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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벨님이 이번주에 산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1달 반 만에 산행을 하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
비가 오던 말던 무조건 동행이다.
설악에 가고 싶다고 하시니 그것도 OK !
일기예보 상에 오전부터 계속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비오면.. 오는대로.. 안전한 등로를 걸으면 된다. ㅎㅎ
같이 가 봅시다.
새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서울 시외버스 시간이 바뀌어..
백담으로 가는 산행은 시간이 더 늦어지게 되었다.
6시 50분 첫차에 7시20분 둘째차인데.
6시 50분 첫차에 자리가 없어 7시20분 버스를 탄다.
용대리에 도착하니.. 10시 30분.
늦어서 섭섭한 우리를 예쁜 불두화가 반겨주고...
게다가 용대리에 비가 오지 않고 있다.
우리는 계획대로 가야동을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일기예보는....
기상청의 능력이 의심 받게 될 정도의 일기예보 ㅠㅠ
인제군 북면도 같은 상황이었다.
셔틀버스를 타러 가는데.. 아주 마가목이 주렁주렁 달려. 멋지다.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 앞에 도착을 하고 11시 8분 우리는 바삐 산행을 시작한다.
늘.. 오를때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수렴동계곡
ㅋㅋ 그러나 내려올때는 버스 시간 때문에 바쁘기만 한 길이다.
그렇지만 항상 이 수렴동 계곡을 걸을 때면..
언젠가는 아내와 함께 유유자적 이길을 걸으며 옛날을 회상하게 되겠지... 하는 마음이 된다.
30분 걸어 귀때기골 입구에 도착한다.
금년에 또 한번 귀때기골에 갈 기회가 있으려나...
모처럼의 산행에 기분이 좋은 아벨님.
빗속을 걸을 각오로 왔는데.. 이렇게 맑으니
아벨님의 산행하고픈 마음을 하늘도 도와주고 있다.
12시 14분 갈림길..
이제 날씨가 한두시간 비가 안 온것이 거의 확실하니
우리는 가야동계곡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우측으로
수렴동대피소 방향으로 진행
역시 설악의 수렴동 계곡.. 물빛이 아름답다.
12시 27분 우리가 넘어갈 포인트를 잘 ~~ 검토하고
지나는 사람이 없을때 조용히 올라선다.
2년전 기억을 되살리며 올라선더.
높지 않은 곳이라 10분만에 능선에 서고
가야동 계곡 방향으로 이동을 하고
과거에 누가 걸은듯한 희미한 길도.. 느껴진다.
지 계곡으로 내려서고
나도 기분 좋게 내려선다. ㅎㅎㅎ
작은 폭포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지계곡에서 가야동계곡 본류를 향한다.
수렴동계곡에서 30분만에 가야동계곡으로 들어 섰다.
이렇게 편할 수가... ㅎㅎㅎ
비가 왔으면 수량이 더 많을텐데..
현재의 계곡 상태는 우리가 걷기에 딱 좋은 상황이다.
빗길 생각만 하다가 가야동계곡을 걷게되어 우리는 몹시 즐겁다.
풍덩 들어가고 싶은 곳
언제 한번 아내와 와야겠다.
언제 한번 아쿠아슈즈를 가지고 와서 계곡으로 걸어봐야겠다.
계곡 옆으로 잠시 올라서기도 하고
걸을 수록 더 머물고 싶어지는 가야동 계곡..
나는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레 바위길을 통과 하였다.
아벨님이 반대로 넘어가서 왜 그런가 했더니만..
아벨님은 전에 한번 미끄러진 적이 있다고 이야기 하였다 ㅎㅎ
미리 이야기 하였으면.. 그길로 안갔을텐데..
물빛.. 좋다 좋아
13시가 넘어 좋은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한다.
그런데 식사중 맞은 편을 보니 버스 한대 정도의 대부대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저분들도 오늘 가야동계곡을 만끽하였을 듯 하다.
이제 저 위에 만경대가 보이는 것 같다.
