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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밀려온 구름은
설악산 봉우리 사이에 또 하나의 바다를 만들어놓고,
용소의 안개를 헤치고 올라온 나그네에게,
오랜 기다림 뒤,
뜻밖의 선물을 안기다.
내 눈에서 다른 산을 지우고,
내 마음에서 다른 산을 앗아간,
너 설악이여!
너를 보고,
너를 생각하며,
나는 노래한다.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이창흔 의 설악 찬가 중에서 >
용소제1폭포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신선대를 오르며 구름위의 공룡을 바라보다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신선대에서 구름위의 공룡을 바라보다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신선대에서 구름위의 화채봉을 바라보다 (사진클릭 => 확대보기 )
대청봉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오늘은 우리 4인방이 설악을 탐구하러 가는 날이다.
코스에대한 연구와 장비준비등 만전을 기하고... 우리는 출발한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오니.. 미시령터널 통과가 8시15분이다.
버스가 터널을 빠져 나오니... 울산암이.. 어이 ! 가고파 ! 자주오네 ! ㅎㅎ 반겨주는 구나.
저 멋진 구름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기쁨을 줄런지 아니면 실망을 줄런지...
설악동 통과 08시 25분이다.
상쾌하다.
말없이 늘~~ 우리를 바라봐주는 권금성과 외설악의 멋진 봉우리들에게 안부인사를 하고...
저 멀리 보이는 오늘의 목표를 향해 가벼운 마음으로 걷는다.
3,500원이나 하는 입장료가 억울해서... 이 다리 라도 하나 찍는다.
와선대를 지나며 아래를 보니, 지난 비로 물이 제법 불었다.
마음속으로 우리가 갈길이 계곡인데.. 약간의 우려가 생기지만,
위험하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되돌아 나올 각오를 다지고 있으니 그리 염려스럽지는 않다.
비선대를 지나고..
설악골 입구도 지난다.
오늘 이리로 내려 올 수 있으려나...
멋진 천불동, 언제나 반겨주는 천불동, 어떨 때는 조금 지겨운 천불동 ,
오늘은 상쾌한 마음으로 지난다
귀면암 휴식처에서 휴식을 하며 간식을 먹는데.. 다람쥐가 저도 달라고 한다.
그리고 또 멋진 천불동의 물소리를 친구삼아 오르고
10시 30분, 6월에 왔었던 칠선곡입구를 지나고
10시 35분, 드디어 오늘의 목표지점 용소골입구에 도착한다.
초반의 바위사면이 가파르지만, 확보가 충분하여 손쉽게 올라섰다.
바로 천불동 계곡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들어섰다.
첫번째 관문이 애매하다
젖은 바위를 비스듬히 지나야 하니.. 참으로 곤란스럽다.
우리의 1단계 대장님, 반바지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모두들 무사히 넘어섰다.
여유가 생겨 만족스러운 느낌의 내가 그대로 하하님 카메라에 잡혔다.
한발씩 오르며 뒤를 보니 맞은편 골짜기에 조금씩 구름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이쪽은 햇빛이 쨍쨍이다.
햇빛이 내려 쪼이면, 난 즉시 흰모자를 쓰기로 했다.
체력관리를 철저히 하려고 마음 먹었다.
과거의 자신만 가지고 장담할 때가 지났다.
아뭏든 이쪽은 아직 맑고 시간은 충분하니.. 즐겁게 오른다.
작은 폭포들을 만나 오른쪽 사면을 이용해 올라선다.
조금씩 고도는 높아지고..
만만치 않은 경사를 정확한 스텝으로 여유롭게 오르는 반바지님이다.
11시 20분경에 제 1폭포를 만난다.
대단한 규모의 폭포다.
반바지님이 폭포로 직등 할 수 있는 가를 체크하고.. 결론은 우회하기로 한다.
폭포중간까지 오른뒤..
오른쪽으로 올라선다.
참 ! 바위가 묘하게도 잡고 밟을 곳이 다 있어 1단 까지는 충분히 가겠지만,
그 이후가 불확실하다.
아는 길로 올라서고..
자일도 설치하여 안전을 확보한다.
올라서서 기분이 좋으니... 사진도 한장 !
덕분에 그 카메라에 나도 또 등장하고..
하하님, 여유 만만하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지난주에 발목을 다쳤는데,
오늘 산행을 하려고 , 엄청난 노력을 해서 발을 거의 정상화시켜서 참여 한것이다.
조용한 가운데의 열정이 놀랍기만하다.
자 !
또 한번 올라서자. 즐겁기만 하구나 ! ㅋ
정확한 자세로 오르는 반바지님, 열심히눈여겨 둔다.
그리고 식사를 하고..
