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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일 북설악 도원능선

산행/설악산

by 가 고 파 2014. 6. 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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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도원능선을 굽어보다    (사진 클릭 = > 확대 보기 )

 

 

                                    

                                                              신선봉으로 향하는 능선 , 배경으로는  상봉이    (사진 클릭 = > 확대 보기 )

 

 

                                    

                                                        신선봉에서  하산을 하며 상봉을 조망  (사진 클릭 = > 확대 보기 )

 

 

도원능선...  몇년전부터  가려고 하면  폭우로 산 아래에 와서 발을 돌리기도 하고

가려고 하면 다른 일정이 생기고...  참 인연이 잘 닿지 않은 장소이다.

이번 토요일은 성모의 밤 행사로 토요산행을 못하게 되었는데... 

마침 일요산행을  명륜당 대장님이 이끄시는 산과사람들에서  이곳을 간다고  공지가 떴다.

도원능선에..  하산은 멍에xx  휴~~  너무 좋다

여러가지 걸리는 것 모두 제끼고   참석을 한다.  ㅎㅎ

 

 

 

10시 10분  화암사 일주문을 통과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에는  임도수준의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이렇게 나무라도 있으면 좋지만..  주로 뙤양볕이 되는  길이다. 

6월1일인데.... 이리도 따가운가.

 

 

 

마땅치 않은 기후 탓인가..  나무도 지쳐서 쓰러져 버렸다.

 

 

 

 

뙤양볕을 걷고 나니 잠시 휴식을 취한다.

 

 

 

30여분 걸었는데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얼굴을 식히는 분도 계시다.

지금 생각하면 참 현명한 행동이었다고 생각된다.   나도 그렇게 할 걸..

 

 

 

저 능선을 경유하면 1시간 반정도  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오늘 같이 뜨거운 날은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뒤를 돌아보자.

양옆의 숲을 가리고 보면..  무슨 사막을 걷는듯하다.

 

 

 

아주 컨디션이 좋은 이 가고파는 오늘 지나갈 능선을 바라보며 마음이 뿌듯~~하다.

그러니  새벽에 집에서 식사를 간단히 하고도 휴게소에서  좀 더 간식을 보충하는 것도 하지 않았다. ( 크게  잘못한 일 )

 

 

 

1시간을 걸어 이제 숲으로 들어왔다.  11시 13분 휴식

 

그런데...  이상하다.

갑자기 체력이 뚝 떨어지며 걸음이 힘들어 진다.

배낭 어깨끈이 안맞아  한번 A/S 받은 후로 이런일이 없었는데.. 오늘은  어깨가 아프다.  많이 아프다.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데  옆에 멋진 바위가 보이니..    안 가볼 수 없다.

 

 

 

올라서서 설악산쪽을 바라본다.

개스가 끼어 날이 청명하지 않는 것이 너무 아쉽다.

그러나.   흐려도 설악은 설악..    멋지다.

 

 

 

11시 50분  드디어 바위를 지나기 시작하고..

나도 호흡조절을 잘 해보며 컨디션 관리를 하려고 애쓴다.

 

 

 

올라서니 산과 사이사이의 암릉과 우리 일행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

 

 

 

아,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멋진 암릉이어야 하는데..

 

 

 

앞에서 찍으신 사진에 나도 등장한다.

이 가고파  산에서 저렇게 앉아본 적이 단연코 없다.

오늘은 한걸음 한걸음이 무겁다.   왜 그럴까  원인 분석을 해보며,   일단 안정을 취하고 한발씩...

 

 

 

 

그렇다고 멋진 풍경을 놓칠 수는 없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좋은 길..

오늘 내게는 조심이 더 우선이다. ㅎㅎ

 

 

 

올라서서 보니 더 좋다.

 

 

 

힘들어도 호흡을 조절하며.. 카메라를 든다.

 

 

 

 

앞서가는 일행과 푸른 산... 멋진 풍경이다.

ㅎㅎ  선두에서 그만큼 쳐졌다는 이야기도 된다.

 

 

 

호흡을 가다듬고 위험하지 않은 자리를 확보하고  지나온 멋진 풍경을 담아본다.

 

 

 

뒤에 오는 후미 일행이 보인다.

 

이때부터가 내겐 최악이었다.

선두는 저멀리가고  나혼자..  저뒤에 후미가 있긴 하지만..

한걸음 걷고  호흡 조절하고...  그러다가 원인을 생각한 끝에  허기가 져서 이렇게 탈진 상태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12시 30분..  이유없다.   혼자 앉아서  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는데 후미 대장님이 오셨다.  

세분이 거꾸로 하산 하셨단다. 

내 마음의 안정을 취하도록 식사를 하는 옆을 지켜주신다.

클리프 대장님에게 정말 미안했다.

 

이제는 내가 후미로구나.  ㅠㅠ

나 때문에 전체 일정에 문제가 생기면 안되는데... 어쩌다 이 가고파에게 이런 일이...

