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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부부모임이 있어 산행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다 보니, 나의 목표는 일요일의 산행으로 바뀌게 되고, 그러다 보니 또한 미안한 일도 생기고.. ㅋㅋ
그러나, 앞으로 몇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의 주 1회 산행 원칙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산행에 참여한다.
세상 살아온 일이 가족을 위합네, 뭐 어쩌네 하지만 내 자신을 위해 살아온 것을 부정하자는것은 아니나
이만큼 살았으면 나를 우선으로 하는 하루를 일주일에 하루 가져볼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ㅎㅎ 성당 빼먹고 산에 간다고 되게 거창하게 변명하는구만 ㅋㅋㅋ
10시 44분 남령에 도착 !
도착하기전, 미투리산악회 대장님이 산에서 흡연과 버너사용을 자제해주기를 부탁한다.
산악회원 줄어들까봐 그렇게 이야기를 못하는것이 요즈음 대부분 산악회의 현실이거늘 이렇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보기에 든든하다.
그러니 이 산악회가 더 잘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생겨난다.
자 월봉, 금원 기백을 다 넘어야 하는데, 월봉까지가 3.6 Km 이다
최근 장거리 산행을 별로 하지 않았으니 오늘 힘 좀 쓰겠구나 ~~ 하고
마음을 다잡아 본다.
10여분 가파르게 오르니, 뒤편의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이 그 장쾌한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오늘 반대방향의 진양기맥을 죽~~ 따라 것는 것이다.
또 다시 10여분 오르는데, 초반 가파른 길은 항상 힘이든게 사실이다.
다만, 참고 걸을 뿐.
앞에 나타나는 그럴듯한 능선, 힘들어 보이지만, 그것을 넘으려고 온 것이니...
11시 16분, 30분 왔더니 이제 칼날봉이 제대로 보인다.
앞 사람을 그냥 따라가다 보니..
칼날봉을 우회해서 가게된다.
칼날봉을 놓쳐서 많이 아쉬웠고, 이래서 " 대장님 근처에서 산행을 해야 하는데 " 하고 섭섭해 했는데..
나중에 대장님한테 듣고 보니 오늘은 오르지 않으셨다고 하니, 좀 아쉬움이 가셨다.
오늘 걸어야 할 능선이 이제 눈에 죽 들어온다.
에고 ~~ 까마득~~ 하구나.
암봉을 넘으며 칼날봉 놓친 마음을 다스리고
금년들어 계속 멋진 조망 사진이 나오지 않는 날씨에 아쉬워 하면서도
앞에 보이는 월봉산의 산세를 보며 줄거워한다.
조망을 즐겼으니,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나도 내려서고..
로프가 많이 닳아 점점 더 위험해 질것 같아보이니
대장님, 그냥 진행을 못하고 계속 손을 보신다.
12시 21분
1시간 35분을 걸어 월봉산이 800m 남았다. 에고 갈길 먼데 ~~
잔설이 아직 겨울이 좀 남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번 오르니
월봉산 전의 또 한번의 조망터가 나오고
또 한번 재미있는 코스로 내려서고
방금 지나온 암봉위에 우리 일행들이 조망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12시 56분 월봉산 도착이다.
자 이제 또 하나의 기점인 수망령을 향해 가보자
그래도 밥부터 먹고.. ㅎㅎ
식사후 걷는 길 .. 역시 중남부여서 산죽나무가 많다
그리고 푹신한 길.. 무릅이 아주 편하다
흐린 날은 아닌데, 멀리 보이지 않는 그런 날씨.. 섭섭하다
그렇게 살짝 살짝 오르고 내려서고를 반복하니
오후 2시 25분 수망령 도착
월봉산에서 식사후 1시간 5분 소요 되었다.
일부 몇분이 B팀으로 하산한단다. 나는 Go !
오늘 가끔 나오는 이런 미끄러운 길이 낙옆 아래 숨어서 사람을 미끄러질뻔 하게 한다.
봄이 오는구나.
가끔 나타나는 조망도 보며 열심히 걷는다.
금원산을 향하여.. 묵묵히
이제 3시 16분 금원산 600m남고
계단 같은 길을 오르고
정상에 도달하여 뒤를 돌아본다.
