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 성대폴립수술을 마치고 ( 27일 입원 ~ 30일 퇴원 )
병원에서 준 약을 식후에 먹기만 하면 졸립고 노곤해지다 보니 아무것도 못하고
이틀에 한번씩 근처 봉화산 둘레길을 걸으며 몸을 회복시켜 왔다.
이젠 움직여야겠다 싶어 도봉산을 가려고 하니 아내가 갑자기 나도 같이 ~ 라고 하길래
무조건 OK를 하였는데, 거기에 친구 부부까지 연락을 하더니 결국 4명의 산행이 되었다.
나는 중학교때 한번 외에는 병원에 입원 해 본적이 없어서
좀 어색한 느낌이었지만 큰 수술이 아니니 마음은 편하게 지내고 왔다.
그래도 혹시나 성대에 이상이 생기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못 부르게 되니 조금 신경을 쓰였다.
지금도 가급적 말을 하지 않고 회복을 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아내와 내가 함께 갈 때 제일 좋아하는 도봉산의 녹야원코스
오늘 아내가 더운 날이어서 그런지 초반에 힘들어 한다.
중간 옆 계곡에 흐르는 물을 몸에 끼얹어 가며 걷고
천천히 올라 컨디션을 잘 유지하도록 신경을 쓴다.
선인봉을 마주 보는 곳에서 네 사람의 단체 사진도 ..
참 날씨도 좋고 아까 몸에 뿌린 물로 생각보다는 덜 덥게 걷는다.
마지막 단계를 걷기 시작하는데
하늘이 꾸르릉 거리며 좀 이상하다.
그래도 대체로 이런 날씨는 짧은 소나기여서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으니
우리 일행이 걱정하지 않게 하려고 입에 담지 않는다.
천둥이 계속 꾸르렁 거린다.
날씨가 덥고 초반에는 힘들어 하던 아내가 점심 식사 후에는 잘 걷는다 ㅎㅎ
포대 정상에 도착하니 빗방울도 살짝 비치고 사패산 쪽에서 아주 검은 구름이 몰려 온다.
맑던 하늘에 구름이 덮히고 있다.
Y계곡 시작이다.
아내가 일행에게 도봉산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ㅎㅎ
Y계곡으로 들어서고
Y계곡이 처음이신 두분
그래도 잘 따라 오신다.
Y계곡에 시설이 보강되어 더욱 안전해졌다.
다시 올라서는곳
이곳이 팔힘 부복한 사람에게는 가장 힘든 포인트였었는데
이젠 아주 안전해졌다.
Y계곡을 완전히 올라서고
저 앞 신선대도 들러야겠다.
다시 날씨가 맑아지고 어찌나 시원한지 움직이기가 싫을 정도
우리는 여기서 바로 하산을 해서
마당바위를 거치고
우리가 비선대라고 부르는 곳까지 왔다.
시원하게 알탕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ㅎㅎ
알탕하고 일어서는데 하늘이 이렇게도 아름다운 구름모양으로 즐거움을 더해준다.
급 번개로 이루어진 두부부의 도봉산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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