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계획은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부터 시작되어 석포로 이어지는 울릉숲길 걷기이다.
일주도로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코스를 걷는 것이다.
원래 계획은 울릉도 해안일주 관광선을 오전에 타고
오후에 차량을 렌트하여 A코스를 돌아 천부에 가서 자는 것이었는데
2015년 6월 한달동안 일주유람선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것이다. 황당하기 이를데 없다.
도대체 정보를 알려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3일 스케줄을 어떻게 할까 하고 고민 하며 두번째날 산행을 출발 하려고 마침 저동선착장을 지나치는데 섬목페리호가 보이는 것이다.
섬목페리호는 운항을 안한다고 하던데.. 쫓아가서 물어보았더니.. ㅎㅎ 마침 어제부터 운항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ㅋㅋ 이렇게 공교로울 수가... 다행이다.
그러면 빠뜨릴뻔 했던 울릉숲길과 섬목페리로 오전 스케줄을 꾸며야 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침 4시 58분에 민박집을 나서는데..해가 뜨고 있다.
아이고 조금 더 일찍 나올걸~~
컨디션 조절해서 내수전 일출전망대로 가는 것만을 신경을 쓰다 보니 아쉽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보는 일출이 너무 아름답다.
택시를 타고 내수전 일출전망대를 향한다 ( 택시비는 10,000원 이다 )
일출전망대로 가던 중 몽돌해안 근처에서 바다가 아름답게 보인다.
잠시 택시를 세우고 감상을 한다.
5시28분 일출전망대 아래에 도착을 하고
오늘 이 아침에 걸어갈 방향을 한번 바라보고
일단 일출전망대로 오른다.
울릉도의 산에 구름이 변화무쌍한 예술작품을 만들고 있다.
어제 20Km이상을 걷고도 쌩쌩한 아내..
내수전 일출전망대
과연 명소라 할만한 곳이다.
저동 방향 조망이 참 아름답다.
저동항구와 성인봉이 보이는 멋진 풍경 ( 사진클릭 => 확대 보기 )
이번엔 관음도 방향..
이렇게 가파른 곳에 어떻게 트래킹 코스가 꾸며져 있을지 궁금하구나
일출전망대에서 마음껏 즐기고 아래로 내려온다.
전망대 입구에서도 한 컷
예쁜 새도 놀고
벌도 놀고 있다.
자 ! 6시 10분 출발해 보자
이 안내서에 의하면 1.2Km 를 걸었고 그것을 포함해서 석포마을 까지는 8.1 Km 가 된다.
그리고 석포마을에서 선착장까지는 1.7 Km 인데...
일주도로 공사중인 길도 잠시 걷고
곧 산길로 바뀐다.
숲사이로 죽도가 보인다
아름다운 숲에 우리는 반한다
섬나리가 다시 나타나고
고개를 오르기도 한다
섬나리 꽃밭이 나타났다.
아름다운 숲에 취한 아내
어느새 아침 7시 30분이 되었다.
싸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아주 맛있다 맛있어
우리가 숲길에서 나오는데 바로 앞에서 암꿩(까투리)이 우리 주위를 마구 뛰어 다니며 난리를 친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궁금하기 짝이 없다.
8시 25분 6번 지점 석포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아름다운 섬바디
섬초롱
오전 9시 안용복 기념관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고..
그리고 보니 9시40분 선창에서 배가 출발하는데 40분밖에 안남았다.
2Km가 넘는 길인데... 빨리 걸어 보자고 하다가 내가 잠시 옆길로도 빠져서 더 시간이 없게 되었다.
그러고 나면 11시 배이다.
뭐 천천히 즐기면서 11시 배를 타면 어떠랴 했는데..
아이고 아내가 저 뒤에서 누구와 이야기하고 시간을 끌고 있네.. ㅠㅠ
빨리와 ! 하고 소리를 쳤는데.................ㅎㅎㅎ
거꾸로 아내가 " 이리들 오세요 ! " 하는 것이다.
마침 천부로 나가는 분이 있는데..ㅎㅎ 우리를 선착장까지 태워 주시겠다는 것이다.
우하하하하하하 나는 즉시 꼬리를 내리고 아내의 쾌거에 감사를 했다.