곡백운골의 느낌과 비슷한 암반위로 흐르는 물
1시 56분 저 위에 천왕문바위가 보인다.
천왕문 근처에 왔으나
오늘 우리는 오세폭포를 오랜만에 보고 나한골로 올라가야 하므로
시간 생각을 해서 천왕문 바로 아래에는 가지 않는다.
이렇게 진행을 해서 오세폭포 옆 경사면을 타고 올라가서 오세암 또는 만경대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해본다.
그러나 2년전 아벨님과 둘이 만경대로 오르려다 시간만 낭비하고 실패한 기억이 난다.
오세폭포 도착 2시 17분
오세폭포에서 돌아 나와 나한골을 오른다.
나한골에 약간이라도 물이 흘러서 걷는데 시원한 느낌이든다.
우리가 2시간 30분 정도 걸었는데.
나도 아벨님도 좀 지친듯한 느낌이 든다.
역시 더위가 무섭다.
물이 흘러내리는 암반을 잡고 올라가니..
조금 시원한 느낌이 들어 좋다 .
3시 7분 저 앞에 리본같은게 보이는 것 같다.
이제 오세암-봉정암 간의 등로에 들어섰다.
여기서도 오세암으로 가려면 고개를 넘어야 하니.. 힘들다.
힘들지 않게.. 예쁜꽃이 숨을 고르도록 도와준다.
옆에 조망터가 있는 듯하여 올라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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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설악 능선들이 조망을 보며 잠시 휴식
공룡능선도 보인다.
꽤 높아 보이네 ㅎㅎㅎ
내려서서시다
오세암 방면으로 진행을 하다가 마등령으로 오르는 입구에 도착하였다.
설악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오세암-마등령 루트가 이번에 다시 무너져 통행금지하고 되어 있었는데
여기에는 아무 표시가 없네 ?
7-8년 만에 만나는 오세암.
아내가 오세암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싶다고 하였었다.
기회가 되면 와야겠다.
오세암 마당에서 만경대가 잘 보인다.
마등령 방향
백담사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숨을 가다듬으며 잠시 올라서니
만경대 가는 길에 "탐방로 아님" 이렇게 적혀 있다.
그 유명한 내설악 만경대에... 참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의 .. 안타까운 느낌이다.
만경대 오르는 코스는 계단도 없고
관리를 안하는 구나.
왜 그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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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에 올라서니.. 와 ! 좌 공룡 중 용아 우 서북능선 기가 막히다.
1980년대에 아내와 오고는 이곳 만경대는 항상 산행의 대상이 되지 못하였었다.
금년중에는 꼭 아내와 함께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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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도 찍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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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진을 찍어 드리고
아벨님 사진을 찍어 드렸더니 반대방향 사진도 나오네 ㅎㅎ
나도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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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내 사진도 파노라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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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서 돌아서서 다시 내설악 전경을 담아본다.
그리고 살짝 빗방울 이 비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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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 방향
만경대에서 내려서는 나를 친절하게 사진을 찍고 계시는데 ?
왜 그럴까 ?
ㅎㅎ 벌금 ?
만경대에서 내려서는 시간이 4시 9분인데..
버스는 막차가 6시.
마음이 바쁘다.
가다가 땀도 씼어야 하는데..
5시 20분 수렴동계곡을 바삐 지나고
그리고 길골에 살짝 들어가 알탕도 하였다.
ㅋㅋ 구색은 다 갖춰야지
5시 46분 이제 5분만 걸으면 버스승강장이다. 휴~~ 바삐 걸었다.
6시 15분 용대리로 내려왔고
1일 3,000원 짜리 주차장이 있는 것을 확실히 기억하려고 사진 찍어둔다.
만경대에서 백담사로 오는 길에 살짝 살짝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버스를 타니 제대로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하늘이 우리의 산행을 도와줘도 이렇게 멋지게 도와줄 수 있는가 ㅎㅎㅎ
모처럼 친구 아벨님과의 산행이 참으로 즐거웠다.
수렴동까지 길이 편해서 빨리 걸어서 그렇지
거리로는 꽤 나가는 그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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