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몽가북계의 계 를 찾는다.
아니 이 더운 날에 웬 몽가북계 ? ㅎㅎ
전에 몽가북계 할 때 싸리재에서 전부 내려서는 분위기여서 그냥 내려 온적이 있고..
계관산에서 가평까지 한번 걷고 싶었는데..
이렇게 더운 날이 될 줄은 차마 몰랐다 ㅎㅎㅎ
그래도 북한강을 내려다 보는 조망도 생각하며 선택한 산행이다. ㅋㅋ
ㅋㅋ 의 이유는 ?
후기를 보시면 알게 됩니다.
서울에 사는 나는 집에서 나설 때 이렇게 물건너.. 나갈 수도 있다.
이렇게 서울에서도 물건너 나서는데.. 산에서는 ?
대성웰빙산악회에 오시는 건각분들은 모두 흥적고개로 가시고
나만 혼자 달랑.. 싸리재길(목동리)로 들어선다. 9시 53분 산행 시작이다.
도로를 10여분 주욱 걸어 들어가서 싸리재 산장을 만나고
5분을 더 걸어 싸리재를 거치지 않고 계관산으로 바로 오르는 진입로를 찾았다.
초반 부터 바짝 치고 오르는 길
숨을 고르며 아래 마을도 내려다 보고
무엇을 위해서인지 등로 옆 나무들이 가지치기가 많이 되어 있다.
길이 잘 안 보일 정도의 숲길이 나온다.
오늘도 역시 꽃은 없겠지 하며 걷는데..
이름 모를 흰 꽃이 반겨준다.
더운 날이 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우거진 숲을 걸으면 기분이 시원해진다.
가끔 높은 나무도 나와서 시원한 느낌을 더 느끼게 해주니 좋고..
싸리나무에는 꽃이 많이 피어있다.
10시 57분 능선에 붙어 계관산 정상으로 방향을 튼다.
1시간 쯤 올라 조금 힘들만 하니.. 산딸기가 반겨주네 ㅎㅎ 힘내라고
계관산 정상이 다가 오는지.. 길이 바짝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올라
왼쪽에 급경사인 곳에 길이 나 있는데 왼쪽으로 우회해서 오르는 코스로 보인다.
그냥 오른쪽으로 치고 오를까 하다가..
혼자 오르다 보니 그냥 마음이 약해져서 길이 잘보이는 우회코스로 진행한다.
나의 친구들이 그립다.
계속 경사면으로 우회 하도록 길이 나있다.
11시 20분 싸리재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난다.
정상 방향
정상 도착
정상에서 찾아보니 우회하지 않고 오르는 길이 있었다.
휴식도 잠시 취하고 출발하는데.. 총무님이 도착하셨다.
그래서 인증샷도 생겼네 ㅎㅎ
다시 능선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무성한 나무가지에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안내 표지판은 산악인들의 마음에 들지 않게 표기가 되었는지..
다 지워져 있다 ㅋㅋ
잠시 앞의 능선이 보이는 곳도 나오지만..
오로지 발아래는 깊은 숲 머리는 뙤양볕에 노출 되는 그러한 코스다. ㅎㅎ
다음 봉우리로 살짝 오르며 뒤돌아 계관산 정상을 본다.
나의 지도에는 이곳도 계관산이라고 표시 되어 있다.
작은촛대봉에서 큰촛대봉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출발
역시 길이 안보이는 숲길이다.
이곳에서 잠시 생각하다가 빨간 리본이 걸린 방향이 맞는 것으로 판단하고
방향을 정한다.
왼쪽으로 가면 삼악산이다.
오른쪽으로
이제는 숲이 높아져서 걷기가 좋아졌다.
12시 8분 기분좋은 길이 나와 식사를 할까 하다가 날벌레가 많은 것 같아 그대로 진행
시원한 길이 이어진다.
12시 17분에 만난 이정표
개곡리는 이 능선의 오른편이다.
금년에 처음 만나는 산나리꽃..
