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 정상에서 보이는 저멀리 가운데의 설악산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이번 주일에는 홍천에 있는 가리산행을 한다
2011년 3월에는 아내와 함께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여 가삽고개-정상-무쇠말재로 얌전하게 산행을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투리에서 간다.
그러니 코스가..... ㅎㅎㅎ
춘천시의 물로리로 돌아들어가서 은주사 , 한천자묘에서 정상을 바로 치고 오르고, 휴 ~~~~~
편하게 내려 오나 했더니, 물안봉 근처에서 급경사 하강 물안골로..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되돌아 보면 또 한번의 멋진 산행... 즐거운 마음으로 후기를 시작한다.
산행기점인 춘천의 물로리로 가는 길 조차도 ~~ 산 넘고 넘어..
마음이 따스해지는 산간 오지 동네를 보면서 이동을 한다.
모두들 산에 가기도 전에 오늘 본전 건졌다고들 한다. ㅎㅎㅎ
10시 30분 산행 시작
그런데 그렇게 오지로 왔는데, 산행경로중의 은주사가 몹시도 큰 사찰인가 ?
절까지는 대로를 만들어 놓았다.
약간의 아쉬움..
그 아쉬운 마음을 길옆 , 숲에 있는 거미줄로 달래며 애써 깊은 산골임을 나타내려 한다.
길옆의 시원스런 계곡에 다시 즐거움을 키우며 걷고
은주사까지는 넓은 길이 계속된다.
은주사를 지나고
숲길로 들어서서
11시 10분 한천자의 묘를 만난다.
독특한 느낌이어서 사진에 담고
모두들.. 이렇듯 이끼로 덮힌 묘는 처음 본다고 신기해 한다.
자, 이제 부터 고행의 길이 시작된다.
ㅎㅎ 웃으며 맞는 고행의 길인가 ?
깊은 숲속으로 올라서고
잠시 보이는 하늘을 보니 빛깔이 참 곱다.
그러나 나무 숲이 아니면 얼마나 더울까 .. 행복하게 숲속을 걷는다.
본격적인 경사가 시작되고
손이 발이 되는 그런 길이다.
일행중에 한분이 ... ㅎㅎ ... 언제 부터 사람이 다니는 길로 가느냐고 물으신다 ㅎㅎ
미투리 토요산행팀은 ㅎㅎ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이 되는 건가 ?
ㅋㅋ
11시 48분.. 잠시 작은 조망터에서 숨을 고르려니 가까운 듯, 먼 듯.. 가리봉 제3봉이 손짓을 한다.
"나는 오늘 널 정복하고야 말거야 ! " 하는 자세로 아리랑님이 가리산 3봉을 처다본다.
점점 더 난이도를 높이시는 대장님..
마치 특공대 전사들 같구나.
나이를 잊으신 알레한드로 큰형님 ! 점점 체력이 좋아 지신다.
오르고 나니, 바로 다시 내려가고
다시 슾길을 뚫고
바위옆을 나도 통과한다
깨소금박사님이 날렵하게 올라서고 ㅎㅎㅎ
나도 뒤따라 오른다.
뒤에 오늘 분들을 카메라에 잡고 있으려니...
이렇게 올라
이렇게 즐거워 하신다.
이제 뒤가 조금씩 열린다.
아내가 먼저 올라서,
남편에게 용기를 실어준다. ㅎㅎ
잠시도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코스
그렇지만 그속에 묻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조심해서 내려 갑시다.
한발 건너뛰기가 애매한 곳
에고 덥다 더워 ㅎ ~~~
날라다니시는 굴렁쇠님, 오늘은 후미를 자처하신다.
이렇게 점점 더 가파라지는 산세
그래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길을 여시는 대장님
휴 ! 뒤의 툭터진 조망을 보면서 숨좀 고르자 !
에고 ! 점점 더 가파라지고
드러누운 나무들이 길을 막아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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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심히 올라서니..
아 ! 저기에 천국의 문이 있는가 !
그 문으로 들어선다.
나도 올라 뒤에 오르는 분들의 천국으로의 입장 을 확인해 드린다.
아이고 너무 좁아 !
나도 좀 받아 주쇼 !
올라서니, 탁 터진 조망과
예쁜 꽃들이
우릴 반겨준다.
제 3봉 도착 1시 35분이다.
늦은 점심식사를 3봉에서 하고
앞에 보이는 2봉, 1봉을 향한다
2011년 3월에 아내와 함께 왔던 가리산이다.
소양호가 조망된다. 살짝 !
깨소금 박사님 멋진 북쪽 방향의 조망을 담느라 열심이다.
자 ! 2봉을 향해..
길을 놔두고 꼭 이렇게 가야 .......................... 재미있다. ㅎㅎ
대장님 카메라에 사진 찍으며 따라 오는 나도 포착
가리산 정상의 절벽과 멀리 보이는 소양호
산과 하나가 되어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들.. ㅎㅎㅎ
다시 1봉으로..
자 ! 우리 멋진 조망이 있는 곳에서 사진 한번 찍어 봅시다.
( 깨소금 박사님 , 감사 ! )
햐 ! 멋진 조망이 나를 기다린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설악까지 보인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ㅎㅎ 하하님이 찍은 내 사진에 나의 사진을 합성시켜 나도 등장 !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충분히 멋진 조망에 도취되어 즐겼다.
오후 2시 30분. 이제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잠시의 암릉구간을 거치고
포근한 산 능선길이 이어진다.
신기하게 생긴 나무의 모습
30여분을 산바람을 맞으며 능선길을 걸으니, 가리산 정상이 배웅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발아래 능선길은 폭신~~하고, 시원한 바람은 불어오고..
절로 노래가 나온다 " 가을이라 가을 바람 솔솔 불어오니 ~~~~"
그리고 물안봉을 만나기 전 임도의 끝부분과 만나는 곳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물안골로 내려가는 이 길은 거의 길이 없어진 것이나 다름 없다.
하산길도 오지 탐험이다.
가파르고 미끄럽고..
정말 조심스러운 길이었다.
게다가 두분이 벌에 쏘여 몹시 아파 하셨다.
그냥 말벌이 아닌 땅벌이기애 참 다행이었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약국에 가서 약을 사려고 했으나, 마땅한 약이 없다고 하니 답답하다.
응급 처치를 위한 약이 있으면 좋겠는데 ~~~
4시 35분 쇠판이골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하고..
4시 40분부터 이렇게 시원한.. 계곡에 풍덩 ! 어이구 시원~~~~하다 ! ㅎㅎㅎ
5시 10분 원점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쳤다.
9.2 Km , 6시간 41분 ( 휴식 1시간 26분 )의 산행이었다.
거리는 짧으나 깊은 숲을 헤짚고 다니느라 에너지 소모도 무척이나 많은 날이었다.
물안골을 떠나는데.. 따스한 오후의 햇살과 어우러진 마을이 너무나도 포근해 보인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가리산 위에는 구름과 빛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다.
너무나도 황홀하게 우리를 배웅하는구나.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하늘의 잔치는 끝나지 않고 우리를 배웅해 주었다.
행복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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