나도 하산을 할까....  하다가  일단 일행이 식사를 하는 곳까지라도 가 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출발..

 

 

 

13:20   선두 일행이 후미를 기다리며 식사를 하는 곳에 도착하여,   같이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충분히 하니  어느 정도 회복이 된다.

 

정상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시 진행을 한다.

 

자 !  가보자. 

 

 

 

다시 산행이 시작되며 멋진 암릉과  벗 하게 된다.

 

 

 

 

오르는 길은 바위와 낮은 침엽수가 얽혀 걸음을 걷는데 애를 먹는 길이다.

하지만,,, 나무의 향기가 너무나 좋다.

다시 힘을 내서 출발하는 나!  선두와 조금씩 멀어는 지지만 ,  조금  나은 컨디션이 되었다.

 

 

 

조심스레 오르고 나면 기다리는 멋진 풍경 !   장관이다.

 

 

 

옆으로 지나온 바위를 보니 아주 멋지다.

 

 

 

또 한번 오르고..

 

 

 

더 더욱 멋있는 장관이 연출된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앞으로 가야 할길..  오늘 내겐 무척이나 멀어 보이지만,

평소 같으면 햐 !  좋다를 연발 할  그런 길이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가슴속으로 뇌이며  호흡을 조절하며  ....

 

 

 

조심스런 구간..

 

 

 

내려가기전에 다시 한번 바라보니  신선봉이 나를 기다리며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가고파야  오늘 수고 많구나 !  힘내라 !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왼편 저멀리에서는 상봉조차도 나를 응원하고 있다.

 

 

 

또 한번 내려서고..

 

 

 

오늘은 시간이 안되어 못가는 상봉을 당겨본다

 

 

 

다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

 

 

 

앞에서는 절경에 취해 사진 찍으시기에 여념이 없다.

 

 

 

나도  산그리워님 덕분에 등장할 기회가 생겼다. ㅎㅎ

 

 

 

그렇게 힘들게 올라왔더니..  마지막 신선봉 오르는 곳은 즐기기 좋은 능선이다.

 

 

 

오랜만에 설악의 너덜을 걸으니 새삼스럽다.

 

 

 

뒤를 돌아보니  후미대장님이  마지막 한분과 함께  나타난다.

 

 

 

다 온 줄 알았더니..  한블록 더 있군 ㅋㅋ

 

 

 

정상이 눈 앞에.

 

 

 

2시 57분   정상인증샷으로 기쁨을 느끼고..

 

 

 

 

아이고 좀 쉬자 !   ㅋㅋㅋ 들켰다.

 

 

 

후미대장님이 저 끝에 보인다.

 

 

 

신선봉 방향도 보고..

 

 

 

신선봉에는 벌레가 너무도 많아..  도저히 오래 서 있을 수가 없다.

후미도 기다리고 휴식도 하고...  헬기장에서..

 

 

 

화암재로 내려서던 중  상봉이 잘 보이는 곳에서  오후 3시 26분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좌측에 살짝 울산바위가 얼굴을 보인다.

 

 

 

 

오후 3시 32분  화암재에 도착하고..

여기서 멍에먹골 방향으로 한장 찍는다.  ㅋㅋ   아쉬워서.

오늘 산행의 50% 기대는 멍에먹골이었는데...  어쩌랴.. 시간이 그런 것을

 

 

 

화암재의 산목련과 이별을 하고..   급속도로 하산.

사진찍을 겨를도..  사진찍을 만한 곳도 없다.

 

 

 

4시 32분  아주 좋은 계곡을 만나니..  더는 참을 수 없다.

모두 행복한 탁족을 즐긴다.

물론 알탕을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말이다 ㅎㅎ

 

 

 

우리는 그렇게 편한길로 들어서서  가는데..

 

 

 

예쁜 꽃이 저만치 피어있는 것을 보니...  나도 모르게 살짝 노래가 흘러나온다.

산에는 꽃이 피네 ~~ 꽃~이 피~네...  ㅎㅎ   그러다 보니,  아차 !   조용해야지..

 

그리고는 그냥 내려가는 것이 아니고 

화암사를 경유하도록 대장님이 이끌어 주시는구나. ㅎㅎ

 

 

 

멋진 수바위도 보고

 

 

 

 

 

 

화암사의 풍경을 즐기며 오늘의   힘든, 멋진 산행을 마쳤다.

 

7시간 10분  ( 휴식 1시간 14분 )의 산행으로   12.47Km 의 거리를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육회비빔밥으로 오늘의 피로를 풀었다.

 

 

이번 산행은 나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첫째

아침식사를 부실하게 하고, 휴게소에서도 보충을 하지 않은 탓에,  급격한 체력저하 현상이 나를 힘들게 했고

둘째

작년에 배낭을 새로 사고  배낭 어깨 부분이 너무 아퍼서 A/S를 받고 괜찮아 졌었는데..

오늘  어깨끈이 닿는 곳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너무 아파서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재점검 하여야겠다.

셋째 

더위에 충분히 대비를 하였는가..  되돌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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