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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설악산

설악산 큰귀때기골 2017년 8월 26일

by 가 고 파 2017. 8. 27.


이번주일은 설악을 찾는다.

금년 마지막 계곡 산행이라는 마음으로 큰귀때기골을 선택하였고

시간에 맞추어 갈 수 있는 곳까지  가기로 하였다.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완공이 되고  미시령터널을 넘어 다니던 금강고속(동서울-속초)이

그 고속도로 로 다니면서


동서울 백담사간 시외버스는 첫차가 6시 49분으로 바뀌었다.

동서을 한계령은 6시 30분이다.


우리는 산행 시작 시간이 40분 정도 늦어져 버렸다.  참으로 아쉽구나.

게다가 양양고속도로 개통이후  차가 더 막히게 되어  걸리는 시간도 40분 이상 더 걸린다.


9시 30분이나 되어 용대리에 도착하였다.  ㅠㅠ



용대리에서 백담버스를 타려고 걷는데 

다알리아 꽃이 반갑게 맞아 주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여전 하다. ~~~


산행코스 잡는데  그만큼 시간의 부담이 커진것이다.





설악초도 보기 좋고





꽃들과  예쁜 나뭇잎들







주렁주렁 열매를 맺은 마가목 나무들을 보며 걸어서  백담 마을버스로   백담사에 도착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은 10시 14분





물이 많아진 수렴동 계곡을 걸어 오르고





 백담산장 앞에서 한 10분   체조도 하고  진행을 한다



    


10시 37분  흑선동계곡 입구가 바라 보이는 곳을 지나고





10시 46분  귀때기골 입구에 도착.

물이 많아  쉽게 건널수가 없어








건널 방법을 찾으러 가서 ㅎㅎ





신발을 벗고 허벅다리까지 적시며 수렴동계곡을 건넌다.





그리고 다시 귀때기골 좌측으로 오르려고  다시 건넌다.





그러다 보니 본격 귀때기골 산행 시작은 11시 5분이나 되었다.

바뀐버스 시간과  고속도로의 막힘으로  1시간 이상을 손해 보았다.

 




계곡을 따라 오르니  즉시 많은 수량의 대잔한 계곡을 만난다.

최근비로 물이 참 많다.





하하님도  열심히  그리고 기분 좋게 계곡을 밟는다.








잠시후  옆의 숲속길도 지난다





등산객의 흔적이 흐릿하게 나마 있다.







계곡으로 길이 연결될 때 마다  시원한 물소리에 맑은 물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여기를 어찌 지날까 하다가

앞의 바위 옆으로 길이 있을 듯 하다





오른쪽 숲에서 나오는 물길도 보고





 바위 옆으로 지난다





하하님도 지나오고





다른 산객의 흔적도 만난다.





11시 30분 작은 귀때기골과 만나는 합수점을 지난다.





합수점을 지나자 곧 멋진 폭포가 눈앞에 나타난다.




멋진 폭포를 보고   옆으로 돌아가니




폭포 윗부분에서 아벨님이 손을 흔들고 있어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찾아  사진을 찍으려는데..


사진에 빨간 표시를 한곳으로 이동하려고 한발을 내 딛었는데..

기분이 이상해서 완전히 옮기지 않고 물러서니..




바로 그자리에  독사가 혀를 낼름거리며 또와리를 틀고 있다.

나도  저녀석도 같이 놀란 상황이다.





뱀을 쳐다보고 있는 나와 하하님

나중에 알고보니 살모사였고 상당히 위험한 놈이었는데..

생각할수록 참 다행이었다.

더 조심하면서 다녀야겠다. 





흘러내리는 물이 시원하다 ~~





 다시 올라서니  또 바로 폭포를 만난다.






볼수록 멋지고  계곡 트레킹의 참맛이 느껴진다.




동영상도 찍고..












물살이 세니  바닥의 바위들이  독특한 모양으로 깎여  흐르는 물이 참 멋지기만 하다










이곳도 뛰어서 건넜는데  대단한 물살이다.







산행전에는 최근 내린비로 바위들이 미끄러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목요일까지 비가 왔는데도  금요일 하루만에  바짝 말라   미끄럽지가 않으니  참 다행스럽다.





12시 2분..

아벨님이 계곡을 건너다  물에 빠졌다.


나는  ( 마음속으로는 약간 웃었지만.. )  아벨님에게 안되었다는 표정을 짓고

말이라도 잘 하려 노력하는데... 

하하님은  영 모른척하고 딴 전을 피운다.   (여기 증거로 사진을 남긴다 )





다시 신발을 신고 산행을 시작.   12시 7분이다.