"여때까지 살아오면서 한 것중에 제일 잘한 일이야 ! " ㅋㅋㅋ
모두들 아주 기분이 좋아졌다.
차는 선착장에 9시 23분에 도착하였는데 지도상 빨간점부터 빨간점까지의 길이고
가파른 내리막 길에 우리가 걸었다면 11시나 되어야 간신히 도착 할 정도였다고 생각된다.
몹시 우리 일행이 힘들었을 코스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11시 배도 저동에서 출발하는 손님이 없으면 출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ㅠㅠ
그랬더라면 오늘의 일정은 완전히 여기서 끝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시한번 아내의 공이 대단함을 느낀다.
그런데, 내가 길을 잠시 잃지 않고 그냥 갔더라면 아내가 차를 얻어 타게되는 타이밍에 거기를 지나지 못하게 되었고. ㅎㅎ
뭐 내가 잘났다는 것은 아니다. ㅋㅋㅋ
우리가 도착함과 동시에 배가 들어 온다
임시산착장이 어서 그런지 몹시 위험스럽다.
배를 탈때 배와 육지가 연결된 곳이 마구 흔들려서 자칫 발목이 끼일까 몹시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9시 40분 배인데 9시 25분인데도 그대로 출발해 버린다.
파도가 쳐서 배가 정박해 있을 수 없는 모양이다.
아이고 다시 한번 아내의 공이 컸음을 기억한다
우리는 하루 종일 칭찬을 하였다.
도대체 말이 필요없는 절경에 우리는 그저 입만 벌렸다.
웃고 또 웃고
배는 몹시 흔들리고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지만.. 난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작은 배로 해안 절벽가를 지나는 그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9시 55분 저동 항으로 들어선다.
아침 5시부터 10시까지의 5시간의 트레킹과 페리호 승선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아내의 크나큰 공헌으로 계획보다 2시간 이상이나 단축되어 저동으로 돌아 왔기 때문에
( 에너지 낭비도 없이 ㅎㅎㅎ )
오후 일정에 아주 여유를 갖게 되었다.
우리는 10시 30에 차량을 렌트하여 출발을 한다.
11시 통구미 거북바위를 들리고
11시 30분경 태하의 울릉반점으로 들어가서 짜장면을 시켰다.
아 그런데, 옆에서 쟁반짜장을 시키는데 거기에는 해물이 가득있고..
우리 짜장면에 뭐 오징어인가 하고 씹으면 돼지고기 비계이고 ㅠ ㅠ
약이 몹시도 올랐지만..
사실 맛은 좋았다. ㅎㅎㅎ 오래기다려 받은 면발도 아주 맛있었다.
향목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서 대풍감코스를 걸어 내려 오려고 알아 보는데
아 ! 그 길을 못 간단다. 또 공사중이란다.
아이고 !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곳인데.. 이런 성수기에 이게 ... 울릉도 너무 한 것 아닌가 ? 속이 많이 상했다.
그러나 어쩌랴 ! 참고 , 모노레일을 타고 오른다
현포항 송곳바위가 보이는 멋진 장소
대풍감
태하등대까지 보고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 간다.
아쉽고 또 아쉬운 마음을 남겨 놓은채.
언제 또 와서 저기를 걸어 내려가나...
다시 차는 출발을 하고 2시 30분 울릉천국을 잠시 들어가 보기로 한다.
그러나 집을 새로 짓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잠시 쉬고 나왔다.
울릉천국 바로 위의 이 바위는 이름이 없는지.. 잘 모르겠다.
다시 이동을 해서 천부의 바다풍경펜션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여기서도 아내의 끈질긴 협상력에 의해 투자를 더 하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시원스런 방 두개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리 분지로 향한다.
오후 4시에 나리 분지에 도착
나리분지 입구에서 나리 분지 전체를 조망한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우리는 시간이 충분하여 신령수까지 다녀 오기로 하였다.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니 행복하다.
행복한 아내
신령수 도착 4시 47분이다.
알봉분지에서 위를 둘러 보고
다시금 아름다운 숲을 돌아간다
1시간 30분5 Km의 산책이었다.
되돌아 가며 다시 나리 분지를 한 눈에 담는다 ( 사진클릭 => 확대 보기 )
숙소로 돌아와서 아름다운 일몰을 맞이한다.
이렇게 행복한 울릉도에서의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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