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밭골의 딱따구리 소리 >
< 청룡산 배바위 옆은 지나며 수밭골을 내려다 봄 >
< 청룡산을 돌아보며 .. 최근 10여년만의 첫 셀카 작품 >
1월 28일 오후 대구로 내려왔다.
28일 저녁에 상황을 보니 전반적인 차례 준비나 형제들의 모이는 시간이 29일 오후부터 될듯하다.
그러면, 아침 일찍 산행을 하고 12시쯤 까지 집에 오면 전반적인 진행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대구에 계시는 연리지 산악회의 하늘본부님, 참이슬처럼님, 황금성님등 같이 한번 산행하고픈 분들이 계시지만,
명절전에, 갑자기 결정한 것이니.. 아쉬운 마음 가득~~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안지랑골에서 어린시절 (중학교, 고등학교)을 보낸 나로서는 청룡지맥의 기운을 받았음에 틀림없다. ㅎㅎ
그래서 청룡산을 택해 본다.
아침6시에 일어나서 바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어머님이 옆에 오셔서 형 일어나면 같이 가기를 원하신다.
틀림없이 형님은 일이 있으시다고 했었는데, 어머님 마음은 다르다.
할 수 없이 , 형님 옆에 앉아 7시까지 일어나시는가를 기다리다..
어쩔 수 없다는 어머님의 인정을 받고서야 출발한다.
지하철로 상인역까지 가는데.. 오전 7시 45분의 지하철안이다.
오늘 같은 날 서울 같으면 등산객들도 많을텐데.. 대구는 이렇다.
8시 34분 보훈병원 옆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청룡산으로 해서 삼필봉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오르면서 보니 보훈병원의 옆길은 묘지로 가득~~ 하다
한 10여분 오르니 , 등산로가 제대로 시작되는것 같다.
길이 두갈래이면 가능한 앞산방향을 조망해 보려고 왼쪽 길을 택한다.
조각난 바위들이 늘어서 있고 그 위로 소나무잎이 무성히 떨어져서 푹신한 길..
높은 나무들로 인해 대덕산 앞산이 잘 보이지 않는다.
9시 4분 드디어 대덕산이 보이는 곳이 나온다.
그리고 바로 청룡굴로 가는 길이 나온다.
청룡굴을 보고..
다시 대덕산과 앞산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저 아래 임휴사가 보인다.
사실 오늘 임휴사에서 대덕산 - 앞산 이렇세 산행할까도 생각을 했었다.
흐렸었는데,, 갑자기 앞산의 일부분과 대구 시내가 햇빛릉 받아 따스해 보인다.
9시 18분, 능선에 오르니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 춥다.
벗었던 옷을 다시 입는다.
작은 깨진듯한 바위들과 흙길로 이어진 약간은 독특해 보이는 산길이 이어지고
화원방향으로 뿌연 날이면서도 무언가 운치가 있어보이는 듯한 풍경이 나타난다.
난, 오른쪽으로..
그러면서 "비슬산 정기를 얼싸누리고 ~~" 하는 고등학교 교가를 아무도 없는 곳에서 부르며 걷는다.
이제부터 청룡지맥을 제대로 걷기 시작한다.
죽~ 비슬산 까지 걷고 싶다.
"돌삐산을 좋아하는 가고파" 라고 하신 하늘본부님의 댓글이 생각난다. ㅎㅎ
의도한 바는 아닌데 나타나는걸 어쩝니까 ! ㅋㅋ
저 멀리 능선뒤로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멋있다.
예상외의 재미있는 코스를 걷고
지나온 길도 돌아보고
먼저간 산우를 기리는 비석도 있다.
그리고는 이렇게 높은곳에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청룡지맥답게 곳곳에 멋진 소나무로 가득~~ 하다.
10시 18분 청룡산 정상 도착
삼필봉 방향으로 출발..
그런데.. 삼필봉까지 돌면, 12시까지 집으로 가려는 계획이 무산될것 같다. ㅠㅠ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삼필봉과 수밭골이 잘 보이는 조망터가 나오고..
청룡지맥이 굽이굽이 비슬산까지 멋진 모습을 들어낸다.
멋있다.
그리고 조금 내려오니 배바위 안내판이 나오고
정면에서 찍지 못하니 아쉽지만.. 배바위를 담아보고
배바위와 어우러진 삼필봉 수밭골도 담아본다.
죽~ 지나와서 청룡산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본다.
그리고 각도, 포즈 모든면에서 "인산"님의 작품을 보고 따라한것에 틀림이 없다. < 인정합니다 >
10시 54분 수밭고개 도착
여기서 삼필봉을 포기하고 하산을 결정한다.
수밭골로 하산하는 길 , 웬지 정다운 시골 산길의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날이 따스해서 길이 녹으며 자꾸 미끄러지려한다. ㅠㅠ
청룡산의 모습도 돌아보고
오늘 들리지 못해서 아쉬운 삼필봉을 쳐다 보는데..
그 마음을 아는 딱다구리가 나타나서 보이지는 않고 소리로 위로해준다.
아 ! 옛날이 생각난다.
결혼전에 아내와 함께 광릉숲속을 데이트 할 때에 딱다구리 소리를 들었었다.
그 이후엔 제대로 들은적이 없는 것 같은데........
딱다구리의 도움으로 마음이 따듯해져서는 즐겁게 산행을 마친다.
9.8 Km 3시간 9분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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