또 다시 계곡을 건너는데..


지금  아벨님이 딛은 발을 나도 딛는데..  돌이  옆으로 누워 버리며  나도 빠졌다.

아까 아벨님이 빠졌을 때..  나는  말도 잘하고  같이 힘들어 했었고  하하님은 딴전을 피웠는데..


왜  하하님이 아닌 내가 빠졌을까 ?   아직도 의문이다.




내가 물에 빠진것을 아주 축하(?) 하는 의미에서

즐거운 얼굴로 사진을 찍은 아벨님.


나는 오늘 산행에서  아벨, 하하 두사람의  저 뒤편에 어려있는 검은 그림자를 보게 되었다.

가고파가 빠졌으면..  안타까와 하고 옆에 붙어서 도와주고 그래야 하는데..




계곡들이  보이는 곳마다   그저  하루를 보내도 좋을 만한 멋진 곳이다.





폭포 앞으로 가서





오른쪽 벽으로 넘어간다.








12시 45분  감투봉눙선쪽의 지계곡과 만나는 곳에서 큰귀때기골로 계속 진행





잠시 넓어 졌다가





여기서 왼쪽으로 넘어서니






1시 4분   우리가 2015년에 내려왔던  지계곡을 만난다.

큰귀때기골과 작은 귀때기골 사이의 능선에서 치고 내려 오다가  이리로 내려서서

큰귀때기골을 만났다.





1시가 넘어  이 자리에서 식사를 하는데..

고개를 들어 보니 바위틈에 자라는 나마의 잎들이 햇빛과 어우러져  참으로 싱그럽다.





1시 25분 식사를 마치고  다시 진행을 하니

바로 3중폭포의 아래이다.










자  좀 더 가까이 가보자





내가 먼저 건너고..




셔터스피드를 늦게 한채로 찍다 보니 ㅋㅋㅋ





3중폭포의 아래인데...




2015년에는  이렇게 로프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고





자세히 보니  대신 짧은 로프가 하나..


여길 올라서서




그 다음 암벽전문가 하하님이 올라서서 





자일을 내려주니  우리가 오른다.





그리고  다음은  다리가 긴 아벨님이 횡으로 넘어서야하는 자리를 넘어서

자일로 확보 해주니 우리가  넘어섰다.


참 조심스러운 구간..

게다가 이곳은 아직 마르지 않아 더욱 조심스러웠다.







아벨님 이야기 대로  저렇게 횡으로 로프를 하나 걸어 두면 좋은 장소인데..

다음에 올 때는 로프 준비해다가 걸어둘 생각도 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우리는 폭포 옆 암반을 따라서 오른다.













3중폭포의 윗부분..

시간을 보니 2시 7분.











여기서 좌측 으로 올라서





3중폭포 바로 아래에 까지 진행을 해본다.








수량이 많으니  참으로 멋지다.





다음  스마트폰  세로로..




스마트폰 가로로..


이제 2시 30분이 넘어  할 수 없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





다시 자일을 설치해서 잘 내려서고








가운데에서 자일을 정리하고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를 이용하여 다시 내려선다.




마지막으로 나도..





부족하나마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들이 도움이 되었다.

설치한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마음이다.





그렇게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내려서다가  축성암터도 만나고









대단히 큰  당귀도 만나고 ㅎㅎㅎ




귀때기골 입구까지 내려셔서...  시원하게 씼고.





뒤돌아  귀때기골에 인사를 하고는





 저 앞 수렴동계곡으로 내려간다





내가 먼저 건너오고







두분이 건너오는 것을 촬영한다.  4시 35분.





4시 50분  길골로 들어가  젖은 바지들을 갈아입고





뒤돌아 설악에게 인사를 하고  여유롭게  백담사를 향하는데..





이 두분이 서로 갑자기 코드가 맞아서는

묘한 이야기로 웃음을 흘리곤...




하하님의 저 미소를 보라..   정말 묘한 느낌이 나지 않는가 ?


이렇게 우리는 오늘의 즐거운 산행을 마친다.   ㅎㅎㅎ







계곡을 따라 오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무조건 쉰길폭포 앞까지 간 뒤에 계곡을 따라내려오며 즐기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되면 계곡을 제대로 즐겼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계곡에 물이 많아 시간이 지체되어 쉰길폭포는 가지 못하였어도 충분히 즐거웠다.



용대리로 내려와서  갓시래기국밥집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7시 버스편으로 귀경을 하였다.


양양까지 고속도로가 뚫려 설악동으로 갈 때는 모르겠으나

백담, 한계령 방향으로의 진행은 시간상 더 불리해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