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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라도

2014년 7월 14일 덕유산

by 가 고 파 2014. 7. 15.

 

모처럼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한다.

일요일에 고향 대구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올라오는 길에 무주구천동으로 직행..  ㅎㅎ

일요일 저녁을 펜션에서 지내고 아침부터 덕유산으로 ~~

아내의 아직 완전치 않은 컨디션을 고려하여 곤도라로 설천봉을 오른뒤 산행을 하기로 한다.

그래도 이정도라도 어디냐  ! ㅎㅎ   참 다행이다.

 

 

 

무주구천동은  아내가 1974년 나를 만나기전에 친구들과 함께 왔던 곳이다.

빛바랜 기록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찡한다.

이렇게 산에만 안 다녔더라면...  나를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고  ,  더 좋은 곳에서 행복했을텐데...

고생만 시키고...  

 

 

아침의 기운을 느끼며 아침식사를 하고..

 

 

 

펜션에 차량을 맡겨둔채..  우리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곤도라를 탈 수 있는 무주리조트로 이동을 한다.

하절기에는 곤도라가 10시 부터 운행을 하고,  셔틀버스가  8시30분,  10시  이런식으로 운행되니..  좀 시간이 아깝다.

셔틀버스가 9시30분이면 좋겠고..  곤도라가 한시간만 일찍 운행하면 더 좋겠고..

 

그래도 그시간에 맞춰 펜션을 출발.

 

 

 

셔틀버스 타러가는 우리를 잠자리가 배웅해주고.

 

 

 

잘 정비되어 아쉬운 계곡을 바라보며 셔틀버스 승강장으로 향한다.

 

곤도라 승강장에는 풍접초가 우릴 반기고 있다.

 

 

 

10시 20분 곤도라로 설천봉을 향하고

 

 

 

10시 37분 설천봉 도착

이제부터 산행의 시작이다.

 

 

 

겨울에 종주를 하느라 힘들었던 덕유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아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산행 플러스 여행에  즐거운 얼굴

 

 

 

향적봉을 향해서..

 

 

 

그것도 산행이라고..  ㅋㅋ  올라간다.

 

 

 

11시 18분 향적봉 도착

오늘의 유일한 부부사진이다.

 

 

 

민주지산 방향의 조망을 배경으로 

 

 

 

 

설천봉 방향을 내려다 보고

 

 

 

덕유산 조망을 배경으로..

 

 

 

 

유유자적 ~~  여유만만~~   서로 사진을 찍어가며 즐겁게 하는 산행

뭐 나도 이럴때도 있어야쥐 ㅎㅎ

 

 

 

중봉을 향해

 

 

 

아내의 닉네임이 이야기 하듯..

꽃을 사랑한다.

 

 

 

 

 

 

중봉으로 가는 아내를 반겨주는 들꽃

 

 

 

먀냥 즐거운 아내의 발걸음 ...

 

 

 

중봉방향과 향적봉을 돌아보며 영상도 남기고

 

 

 

독특한 느낌의 "범의 꼬리" 군락에서  마음껏 포즈도 취해본다.

 

 

 

 

 

 

 

 

 

백암봉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의  덕유산 주능선..

 

12시 15분..  중봉을 지난다

 

 

이제는 가급적 종주산행 보다는 산을 만끽하는 산행을 하려는 나이지만..

능선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니  죽~ 걸어서 종주를 하고 싶은 마음이 살짝 고개를 들기도 한다

 

 

 

광활한 느낌의 백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이제 우리는 좌측으로 돌아  오수자굴로 해서 백련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무주 구천동의 최상류로 부터 더듬어 내려가 보자..

 

 

 

시원한 바람,  아름다운 꽃,  멋진 능선길에 취한 아내가 몹시 즐거워 한다.

 

 

 

그러니  이놈도 아내에게 애교를 떠는구나.

 

 

 

더 기분 좋아 지시라고..

 

 

 

큰까치수영

 

 

 

하산길도 푸근한 뒷동산 오솔길만 같다.

 

 

 

들꽃이 만발한 시원스럽게 녹음이 우거진 숲길

 

 

 

산쑥도 만나 향도 맡아보고..

 

 

 

 

향기가 물씬 풍기는 듯한 아름다운 녹색에 우리는 취해서 걷는다.

 

 

 

1시 25분 오수자굴을 만났다.

 

 

 

지도상의 오수자굴의 위치가 실제와 다르다.

하나씩 자료를 넘겨 고치게 하고 싶은데..   좀 더 성의를 보여야 할까나...

 

 

 

깊이가 상당하다.

안에서는 물소리도 들린다.

 

 

 

 

1시 40분..  계곡을 만나  발을 담그고 식사도 한다.

 

 

 

 

 

다시 출발하며...  덕유산 답지 않은 너덜도 지나고

 

 

 

시원스런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따라가니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듯하다

 

 

 

오후 3시 백련사 앞에 도착하고..

 

 

이 백련사에 와서 쌀을 드리고 하루밤 숙박을 했단다. ㅎㅎㅎ  ( 쌀 반되를 정확히 재어서 받으시더란다 )

 

 

 

그 때 하루밤 머문 곳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길이 없다.

 

 

 

추억의 이야기를 나누며  백련사를 나서고

 

 

 

40년만에 찾은 아내를 나무와 빛이 조화를 이루어 배웅해준다.

 

 

 

이제 부터는 구천동의 계곡을 ...

 

 

 

시원스런 폭포들..

 

 

 

 

 

 

가까이 다가갈 수 없도록 잘(?) 관리된 폭포들에 실망을 한다.

 

 

 

다행이 아래쪽 몇개의 폭포는 옆으로 지나가도록 자연관찰로를 만들어 두어 갈증을 해소했다.

 

 

 

참으로 멋들어진 계곡이다.

설악의 계곡과는 또 다른..  설악이 위엄이 있는 계곡, 폭포라고 한다면..

이곳은 무언가 가까이 다가가기 좋은 가까운 계곡 폭포라는 느낌이다.

 

 

 

 

무주구천동을  나서며 경쾌한 느낌으로 걷는 아내의 모습에 내 마음도 뿌듯하기만 하구나.  ㅎㅎ

 

 

 

14.22Km  6시간 26분 ( 1시간 휴식 ) 의 즐거운 월요산행을 마치고 우리는 귀경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