아주 이뻐서.. 피로가 싹 가신다 ㅎㅎㅎ
아주 멋진 나무도 만나고... 혼자 걷는 능선길에 외로움을 덜어주는군
12시 34분 가일고개 근처에 오니 무너진 길도 있고..
가일고개 도착이다.
여기서 날벌레들도 없는 듯 해서 앉아서 식사를 한다.
혼자 마른 빵을 먹으니.. 별로 맛이 느껴지지 않네.. ㅋㅋ
저 멀리 계관산을 돌아 보고 다시 출발이다.
12시 54분 대장님이 이야기해준 첫번째 암스트롱 팻말을 만나고 ( 하산 가능한곳 )
아주 친절하다 ㅎㅎ
진행을 하다가 왼쪽에 이렇게 길이 있고 안내리본도 있어 왼쪽으로 가는데..
이상해서 GPS를 보니..
이렇게 다른길로 들어선 것이다.
다시 돌아서서 진행을 하고
여기서 흥적고개에서 부터 걸어오신 분 한분에게 추월을 당한다.
대단하신 분 ㅎㅎ
1시 26분 다시 암스트롱 요양원 ( 탈출로 표시 ) 를 만난다.
그냥 진행..
잠시 알바 이후 부터는 웬지 모르게 힘이 빠진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조금이라도 오르면 천근만근이다.
역시 더위 때문인듯 하다.
1시 59분 저 앞에 월두봉이 보인다.
시원한 가평의 숲.. 아주 좋은 곳인데..
오를 때는 그 느낌이 덜 하네 ㅋㅋㅋ
또 다시 등로를 가리는 나무숲..
2시 16분.. 이정도 걷고 힘들어서는 안되는데..
지난 주일에 너무 무리를 했었나.. 하는데
산나리가 나타나서는 방긋 웃으니 ㅎㅎ 힘이 날 수 밖에 ㅎㅎㅎ
2시 58분 나를 추월해 가신 선두분이 저 앞에 앉아 계신다.
이곳이 월두봉 갈림길.
물어보니 물안산 방향으로 계속 진행 하신다고 한다.
나는 아무리 보아도 가평까지 갈 수 없다고 판단을 하고 월두봉을 오르기로 결정한다.
자 힘이 들지만.. 저 앞에 보이는 월두봉으로 가보자.
월두봉을 갑자기 높게 솟은 봉이어서 잠시 노력을 해야 한다.
3시 22분 월두봉에 도착
이쯤되면 한강도 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있고..
그래야 하는데.. 조망은 커녕..
하산 루트도 애매하다.
내 지도에는 분명히 등로가 표시 되어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아주 가파르고
숲 덩굴도 지나고..
너덜 돌이 움직여 조심 스럽고..
30분 정도 힘들게 내려오니 저 아래 너덜이 보인다.
그곳으로 가면 좀 길을 잡을 수 있을 까하고 내려서 보니
작은 돌들이 아주 가파르게 되어 있어.. 위험해 보이고
내 지도의 등로 방향과 달라.. 여기서 오른 쪽으로 치고 나간다.
판단이 제대로 되어 예전의 등로를 만날 수 있었다.
다시 잣나무 숲으로 들어소 길 따라 내려 섰는데..
마지막에는 마을의 집들이 진입금지 담을 만들어 놓은 곳으로 내려서서
가시나무들의 공격을 받으며 힘들게 마을로 내려섰다.
4시 17분.
이 논에는 물이 있는 것을 보니..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가 와야 할텐데...
14.4 Km 6시간 30분의 산행이었다 ( 휴식 17분 )
오랜만에 다시 대성웰빙산악회의 건각들과 함께 버스를 같이 타긴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나 홀로 산행이었다.
그래도 뒤풀이에
오랜만에 만난 그렇지만 만난지 오래된 친구 샛복교주님 과
처음 대화를 하게된 처음만나 산바우 형님 과의 즐거운 술 한잔은 참으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금년에는 자주 들러야 하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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