘 산행의 특징이다.
그러니 시간은 아주 잘 흐르고.. 쉬어가며 산행을 하니 힘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전신운동이 되는구나.
지도상에는 진대봉인데 여기는 만기봉이다. ( 오늘의 정상도착이다 1시 26분 )
포근한 가을 산길같은 길이 나오니 편안한 마음으로 다리의 긴장도 풀고
앞의 예쁜 봉우리에 올라 연출도 해본다.
드디어 오늘릐 "좌 황정"에 이어 "우 도락" 느긋한 모습으로 몸을 들어낸다.
추워하는듯한 모습으로 다소 엄숙하게 보이던 황정산에 비해 말그대로 "도락"이다.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따듯한 느낌이다.
참으로 즐거운 마음이다.
산은 나도 모르게 , 쑥스럽지 않게 두 팔을 들게 만들어준다.
아이고, 저 바위위에 작가님 두분도 함께 올라가서는 애교까지...
에고 창피해라 ! ㅋ
산을 돌아 다시 내려가고
그래도 멋있기만한 황정산이 다시 다가 온다.
따스한 느낌의 능선에 오르니
저 아래 장화바위(등산화 바위 ?) 가 보이고.. 우리는 그곳을 지나갈 것이다.
뒤를 돌아보니 황정산이 오른쪽에 그리고 우리가 지나온 능선이 왼쪽에 웅장하게 나타난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오늘 진행방향의 식기봉이 보이는 곳에서.. 하하님
점점 도락산은 가깝게 느껴지고
저곳 식기봉을 오르고, 그 다음 봉우리까지 오르면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 된다.
자, 또 한번 가보자 !
등산화바위가 눈앞이다.
바위는 햇빛을 받아 따스해 보여도...
우리는 그 뒤 응달을 돌아서 올라야 한다.
가파른 응달에 오늘의 공식이 적용된다.
마지막 오름에는...
로프를 한번 잡아야 하는것.
그 공식을 잘 수행하는 우리를 도락산이 바라보고 있다.
등산화바위를 돌아 보는 전망대에서의 풍경이 그럴듯하다
나도 다시 등장해 보자.
그리고 이미 식기봉에 올라선 선두.
이렇게들 식기봉으로 올라서서
한명이 나타나고
두명이 되고
세명이 되고
ㅎㅎ 강아지 머리위에 머리털이 선것 같구나. ㅋㅋㅋ
그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는 대장 작가님
오직 사진만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바위를 오르는 결의에 가득찬 모습 !
그렇게 올라와서 결국은 누워서 작품을 만든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ㅋㅋ 오늘 스토리 한번 제대로 전개되는구나 !
그렇게 즐기고 우리는 다시 , 마지막 봉우리를 향한다.
보시는 분들도 이제는 다 아실 것이다.
공식이 등장한다.
마지막 봉우리에서 따스한 도락산과.
지나온 능선길과
황정산을 돌아보고
오늘의 산행코스가 한가운데 죽~드러난다.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 걸어 오는 방향에서 우도락 좌황정을 거느리고 보무도 당당히 걸어 왔다 ㅎㅎㅎ )
오후 3시 50분. 마지막 하산은 시작되고
그냥 내려서기 싫은 분들의 전망대 촬영도 다시 한번 이어진다
마지막 인적이 전혀 없는 하산길..
몇년째 쌓여있는 낙엽인지..
거의 무릅까지 쑥 빠진다. 낙엽길에..
이렇게 산행을 마친다. ( 오후 4시 10분 )
< 이렇게 우리는 6Km를 5시간동안 걸었다 ,
산행거리에 대한 생각보다는 참으로 즐거웠던 코스에 모두 만족감에 가득찬 얼굴들이었다 >
산행을 마친 우리를 반겨주는 억새의 향연이 펼쳐지고.
그리고 개울이 빛을 반사하며 나를 부른다.
그러니 개울로 내려서서 ...
녹고 있는 개울을 바라본다.
이럴때면 절로 " 앞강의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건가 , 짐 실은 배가 저만큼 ~~ " 노래가 마음속에서 나오게 되는데..
오늘은 눈 도 좀 더 오고 겨울도 좀 더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애써 그 노래가 나오는 것을 막아본다.
서울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붉은 저녁 노을을 보며 오늘의 멋진 산행을 돌이켜 생각해 본다.
토요산행을 나만 즐긴.. 이 가고파...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
그래서 일요일에 아내와 함께 둘레길을 걷는다.
일요일에 6Km를 아내와 함께 둘레길을 걸어 금주의 산행을 마치니 더욱 마음이 뿌듯~~ 하구나. 좋은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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