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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상도

2016년 3월 6일 사량도

by 가 고 파 2016. 3. 7.



3월5일-6일 ,  아내가  지심도 - 사량도 이렇게 고교동창 친구들과 1박2일 여행을 간다.

어 !  사량도는 예전부터 내가 가려고 하면서도 아내와 함께 갈 때 가려고 치워둔 곳인데 ? ㅋㅋ

남쪽 여행을 하며 들리려고 했던곳인데..  그 숫한 산행 유혹을 뿌리치고 말이다.


그래서 잘 선택하지 않는 것이지만,  금요6무박으로 사량도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토요일에 비가 오는구나.   

할 수 없이 월요일 출근후 컨디션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토요무박으로 바꾼다.

그러면  일요일에 아내와 잠시 사량도에서 스쳐 지나갈 수도 있으니 그 또한 즐거운 일이다.  ㅎㅎㅎ


그렇게 해서 토요무박 사량도 지리산을 선택을 하였다. ㅎㅎ


 

무박 산행으로 밤에 출발하려고 토요일 낮  집에서 쉬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계획이 바뀌어  첫날   지심도로 가기로 했던것이 일기 문제로 사량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사량도에서의 아내와의 접선 계획은 무산이되었다.




새벽 4시 4시 30분쯤 용암포에 도착을 하여 휴식을 취한다.

6시 40분 배로 출발을 한다고 한다.

( 나중에 안 일이지만 우리가 탄 배를 제외 하고는 아침에사량도로 가는 배들이

  짙은 안개로 운항 중지가 되었다고 한다 )

 







출발을 기다리는 배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아내는 삼천포항에 있다고 한다.

삼천포항에서 사량도행 배를 탔단다.

사량도행 배편이 통영의 도산에만 있는줄 알았더니  세군데나 되는구나.



사량도로 가는 배,  우리일행만이 손님이다.






어스름의 아침바다







사량도가 저기에..















20분만에 사량도에 도착한다





우리를 태우고 온 배는 우리가 내리자 마자 바로 돌아간다.





반갑습니다. 사량도






7시 30분 산행을 시작한다.





그 유명한 장소 치고는

산행들머리가 너무나 허름하다.

좀 깔끔하게 단장할 만도 하련만...





새벽까지 비가 내려 빗물을 흠뻑 머금은 싱싱한 꽃봉오리





남녘의 나무임을 증명하듯 푸르른 나무





여기도 들머리를 높은 침옆수림이 차지하고 있다.





일기예보 대로 안개가 좀 걷혀졌으면...





오름길이 바윗길로 바뀌면서 젖은 진흙길의 미끄러움에서 벗어난다





뒤돌아 보니 바다는 어디에 갔는지

맞은편 칠현산은 있는것인지..





섭섭한 마음을 꽃봉오리가 달래주네..








대단한 철계단도 준비되어있다.





산행의 맛을 살리려고 조금 남겨두었나 ㅎㅎ





8시 12분 옥녀봉에 도착





아  모처럼 마음 먹고 이 머나먼 남녘까지 왔건만..     안개가 걷히지 않는구나..



 


너무 아쉬워 마세요 가고파님 ! 

딱 나의 손녀딸 같은 진달래 !





안개속의 산이여






새로생긴 철계단 옆의 옛날 밧줄

잡고 올라가 보니 흙투성이다.





올라서서 뒤돌아 보고..






우리 일행들이 올라온다.





바위는 멋지다.





올라가 봅시다






올라와서 뒤를 보니,   칠현산의 머리가 구름위에 나타났다.

이 때부터 계속 엄청난 기대가 나를 즐겁게 한다.


천천히 가다 보면 환상의 풍경이 나타나겠구나..

와  대박이다 등등...







아래를 보며 구름속에 있을 바다를 상상하고...





어 !  다시 칠현산이 구름속으로 들어간다.





이 사진처럼까지는 안보여도 반만 보여주시옵서서 !







일부러 천천히 걷고 있건만...

떨어지는 물방울로 마음을 달랜다.





가마봉까지 가면 다시 한번 보여주겠지..

그러면서 조금씩 더 많이 보여줄꺼야..  ㅎㅎ  기분이 좋아진다.





가마봉을 오른다.





아주 가파른 계단







9시. 이렇게 올랐건만..





조금도 하늘의 변화는 없고






갑자기 무언가 열리는 듯하여   뒤돌아 다시 가마봉으로 간다.





다시 가마봉에 올라보니 조금 보일 뿐이다.





사진도 한장 찍어본다.







진행 방향에 멋진 암릉이 보인다.

바로 앞에까지 갔다가 딱 한군데가 미끄러워..  다시 올라온다.






9시 30분  달바위로 향한다





달바위로 오르는데..  뒷편에 다시 구름이 조금 걷힌다.







죽 ~~ 걸어온 하늘위의 길







달바위에 오르며 계속 뒤돌아본다.

조금만 더 하늘이 걷혀주면 환상인데...





달바위에 사람이 보인다.








9시 55분 달바위






10시 15분   지리산을 오르지 않고 내지항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내지항이 내려다 보인다.






가자 지리산으로..  터덜..  터덜...





지리산으로 오르는 중  왼쪽에 내려다 보이는 돈지항






내 마음 같은 얼굴 ㅎㅎㅎ







11시 4분 지리산 정상에 도착





뭐 이제는 기다리느라 천천히 갈 의미가 없다 ㅋㅋㅋ





앞에 다시 조심스러우면서 재미있게 생긴 능선이 보이고





내려서는 것도 조심스럽다.





꼭 마치 설악의 별따는 소년 앞의 능선 같구나 ㅎㅎ





자 넘어가봅시다.





지나와서 돌아보고..ㅎㅎ





다시 오르막이 있다.





돈지항을 내려다 보고





지리산에서 지나온 길





양쪽의 바다까지 보이면 아주 환상적인 능선길이겠다.





금북개로 내려가자





금북개와 내지항






자 오늘 오름의 마지막에 큰 나무 한그루가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눈 앞의 내지항을 향한다





역시 산행로 입구에 나타나는 높은 침옆수림





아이고 미끄럽다 ㅎㅎ





12시 3분 바닷가에 도착하고







12시 12분   내지항으로 돌아 왔다.








자 어디로 가서 ㅎㅎ

간단히 목을 축이며 기다릴까




오후 2시 배는 사량도를 떠난다.


참 아쉬운 것이 많은 일정이었다.

아내와 만나기로 한것이 어긋난 것

그리고 남도 해무에 사량도를 구름속에 걷기만 한것...


그렇지만 항상 좋으란법이 어디 있는가.

그 속에서 좋은 것을 찾으면 되지. 


돌아오는 뱃전에서


정테춘의 여드레 팔십리를 마음속으로 불러본다.


"여드레 팔십리~~ 방랑의 길목엔

남도 해무가 가득~~하고

어쩌다 꿈에나~~ 만나던 일들이

다도해 섬 사이로 어른대누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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