제 2폭포에 도착하였다. 13시 30분
일단 폭포를 향해 진행을 해 보고
웅장하다.
만약 물이 쏟아진다면, 여기에 서 있을 수도 없겠지..
여기서 뒤를 돌아보니 7형제봉이 멋진 모습을 들어낸다.
칠봉은 무슨일이 있어도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벨님.
아주 행복한 얼굴이다.
에헴 ! 나라고 빠질 수 없다. !
제2폭포를 뒤로 하고 우리는 우측 사태지역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저 위의 마시일 바위도 보고
뒤를 보니 우리가 꽤 오르긴 오른 것 같다.
결국 이렇게 올라.
7봉 아래에 왔다.
7봉을 일단 오르기로 했다.
이렇게도 오르고
이렇게도 오르고
아벨님 , 벌써 저 위에 ㅎㅎㅎ
이곳은 바위의 전시장이다.
아쉽게도 공룡능선 방향의 멋진 바위들이 운무에 가리고 말았다.
정상 기념사진을 남기고
이제 7봉 정상을 찍었다.
에델바이스도 만났다.
비박하기 딱 좋은 곳도 지나고..
아쉬워서 고개를 내밀어 본다.
뭐 좀 더 보이는 것 없나 ? 길이있나 ?
갈림길로 다시 되돌아 가다가
또 아쉬워서 앉아서 기다려 보니..
구름들이 우리에게 미안한지... 살짝 열어서 맛을 보여준다.
이만큼 보이는 것도 행복이다.
엄청남 위용의 암봉 옆을 지나고
어 ! 저 바위가... 하니..
구름을 싹 걷고 바위를 보여준다.
이제 7봉에서 내려서서..
천화대를 향한다.
숲속길이지만 몹시고 가파른 길을 30분 치고 오르는데...
옆으로 뭔가가 ...
어 ! 운해의 위로 올라섰다.
운해에서 공룡의 등줄기만 보이는 모습에 감탄하는 반바지님.
아벨님
하하님
그리고 나 !
황홀한 풍경이다.
신선대를 오르며 구름위의 공룡을 바라보다 (사진클릭 => 확대보기 )
더 올라서니.. 맞은편에 대청봉도 보이ㄱㄹ..
공룡능선의 멋진 모습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내외설악의 날씨 차이가 극명하다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오른쪽 끝이 화채봉이니.. 360도 파노라마가 되는 사진이다.
신선대에서 구름위의 공룡을 바라보다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왼쪽으로 더 확대하니 행복한 사나이가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절경에 취하고
기념을 남기고
어린이 처럼 기뻐하고.. ㅎㅎㅎ
바다에서 밀려온 구름은
설악산 봉우리 사이에 또 하나의 바다를 만들어놓고,
용소의 안개를 헤치고 올라온 나그네에게,
오랜 기다림 뒤,
뜻밖의 선물을 안기다.
내 눈에서 다른 산을 지우고,
내 마음에서 다른 산을 앗아간,
너 설악이여!
너를 보고,
너를 생각하며,
나는 노래한다.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이창흔 의 설악 찬가 중에서 >
구름바다위로 출항하려는 화채호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설악의 주능선이 바다에서 밀려오는 구름을 막고 있다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자 이제는 지도상의 신선대를 행해 출발하고..
진행하며 뒤를 돌아보니... 너무나 멋지다.
신선대 정상을 오르고
저 아래 희운각 대피소가 보인다. 하얀 지붕만 살짝..
오른쪽 용아장성이 슬쩍 보이지만... 오늘은 용아장성 부럽지 않다 ㅎㅎㅎ
그리고는 산에서의 예절을 중시하는 우리답게 조용히 내려서서
오후 5시 무너미고개에 도착한다.
5시 38분 천당폭포를 지나고..
언제 보아도 멋진 천불동 계곡을 지나고
오르기 시작하며 가슴 설레었던 용소골 앞으로 원점회귀.. 6시 5분 ( 7시간 반만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
내려가며 보는 천불동은 오를 때 보는 맛과 또 다르다.
시원스런 물소리를 들으며
풍덩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제하고..
비선대가 보이는 곳으로 돌아왔다. 6시 58분
중간에 탁족을 하느라 조금 지체되어 8시 7분에 설악동으로 돌아왔다.
용을 타고 다녀온 천당
구름 호수에 잠긴 봉우리와
계곡의 옥빛 물
여기는 설악.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하는
변치 않는 우리들의 영원한 연인!
< 이창흔 의 설악 찬가 중에서 >
너무가 가슴깊이 차오르는 행복감에 후기를 쓰는 순간도.. 설악에 머물러 있는것만 같구나.
만반의 준비를 하여 안전하게, 주도면밀하게 진행된 산행에 같이 산행을 한 우리 산우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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