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오늘은 "북한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태백산에 간다.
1월 1일, 1월 3일 산행에 이어 금년들어 3번째 산행.
태백산에는 눈도 없는 줄도 알고 , 엄청난 인파가 있으리라는것은 예상하지만,
금년에는 북사 산우들과 연초에 한번 인사하고 싶었다.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을 하여 대장이 입장권을 사오고.. 산행준비를 마치니 11시 11분이다.
비록 예상은 했지만, 엄청난 인파이다.
오늘은 사람의 물결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해야겠다.
오늘은 임도와도 친해져야 한다.
임도를 걷는 산책길이라고나 할까 ㅎㅎㅎ
이십여분 오르니 산의 바닥이 흰눈으로 덮여 있어 그나마 겨울 산행의 느낌이 난다.
그래도 고도가 올라가며 매서운 추위가 느껴진다.
11시 56분 주목군락의 수문장 격인 커다란 주목이 우리를 반겨준다.
흰 분도 바르지 않고서...
주목군락을 지나며 주목 사진을 찍고 싶어도 사진을 찍을 만한 환경이 되질 못한다.
나무 아래마다 사람들도 많고...
주목 아래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1시 22분 조망이 툭 터지는 곳이 나오니, 그나마 좀 낫다. ㅎㅎ
함백산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번에 "강산"님의 블로그에서 눈이 별로 없는 함백산의 풍경을 봐서 그런지
"멋진 함백산" 이란 표현이 나오지 않는구나. ㅋㅋ
몸의 장식이 거의 사라져 산행객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주목이 쓸쓸히 서 있구나.
이 "주목"을 보며 입속에서는 저절로 "비목"이란 가곡이 흐르는 구나
몹시도 추운 날씨에 비닐속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는 모습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한팀만 그러면 그러려니 할텐데..
여기 저기서 세트로 자리를 잡았다.
1시 37분 이제 장군봉이 눈앞이다.
장군봉 제단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니 사진 찍기가 정말 어렵다
참고 기다리다가 ... 이정도 라도
그리고 들어가 보니.. 이런 모습.
자기가 한 것들을 왜 치우고 갈 줄 모르는 것인가 ?
우리 산악들의 현주소인가
한숨이 나온다.
저 천제단까지의 능선이 하야면 참 좋겠건만..
1시 54분 장군봉으로 넘어 오고
천제단 옆까지 걸어가서 장군봉을 돌아보니...
햐 ! 대박이다.
...
하늘 빛깔이 아름 답다 ! ( 10년이래 태백산에서 이렇게 파아란 하늘을 본 적이 없다 )
.. 참고로 내가 마지막으로 태백산에 온것은 1993년 경으로 기억된다. ㅋㅋ
부소봉과 문수봉이,
가고파야 ! 기왕 여기에 왔으니 나 만나고 가야지 않느냐 ? 라고 한다만,
..
일행이 있으니, 오늘은 어쩔 수 없다고 손 만 흔들어 준다.
동쪽 방향도 멀리 바라 보인다.
자 ! 계획대로 당골로 가자 !
하산도 역시 사람들에 묻혀서 내려간다
2시 10분 망경사를 지나고
2시 40분 반재에 도착
반재에는 간이 음식을 파는 분이 있는데,
열심히 눈으로 담장을 만들고 있다.
다시 당골을 향하고..
계곡을 만나는 곳에 그나마 눈과 햇빛이 살짝 어우러지는 곳이 보인다.
여기는 벌써 절반은 녹고 있어 질퍽거리는 곳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의 발에서 나온 온기로 이렇게 되었을 것 같다.
오늘 태백산의 주목보다, 더 독특하게 느껴지는 나무 한그루가 내 눈을 사로 잡는다.
오후 3시 30분경 거의 하산이 완료될 무렵에 상고대(눈꽃?) 을 만났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인공강설 ?
작품 제작중이어서
완성된 이후의 모습을 상상으로 할 수 있어.. 그것도 좋구나
이것은 어떤 모양으로 ?
이렇게 당골로 하산을 하여 4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쳤다.
장군봉 제단에서 앞으로 *0 년 의 산행을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드린것으로
목적을 달성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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