오후 3시 30분
자, 이제 남은 것은 저 기백산 까지..
웬지 걸어보고 싶은 그런 멋진 모습의 능선길이다.
동봉에 와보니 ㅎㅎ 기백산 까지 5Km라고 씌어있다.
3.6Km 인것으로 아는데.. 엉터리 표지판은 썩 물러가라 !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걸어서... 기백산을 향한다.
이런 좋은 산길은 좀 여유롭게 걸어야 하는데, 아래에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럴수 없다.
걷고.. 또 걷고..
멀끔하다고나 할까... 기백산이 우릴 기다린다.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웅장한 느낌이고 , 오르락 내리락 많이도 걸었다.
오후 4시 43분 앞 사진에서 첫번째의 암봉에 도착하고.. ... 오른다.
암봉에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니, 조금 전 아래에서 느낀 웅장함과는 다른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멋진 장쾌한 금원-기백 사이의 진양기맥이 한눈에 들어 온다.
자연과 어우러진 산객의 걷는 모습이 그럴듯 하다
나도 이곳에서 한장.. 부탁하고
다음 목표 누룩덤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내려와서 뒷 사람도 도와드리고..
내려오는 분 사진도 찍고...
내려오지 못할 곳이 아닌데, 살짝 실족하면 저 아래로 뚝 떨어진다.
방금 지나온 암봉과 능선을 또 바라보고..
오늘 걸은 장거리 능선을 생각하면서 바라 보면 볼 수록 뿌듯한 마음이 생긴다.
묘하게 쌓아져 있는 누룩덤이 눈앞에 다가온다.
누룩덤에 올라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지나온 능선을 또 보고
내가 저기에 있을 때 누가 나를 좀 찍어 주었으면.. ㅎㅎ
끝나지 않는 잔치는 없는 법..
내려가자
이렇게 또 내려서고
뒤에 오는 일행들과 마음의 교감도 나누고..
많은 산우들의 흔적을 지나쳐서
17시 25분 기백산 정상 도착
남령에서부터 도상거리는 13Km 정도 되는데, 산행지도상의 오르막 내리막을 포함한 거리는 14.8 Km로 나온다.
떠나기 싫은 아쉬움을 달래려 지나온 길을 또 돌아보고
하산하며 능선을 옆모습으로 보니 이 또한 장관이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하산길에 맞은편 황석-거망산 능선도 멋지게 보인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그리고는 스틱을 꺼내들고 열심히 열심히 발바닥이 아프도록 하산을 한다.
그렇게 하여 6시 40분 7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쳤다.
저기 우리의 버스가 기다리고 앞에서는 커다란 나무가 수고 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이 아늑한 마음 어디에 비기리오..
기백산 하산 중 , 이상하게 스마트폰의 GPS가 끊어졌다.
작년에 스마트폰을 바꾸고 가끔 GPS가 잘 안잡히는 현상이 발견되어 메인보드 교체를 두번이나 했건만..
나는 GPS활용이 참 많은 사람이어서 참 곤란하다.
그래서 도저히 못쓰겠네.. 하고 중얼거렸더니.........................만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잠깐 휴식후 차가 다시 출발했는데.. 스마트폰이 없다.
아이고 ! 최근에 Backup 받지 않은 기록이 꽤 있는데...
그렇다고 고속도로 상에서 이야기 한들~~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만 주게 될 것이고.. 말 도 못하고..
배터리도 거의 다 되었는데....
아이고... 아이고.. 내가 왜 이럴까를 수십번 외치고... 집에와서
일단 누가 줏었으면.... 하고 전화를 걸어보니.....
아 ! 나예요 가고파님 !
대장님이 차안에 떨어진 것을 주어서 연락오기만을 기다리셨던것...
대장님이 그 밤중에 집근처까지 가져다 주시기까지 하셨다.
내가 가려는데..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이라고, 월요일에 여유있는 대장님이 가져다 주신다고.. 너무나 감사하다.
앞으로는 GPS좀 놓쳐도 이 스마트폰 못쓰겠네.. 이런 말 절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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