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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1일 설악산 옥수능선-황철봉

산행/설악산

by 가 고 파 2014. 6. 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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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계로 들어서며 몸이 조금씩 사라진다 >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오늘은 마음먹고 설악산을 가는 날이다.

그런데 주 중반부터 일기예보가  설악산은 비가 온단다.  중부지방 전체가..

그런데 산행신청을 하고는 비가 온다고 해서 취소하는 사람이 없다 ㅎㅎㅎ

비가 오면 오는대로의 멋을 느끼려고 한다.

그리고 산을 오른 뒤의 결과는 다 운이려니... 한다.  다음에 와서 또 보면 되지.. 

 

 

 

경춘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밖을 바라보니 산과 구름이 어울어진다.

우리의 오늘도 저러했으면... 하는 마음에 가슴 부푼다.

 

 

 

용대삼거리의 매바위 인공폭포부근 식당에 차를 세워두고..

 

 

 

향기를 물신 풍기는 밤꽃의 인사를 받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10시 20분

 

 

 

걸으며 뒤를 돌아 하늘을 보니,  흐린하늘로 인해

휴게소에서 맑아지는 하늘을 보며 가슴 설렜던 기억은 저편으로 가고

일단 안전한 산행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한다.

 

 

 

우리의 산행을 개망초들이 준겨준다.

 

 

 

바로 깊은 설악으로 우리는 발걸음을 옮기고

 

 

 

푸르른 숲을 걸으며  "나는 수풀 푸르른....     설악에~~  살으~리라"    절로 마음속에서 읊어진다.

 

 

 

1시간 여를 바짝 치고 올라오니  앞을 크나큰 바위가 가로 막는다.

 

 

 

그렇지만..  우리는..

 

 

 

대장님이 길을 여신다

 

 

 

대단한 암봉..

 

 

 

어느새 올라선 반바지님. 

자일 설치에 협조하고,  뒤에 오르는 사람들을 위해 돕고 있다. 

 

 

 

어느 한분은 옆으로 올라서 버렸다.

 

 

 

뒤에 가던 대박님.   자일을 보내주기도 한다.

 

 

 

나도 뒤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이렇게..

( 감사합니다 아리랑님 )

 

 

 

차분하게 자일을 사리고

 

 

 

한번 더 올라설 곳이 있다

먼저 올라 경관을 즐기는 아리랑님

 

 

 

아늑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도 등장을 해본다

 

 

 

 

다시 산행 시작.

 

 

 

기가 막히게 휘어진 나무가 절벽 아래로 뻗어 있고..

 

 

 

저 아래로 백담사-용대삼거리 구간의 도로가 보인다. 

이 옥수능선을 넘어 황철봉에 도달 할때까지 만이라도  이랬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시 깊은 숲속을 걷고

 

12시 40분.  식사를 한다.

 

 

 

식사중 몸이 싸늘하게 식는 것을 간편하게 막는 방법으로

대장님이 새로운 패션을 소개 하신다.

 

 

 

걸을 때도 춥지 않도록.. ㅎㅎ

 

빗발이 살짝 살짝 시작된다.

 

 

 

보이는 조망이 없는 계속되는 숲길에  나리꽃이  위로 해준다.

 

 

 

휴시시간에는 또  휴식자리를 까페로 만들어 주는 찻잔 등장 !

 

 

 

곰취 꽃봉오리

 

 

 

 

오후 3시 14분.  식사 후 2시간 이상, 숲길의 연속이다.

 

 

 

표고버섯도 만나고,  곰취도 만나고.

 

 

 

원시인도 만나고.

 

 

 

3시 40분..  더는 그냥 갈 수 없다.

모두 우의를 착용.

 

 

 

아름답게 가꾸어진 예쁜 길도 지나고.

 

 

 

선계로 올라서니..  몸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황철봉의 너덜이 기다리고 있다.

조심스럽게 걷는것은 당연하지만..  우중인데도  바위가 따스한 기운이 있다.

생각보다 덜 미끄럽다.

 

 

 

보이지도 않지만,  방향을 가리키며 마음속으로 보이는 풍경도 설명을 하고..

 

 

 

 

 

바로 이런 풍경을 마음속에 둔것이리라.

(5월29일 산행을 하신 동촌님의 블로그에서 빌림, 동촌산방)

 

 

 

렌즈에 어려있는 물방울 닦아도 곧  바로 또 어린다.

 

 

 

아쉬워서 뒤를 돌아보고 다시 출발..

 

 

 

4시 27분

 

 

 

보이지 않는 조망에 아쉬워서 전망 바위를 기웃거려보고

 

 

 

ㅎㅎㅎ 위로해 주려는지 또 다시 나타나는 표교버섯

 

 

 

우중에 너덜을 걷는 모습들은 조심스럽기 이를데 없다.

 

 

 

5시.

 

 

 

이제는 내려가기 시작한다.

 

 

 

또 아쉬워서... 

 

 

 

이런 풍경을 기대 할텐데...

(5월29일 산행을 하신 동촌님의 블로그에서 빌림, 동촌산방)

 

 

 

이제는 바위가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더욱 미끄럽게 느껴진다.

 

조심 또 조심을 하며 내려선다

 

 

이렇게 하산하는 우리를 위로해 주는 꽃밭..

 

 

 

이제 오후 6시.  울산암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하지여서 그런지...  어두운 느낌이 없다.

 

 

 

선계에서  인간계로 다시 내려서는 모습.

 

 

 

인간세계로 다시 내려오기를 망서리는 모습들..

 

 

 

6시 50분...   인간세계로  잘~~  내려왔다.

 

 

 

싸리꽃이 빗물을 흠뻑 머금고 있다.

 

 

 

옥수능선에 많이도 분포되어있던 싸리꽃.

이제야 사진을 찍어본다.

 

능선에서는 비가 오고  이동중에 사진을 자주 찍으면 곧 저 뒤로 쳐지니.. 

 

 

 

오후 7시 30분..  이렇게 늦은 시간에  탁족을 하며 몸을 개운하게 해본다.

인간세계에는 비도 내리지 않는구나. ㅎㅎ

 

 

 

출발지점에 와서 식사를 하고 출발하려니..

어두움 속에서도 밤꽃이 오늘 수고 많았다고...  잘가라고 손을 흔들어준다.

 

오늘의 산행은 8시간 30분  16.5Km 의 거리를 걸었다  ( 휴식시간 총 1시간 19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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